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는 스튜어드 - 남승무원 출신 저자가 전하는 항공과 입시, 승무원 취업 그리고 승무원의 미래 직업공감 시리즈 5
고민환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주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대만을 다녀왔습니다. 국적기를 타고 다녀왔는데, 글쎄 오갈 때 보니 남자 승무원들이 객실에서 승객들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여자 승무원들 일색이었을 터이나 변화가 생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기는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간호 분야에서도 남자 간호사들이 적지 않게 일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선에 배치된 육군 소대장을 맡고 있는 여성 장교들 역시 적지 않다고 하니 직업에서의 성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는 일이 되었나 봅니다.

<미소 짓는 스튜어드>는 이담북스가 기획하고 있는 직업공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특히 진로결정을 앞두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참고서로 기획되고 있는 만큼 구성을 비롯하여 문장 역시 젊은이들의 감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당 영역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경험치 풋풋한 직장인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미소 짓는 스튜어드>는 젊은이는 맞지만, 현직 스튜어드가 아니라 승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분이기도 합니다.

스튜어디스가 되는 길에 대하여는 역시 전직 승무원출신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윤은숙교수의 <승무원 언니처럼>이 이미 시리즈로 나와있기도 합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0년 전 본인이 스튜어드가 되려고 생각했을 때는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는 스튜어드를 선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항사의 문을 두드려야만 했고, 스튜어드가 되는 길을 안내하는 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물려줄 수 없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아 책자로 묶어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목차를 넘기면 스튜어드에 관한 질문들이 두 쪽에 걸쳐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스튜어드 채용은 잦은 편인가요?’, ‘스튜어드라서 겪는 역차별은 있나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등등 현실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질문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는 답도 내놓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다시 목차로 돌아가보면, ‘승무원으로서의 화려한 삶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승무원을 꿈꾸었던 자신의 이야기로부터 항공사에서의 스튜어드의 생활 전반을 소개합니다.

‘스튜어드,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스스로가 스튜어드에 적합한 성향일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항공사 면접이 일반 기업면접과 다른 점이 있는지 설명합니다. ‘승무원을 꿈꾼다면’이라는 3부에서는 항공과 입시 및 면접 답변 만들기 등 현실적인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설명합니다.

승무원은 경력에 따라서 장거리 혹은 단거리, 즉 국내 혹은 국제 항로를 비행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장거리와 단거리를 섞어서 비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거리를 비행해보면 시차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됩니다만, 승무원들을 그런 비행을 짧은 기간에 반복하는 셈이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누적되는 피로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행중에는 기내의 압력이 지상보다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멍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하여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험을 한다고 하는데,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는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면 두피의 모공이 확장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행 후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후 24시간 이내에는 머리를 감지않는다고 합니다. 승무원들 가운데 머리 숱이 부족한 분들을 본 기억이 없는데, 이러한 예방조치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미에는 면접관이 좋아하는 자기 소개서 예시와 카타르항공의 실제 면접 절차를 예로 들어두었습니다. 스튜어드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