승무원 영어 면접,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 외항사 부사무장의 특급 조언
박혜경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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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용재계약을 위한 면접을 보았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만 벌써 여섯 번째 보는 면접이지만 볼 때마다 긴장하는 정도는 처음 볼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말로 면접을 본다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지난주에는 회사에서 모범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옛날에는 유럽이나 북미지역으로 떠나던 것이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옛날에 갔어야 하는데 운이 그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 가본 대만이었기 때문이었고, 진행을 맡은 분이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아주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한 가지만 빼고 말입니다.

그 한 가지는 해외연수에서 빠지지 않는 유관기관을 방문하는 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방문한 기관에서 준비된 현황자료를 소개하고 간단하게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준비할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한 대만의 정부기관의 경우 기관의 부책임자가 사업부서의 책임자들과 함께 나와서 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공식방문으로 의전이 격상된 것이 문제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인솔책임을 맡아서 회의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중국어로 통역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지만 제가 해야 할 인사말과 질문은 영어로 하는 게 좋겠다싶었습니다. 그동안 별로 쓸 기회가 없던 영어가 갑자기 고생을 한 셈입니다.

어떻든 다들 긴장한 가운데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로 말하고 듣기는 따로 공부를 하거나 영어권에서 생활하면서 저절로 익히지 않으면 누구나 긴장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승무원 영어면접 스토리텔링이 답이다>를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컸던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회사는 물론 아예 외국으로 나가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경우 면접을 외국어, 아마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여전히 면접을 볼 때는 긴장을 합니다만 면접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장을 하기 마련입니다, 질문의 내용을 잘못 파악하여 엉뚱한 답이라도 하게 되면 말이 꼬이면서 면접을 망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물며 영어로 면접을 하는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외국 항공사에 승무원으로 입사하기 위하여 면접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도와주기 위하여 준비된 책입니다만, 직접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다면 어느 유형의 영어면접에서도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에미레이트항공의 객실승무원을 거쳐서 지금은 에티하드항공에서 부사무장으로 일하고 계신 박혜경님께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썼습니다, 승무원이 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는 이미 윤은숙님의 <승무원 언니처럼>, 그리고 고민환님의 <미소 짓는 스튜어드; https://blog.naver.com/neuro412/221415682310> 등을 통하여 소개한 바 있습니다. 사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꿈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옛날에는 한 개의 항공사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두 개의 대형 항공사를 비롯하여 여러 개의 저가항공사가 생겼지만 많은 젊은이들의 꿈을 채워주기에는 자리가 넉넉지 않은 실정입니다.

다행인 것은 외국여행을 떠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진 탓인지 외국항공사에서도 우리나라 승무원을 채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근면하고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하는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항사에서 일하려면 외국어, 특히 영어는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과 영어로 면접을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겠죠? 외항사 승무원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핵심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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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재발견 - 현대를 비추어 보는 사상과 문화의 거울
박승찬 지음 / 길(도서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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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즐겨 시청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노래를 잘 부르고 누구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개인기도 보여줘야 하는 등 출연을 압박하는 요소가 음악 이외에도 커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서양의 중세에 대한 편견 가운데 하나는 문화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쇠퇴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인문학자 페트라르카가 고대, 그러니까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시절과 르네상사의 도입기 사이의 시기를 ‘암흑의 시대’라고 규정한 것이 편견(?)으로 굳어진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중세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톨릭대학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중세철학을 연구한 박승찬교수님은 중세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을 정리하여 <중세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요약한 중세의 두 가지 대표적 특징은 1. 끝 없는 공포, 광신주의와 이교에 대한 편협성, 역병, 빈곤과 대량학살로 대표되는 문화적․물질적으로 쇠퇴한 시대, 2. 교회의 권위가 인간의 이성을 속박하고 뛰어난 학자들이 쓸모없는 신학 연구에 틀어박힐 수밖에 없었던 ‘지성의 볼모’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세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재평가는 중세 비판에 앞장섰던 근대 사상의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서로마제국의 멸망으로부터 시작된 중세의 암흑기는 르네상스가 태동되기까지 거의 1,000여 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제국의 멸망 이후에도 제국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기독교가 유럽 사람들의 삶을 지배했던 것입니다. 서로마제국이 지배하던 자리에는 이슬람이라고 하는 신흥종교를 정신적 가치로 삼은 아랍세력이 대체해갔으며, 서유럽에서는 이베리아반도를, 동유럽에서는 발칸반도에 진출하겨 유럽의 기독교 문명과 세를 겨루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중세 암흑시기에 유럽의 지성들이 그리스 로마의 문화를 계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유럽의 지성들이 외면하던 그리스 로마의 문화를 이슬람권에서 이어받아 발전시키고 이를 유럽 지성계에 전수해주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유럽의 중세가 암흑시기였다는 지금까지의 평가는 냉정해보이지만 객관적인 것이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중세 유럽사회가 지우려들었던 그리스 로마의 고대문화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현세에 전해진 것도 이슬람 학자들 덕분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자가 말하는 스콜라철학이라는 것도 중세를 지배했던 기독교문화의 이론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닐까요?

중세의 대표적 건축양식인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에 대한 설명에서도 교회의 입장이 중심된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전투하는 교회’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건축물을 통하여 신의 영광을 표현하고, 최후의 심판일까지 암흑의 세력과 싸운다는 지상에서의 교회의 과업이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고딕양식은 ‘개선하는 교회’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나라를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축사학적으로 보면 로마네스크 양식은 전쟁이 잦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바실리카양식에서 채용했던 목재를 대신하여 석조로 교회를 건축하면서, 고대 로마의 건축양식을 따라 아치형으로 쌓다보니 벽이 두텁고, 창문을 많이 낼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건축기술이 발전하면서 벽도 얇아지고 창문을 많이 내면서 창에 성경말씀을 구현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떻든 중세 문화를 재평가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최근 사회상을 지나치게 이끌어 들여 논리 전개의 틀로 삼은 것이 적절했는가 하는 생각이 남았다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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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뜨겁다
김경진 지음 / 마음세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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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눈물을 주제로 한 글을 써보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눈물에 관해 쓴 책은 눈에 띄는대로 읽어보게 됩니다. 김경진 시인의 <눈물은 뜨겁다>를 읽게 된 것도 그래서입니다. 흔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체온보다는 분명 낮아야 할 눈물이 뜨거운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를 했던가 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답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눈물은 정말 뜨겁다’라는 제목의 산문 어디를 보아도 ‘뜨거운 눈물’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눈물이 뜨거운 이유’라는 서문에서 모호하게 설명할 뿐입니다. 저자는 “삶은 매 순간이 뜨거운 눈물 속에 있다. 뜨겁지 않은 눈물은 눈물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보통의 삶들은 순간순간 자신의 생을 위해서 처절하게 몸부림을 쳐야한다. 거저 얻어지는 삶이란 없다. 대가를 치러내야 자기가 바라는 바의 최소한이라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피땀을 동반한 노동을 지불해야 하고 고된 머리를 속사해 생각을 만들어 내야만 나를 부양할 수 있고, 가정이있다면 가족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멈추지 못할 탁발 같은 것이 인생이다(7쪽)”

하지만 시인이 말하는 보통의 삶이 모두 처절하게 몸부림쳐야만 한다는 주장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고 보이므로 필자의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우린 삶을 이어 간다. 반드시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는 작은 것들에게서 전해져 오는 행복의 역설을 수취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고자함인지 뜻을 알 수 없습니다. 저자의 이런 글쓰기는 모두에 적은 “내게 산문은 시를 쓰는 일에서 잠시 벗어나 시로 쓸 수 없는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기 위한선택이어서 특별히 무게를 두지 않았다 라는 생각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목에 낚여 시인의 산문을 읽으면서 무슨 의미일까 고민한 필자가 바보같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는 어떠한 형식의 것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신산할 정도의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 것아닐까요? 예를 들면 이런 대목입니다 “아직 1학년인 학생이 쓴 대본을 그것도 첫 대본을 작품으로 만들어 공연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만 배우가 아니라 대본가로서 조연출로 작품에 함께 참여해 달라는 조건이다(97쪽)” 작은 아이가 쓴 첫 대본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작은 아이의 꿈인 뮤지컬 배우가 될 기회를 붙들지 못해서 아쉽다는 건지 분명치가 않습니다.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생을 이어감이 선택이면 생을 접는 것도 역시 선택이다(123쪽)” 세상에 태어나는 일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듯, 세상을 떠나는 일도 대부분의 경우에 본인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런 구절은 무슨 의미일까요 “흐름이 끝나는 시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이다. 흐름에 있는 동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과 해서 즐거운 일을 하며 살자(45쪽).”  아무래도 편집하시는 분이 뭔가 놓진 바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산문쓰기에 관심이 커가고 있는 필자입니다만 저 같은 까다로운 독자가 조심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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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
조지 오웰 지음, 김병익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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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반세기나 지났습니다만 1984년에 조지 오웰이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가 쓴 미래소설 <1984>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이 책을 완성했던 시점은 1948년 이었습니다. 36년 후의 세계를 미루어 짐작한 소설이었기 때문에 그의 예언대로 세상이 바뀌었을까 궁금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1984년의 대한민국은 1980년 서울의 봄이 비상계엄조치로 막을 내리고 광주 민주화운동 등 격동의 시절을 넘어 매우 경직된 사회로 넘어가 있던 시기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따라서 조지 오웰이 내다본 그런 사회와 흡사하다고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미래학자 데이비드 굿맨은 1978년 시점에 조지 오웰이 <1984>에서 예언했던 것들이 얼마나 맞추었나 보았더니 137가지 가운데 무려 100여 가지가 실현되었더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때로부터 무려 40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들어맞고 있는지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오웰은 세계가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의 세 개의 초강대국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만, 이 부분 만큼은 점차 세계가 분화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떻든 3개의 초강대국은 전쟁이 일상화되어 있을 뿐아니라 적과 동지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사는 사회는 오세아니아의 하급공무원인데 대형이라고 하는 지도자를 신처럼 떠받들면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을 통하여 모든 국민들을 상시 감시하는 폐쇄적인 사회입니다. 유라시아나 이스트아시아의 사회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아마도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어느 조직도 완벽하게 같은 모습이나 성향의 사람들로 채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좋게 말해서 개성적이거나 혹은 튀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1984>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상황이 변함에 따라 역사를 변조하는 일을 합니다. 즉 오세아니아의 실권을 틀어쥐고있는 대형은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 심지어는 섹스까지도 틀에 맞추도록 하고 있지만 그 틀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제거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스미스 역시 오세아니아사회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일탈을 꿈꾸던 중 줄리아라는 젊은 여성으로부터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으면서 반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만 조직이 깔아둔 덫을 피하지 못하고 걸려들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조직의 배신자가 조용히 사라지거나 총살을 당하는 것과는 달리 스미스의 경우는 반사회적 사고의 틀을 바꾸는 실험을 받은 다음에서야 처형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반사회행동을 시도하기 전까지는 증오하던 대형을 죽어가는 순간 사랑하게 만들 정도로 조직은 철두철미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 개인감시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고체계 자체를 단순화하기 위하여 언어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많은 단어를 없애면서 단어를 포괄적이며 간단하게 바꾸기도 합니다. 오웰은 오세아니아를 지배하는 당의 슬로건이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라고 되어있을 정도로 인간의 본성을 아주 치밀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지 오웰은 이 미래에는 소비에트체계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보았지만 결국 붕괴하고 말아 예측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자본주의가 발전해 온 체제가 대형과 흡사한 방식으로 국민을 감시하는 그런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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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스튜어드 - 남승무원 출신 저자가 전하는 항공과 입시, 승무원 취업 그리고 승무원의 미래 직업공감 시리즈 5
고민환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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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대만을 다녀왔습니다. 국적기를 타고 다녀왔는데, 글쎄 오갈 때 보니 남자 승무원들이 객실에서 승객들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여자 승무원들 일색이었을 터이나 변화가 생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기는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간호 분야에서도 남자 간호사들이 적지 않게 일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선에 배치된 육군 소대장을 맡고 있는 여성 장교들 역시 적지 않다고 하니 직업에서의 성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는 일이 되었나 봅니다.

<미소 짓는 스튜어드>는 이담북스가 기획하고 있는 직업공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특히 진로결정을 앞두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참고서로 기획되고 있는 만큼 구성을 비롯하여 문장 역시 젊은이들의 감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당 영역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경험치 풋풋한 직장인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미소 짓는 스튜어드>는 젊은이는 맞지만, 현직 스튜어드가 아니라 승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분이기도 합니다.

스튜어디스가 되는 길에 대하여는 역시 전직 승무원출신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윤은숙교수의 <승무원 언니처럼>이 이미 시리즈로 나와있기도 합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0년 전 본인이 스튜어드가 되려고 생각했을 때는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는 스튜어드를 선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항사의 문을 두드려야만 했고, 스튜어드가 되는 길을 안내하는 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물려줄 수 없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아 책자로 묶어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목차를 넘기면 스튜어드에 관한 질문들이 두 쪽에 걸쳐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스튜어드 채용은 잦은 편인가요?’, ‘스튜어드라서 겪는 역차별은 있나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등등 현실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질문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는 답도 내놓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다시 목차로 돌아가보면, ‘승무원으로서의 화려한 삶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승무원을 꿈꾸었던 자신의 이야기로부터 항공사에서의 스튜어드의 생활 전반을 소개합니다.

‘스튜어드,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스스로가 스튜어드에 적합한 성향일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항공사 면접이 일반 기업면접과 다른 점이 있는지 설명합니다. ‘승무원을 꿈꾼다면’이라는 3부에서는 항공과 입시 및 면접 답변 만들기 등 현실적인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설명합니다.

승무원은 경력에 따라서 장거리 혹은 단거리, 즉 국내 혹은 국제 항로를 비행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장거리와 단거리를 섞어서 비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거리를 비행해보면 시차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됩니다만, 승무원들을 그런 비행을 짧은 기간에 반복하는 셈이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누적되는 피로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행중에는 기내의 압력이 지상보다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멍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하여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험을 한다고 하는데,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는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면 두피의 모공이 확장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행 후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후 24시간 이내에는 머리를 감지않는다고 합니다. 승무원들 가운데 머리 숱이 부족한 분들을 본 기억이 없는데, 이러한 예방조치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미에는 면접관이 좋아하는 자기 소개서 예시와 카타르항공의 실제 면접 절차를 예로 들어두었습니다. 스튜어드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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