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뇌 영상 연구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사물 또는 타인의 사진에 반응하는 방식에서흥미로운 차이를 관찰했다. 즐거운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사진(예: 개와 함께 뛰어노는 사람)을 보여줬을 때, 외롭지 않은 피험자들은 두뇌의 보상 중추가 더 활성화됐다.
반면 외로운 피험자들은 사람의 사진이 아니라 보기 좋은사물의 사진(예: 돈, 로켓 발사 장면)을 볼 때 보상 중추가 더 활발하게 반응했다. 사회적 맥락이 포함되거나 포함되지 않은 사진을 사용한 연구였는데, 이 결과는 외로운 사람들이사회적 자극에 반응하거나 그것을 즐기는 능력이 떨어짐을 보여준다.

넓은 선택의 폭이 가져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연구팀은 식품점에서 피험자들에게 여러종류의 고급 잼을 시식하게 했다. 실험은 두 차례에 걸쳐진행됐는데 한 번은 여섯 종류를, 다른 한 번은 스물네 종류를 진열했다. 결과를 보니 스물네 종류의 잼이 놓인 진열대가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당겼지만, 사람들이 시식한 잼의 숫자는 두 경우가 비슷했다. 그런데 잼을 살 때 쓸 수 있는 1달러 쿠폰을 나눠주고 구입을 유도했을 때는 확연히다른 행동이 나타났다. 여섯 종류가 놓인 진열대를 찾은 사람들이 실제로 잼을 구매한 비율은 30퍼센트였던 반면, 스물네 종류가 놓인 진열대에서 잼을 구입한 사람은 3퍼센트에 불과했다. 이 실험과 마찬가지로, 선택 가능한 배우자후보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한 명을 선택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정신이 명료하다는 것은 열정도 명료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대하고 명료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안다."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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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란 걸 느꼈을 때의 조용한 기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거듭난다는 뜻이 아니겠는지요. 다시 태어나기! 종교적으로는 부활이자 해탈일 테지요.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이야기는 결국 모든 인간도거듭나야 한다는 교훈담인 셈입니다. 품격이 다른 인간, 차원높은 삶을 지향하라는 권고이지요. 그래서 이 동화는 무명無明의 어둠에서 헤매는 모든 사람들이 눈 밝혀 읽어야 할 지혜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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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스탄불에 있는 동안 내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나의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두 개의 장벽이었습니다. 장벽은단지 장벽의 건너편을 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를 한없이 왜소하게 만드는 굴레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식 수에 얼마나 많은 장벽을 쌓아 놓고 있는가를 먼저 반성해야니다. 그리고 그것을 열어 가는 멀고 먼 여정에 나서야가를 먼저 반성해야 할 것입가는 멀고 먼 여정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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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 신영복의 세계기행, 개정판
신영복 글.그림 / 돌베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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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킬로스의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가 그렇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바위에 결박된 채 매일매일 독수리에게 심장을 쪼이는 형벌을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절대 권력에 대한 굴종을거부하는 데모스人民의 저항 의지를 장렬하게 보여 줍니다. 제우스의 심복인 크라토스(힘)를 데모스가 쟁취하는 것, 이것이 데모크라시입니다. 절대 권력에 대한 인민의 도전, 귀족에 대한 평민의 저항, 이 도전과 저항이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가 던지는 메시지이며, 그것이 곧 민주주의라는 선언입니다.
또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의 의미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미리 생각한다‘ fore though 는 뜻입니다. 미리 생각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는 어떻게 건설해야 하며 또 그것을위협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예사豫想, 즉 ‘미래에 대한 선취‘를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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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 신영복의 세계기행, 개정판
신영복 글.그림 / 돌베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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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떠남과 만남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자기의 성城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며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대상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성城의 의미가 비단 개인의 안거安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오랫동안 안거를갖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떠나고 새롭게 만날 수있으리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드네프르 강 언덕에는 전승기념탑이 서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독일의 침략을 물리친 전승을 기념하는 탑입니다. 나는 그것이 전승기념탑인 줄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언덕에 서 있는 여인상女人像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전승기념탑과는 너무도 다른 모양이었기 때문이지요.
의아해하는 나에게 들려준 안내자의 설명은 참으로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전승이란 전쟁에 나간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이 가장 잘 보이는 언덕에 어머니가 서서 기다리는 것, 그것만큼 전승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전승기념탑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워싱턴에 있는 전승기념탑이었습니다. 해병 병사들이 역동적인 동작으로 성조기를 고지에세우고 있는 형상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기념탑의 조형성에 관한것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전쟁에 대하여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
‘던 생각의 천박함을 드러내었던 것입니다. 전승은 적군을 공격하여진지를 탈환하거나 점령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나 자신의 생각이 부끄러웠던 것이지요. 미국적 사고와 문화가 우리의 심성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군자는 화和하되 동同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화의 원리입니다. 이에 반하여 동同의 논리는 병합하여 지배하려는 획일화의 논리입니다. 세계화는 바로 이러한 동의 논리였습니다. 패권적 지배이며 일방주의적 강제와 오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강제와 오만에 대하여 다투어 영합하고 있는 모방과 굴종의 세계화였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최선에 대한 애정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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