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노래)
말해주오’모르텐 로리젠(1943년 출생)
Dirait-on
from Les chansons des rosesby Morten Lauridsen
음악과 시, 이 둘은 나란히 함께 간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클래식작곡가들이 시에 선율을 붙이는 접근법에 매료된다. 올 한 해 존 던, 프리드리히 실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폴 베를렌, 윌프레드 오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많은 시를 들을 예정이다. 릴케의 시를 번역한 어느 번역가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장미 넝쿨이 릴케의 삶을 타고 오른다. 릴케가 장미 넝쿨을 떠받치는구조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미국의 현대 작곡가 모르텐 로리젠이 릴케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그가 어떻게 이 독일 시인의 빛나는 시 구절을 음악에 담아 냈을지 듣고 싶었다.
로리젠은 장미의 노래의 시 ‘말해주오‘에 나오는 시구,
특히 "사랑을 주고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릴케의 표현에서 크게 감동받았다고 말한다.
로리젠이 이 시구에 붙인 선율은 달콤하지만 지나치게 감상적이지는않은, 고요한 빛을 뿜는다. 그의 음악은 (최고의 가곡이 그렇듯이) 시에 부드러운 힘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