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없는 기도는
활 없는 화살과 같다.
기도 없는 행동은
화살 없는 활과 같다.

"당신은 실력과 기품과 좋은 자세를 모두 갖췄습니다." 진이 말했다. "활쏘기 기술에 능통하고 활을 다룰 줄도 알지만정신을 다스리는 법은 익히지 못했군요. 모든 상황이 순조로울 때는 잘 쏘지만 곤란한 상황에서는 표적을 맞히지 못합니다. 궁사가 언제나 전장을 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다시수련을 시작해 곤란한 상황에도 대비하십시오. 계속 궁도에매진하세요. 그것은 평생에 걸쳐 가야 할 길이니까요. 화살을 정확하게 잘 쏘는 것과 영혼의 평정을 유지하고 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가르치는 건 어렵지 않아. 마을로 돌아가는 한 시간 안에도 가르쳐줄 수 있단다. 어려운 건, 충분히 정확하게 터득할때까지 날마다 연습하는 일이지."

명인이란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영혼에 잠재되어 있는 지식을 제자가 최선을 다해 스스로 발견해나가도록 격려하는 사람인것 같구나."

다른 이들과 활과 화살의 기쁨을 나누지 않는 궁사는 자신의 장점과 결점을 결코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동료를 찾아라. 동료는네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다른 궁사를 찾으라‘는 말이 아니다. 다른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으라는 뜻이다. 열정을 품고 추구하는 길은 모두 궁도와 통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동료는 다른 이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궁술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눌 벗을 찾을 때는직관을 믿되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라. 사람들은 항상자신의 한계를 기준삼아 타인을 판단하고, 그들의 의견은 편견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을 때가 많다.

마음이 활짝 열린 사람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들은 친구들이 하는 일을 판단 없이 바라보고 그들의 헌신과 용기를 칭송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신도 발전할 수 있음을 안다.

활을 만든 나무처럼 유연하고 길 위의 신호들을 이해할 수있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을 만나거나더 나은 기회를 포착하면 주저 없이 방향을 바꿀 줄 아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물과 같은 속성을 지녔다. 바위를 돌아흐르고, 강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때로는 텅 빈 구덩이가가득차도록 호수를 이루었다가, 넘치면 다시 흘러간다. 물은제가 가야 할 곳이 바다임을, 언젠가는 바다에 닿아야 함을절대 잊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끝이야. 여기서 멈출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해라. 겨울 뒤에 반드시 봄이 이어지듯, 어떤 일에도 완전한 끝은 없기 때문이다. 목표에 이르고 난 후에는 반드시 그동안 습득한 모든 것을 활용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삶을 예찬하며, 눈에 기쁨이 깃든사람들과 어울려라. 기쁨은 전염성이 있어 다른 이들이 우울과 고독과 고난에 마비되지 않게 해준다.

활은 얼마간 무위無爲의 시간이 필요하다. 늘 팽팽하게 긴장해 있는 활은 힘을 잃는다. 활을 가만히 놓아두어 견고함을 회복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네가 마침내 시위를당길 때 활은 흡족한 듯 온전히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

우아함이란 단지 겉모습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삶과 일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이다. 가끔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자세가 잘못되었다거나 인위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힘이들기에 참된 것이다. 궁사의 존엄한 자세가 표적에 대한 경의를 보여준다.
우아함은 가장 편안한 자세가 아니라 완벽하게 활을 쏘기위한 최적의 자세에서 온다.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그날 아침의 활쏘기에 너무 휘둘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수많은 날이 남아 있고, 각각의 화살은그 자체로 하나의 삶이다.
잘하지 못한 날들을 교훈삼아 네가 흔들린 이유를 알아내라. 잘한 날들을 거울삼아 내면의 평온으로 이르는 길을 찾아라.
하지만 두려워서든 즐거워서든 정진을 멈춰서는 안 된다.
궁도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숙련된 대장장이가 쇠를 다루는 모습을 보아라. 미숙한 사람의 눈에는 그가 늘 똑같은 망치질만 반복하는 듯 보일 것이다.
하지만 궁도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매번 다른 강도로 망치를 내려친다는 사실을 안다. 그의 손은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지만, 망치가 쇠붙이에 가까워질수록 더 강하게 쳐야 하는지 혹은 약하게 쳐야 하는지 안다.

반복도 마찬가지다. 항상 비슷해 보여도 매번 다르다.
풍차를 보아라. 풍차의 날개는 같은 속도로 돌아가며 언제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풍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풍차의 날개가 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필요에 따라 방향을 바꾼다는 사실을 안다.

궁도의 규칙을 모두 잊고 전적으로 직관에 따라 행동할 때궁사는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다. 하지만 규칙을 잊을 수 있으려면 먼저 그 규칙을 인지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단계에 이르면 배움의 과정에 필요했던 도구는 더이상필요하지 않다. 활과 화살과 표적은 이제 필요하지 않다. 그길에 이르게 한 수단보다는 길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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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저자, 장민혁 낭독 / 비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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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을 걷는 그의 걸음은 빠르지 않으나 중단하는 법은 없다. 우보일보(牛步一步), 소의 걸음처럼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간다. 소설가 박완서(朴婉緖) 선생은 생전에 "백경학 씨는 심장에서 우러나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백경학 선생, 그는 한국 장애인의 아버지다.

봄은 언제나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춥고 어려워도, 그래도 감사한 것은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봄이 찾아와준다는 사실이다. 따스한 햇살을 데리고 인생의 봄길을 찾아와 길가에 아름다운 꽃들을 피어나게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폭설이 내린 혹한의 길을 걷는다 할지라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걸어가는 길이 봄길이 된다. 내가 스스로 사랑이 되어 걸어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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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자주 경건하게 자신의 고귀한 생각들과 하나가 돼라.
환대받고 기록되는 각각의 생각은 새 둥지 속의 알과 같아서그 옆에 더 많은 알들이 놓일 것이다. 우연히 한데 모인생각들은 하나의 틀을 이루고, 그 속에서 더 많은 생각들이생겨나고 모습을 드러낸다. 어쩌면 이런 것이 글 쓰는 습관과일기 쓰기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도 모른다. 우리로 하여금가장 좋았던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고 스스로에게 자극을주게 하기 위한 것." (304쪽)

"내 집 부근에는 훌륭한 산책로가 많다.
수년간 거의 매일 걸었고
때로는 며칠씩 내리 걷기도 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길도 있다.
전혀 새로운 경치는 내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이며,
난 아직도 오후 산책 길에서 언제라도
이런 행복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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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핵심은 좋은 느낌, 즉 쾌(快, pleasure)가 곁들어진 경험들의 합이에요. 우리의 기억 속에서 행복을 유발하는 것들이나 또미래에 대한 기대 같은 것들의 핵심 내용물은 모두 이 쾌라고하는 경험을 말해요. 간명하게 말하자면 행복은 어떤 대상에 대해 우리 뇌에서 저것은 좋다‘는 정보가 켜지는 상태를 말해요."

"감정은 뇌에서 켜는 교통신호등 같은 거예요. 파란불일 때는 움직이고, 빨간불일 때는 정지하거나 물러서는 것과 유사해요. 인간은 굉장히 복잡하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는 것 같지만 결국 A아니면 B라는 바구니에 반드시 담기게 됩니다. 바로 쾌 혹은 불쾌라는 바구니예요."

서핑을 하는 개가 예시가 될 수 있어요. 어떤 개가 서핑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개가 서핑을 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개는 서핑을 해야겠다는 야망 같은 것을 가진적이 없겠죠. 하지만 개도 쾌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렬하기 때문에 이런 놀라운 묘기가 탄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주인이 개를 바닷가로 유인하기 위해 먹이를 줬다고 생각해보죠. 개는 먹이를 먹으며쾌를 느꼈을 겁니다. 다음 날 주인이 좀 더 깊은 물까지 개를 유인해서먹이를 주면 개는 또다시 쾌를 느끼게 되겠죠. 그렇게 반복하다가 결국 서핑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고 나서도 먹이를 먹게 되면, 결국 개는서핑보드까지 타게 되는 겁니다.

그렇죠.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에서 주인공들이 길에 과자를 뿌리듯이 주인이 쾌를 군데군데 심어놓고 유인해서 개가 서핑보드를 타게 만드는 것이죠. 인간이 이뤄낸 대부분의 성취도 원리는 똑같다고 볼 수 있어요. 원시사회에서 사냥을 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죠.
3일 동안 공복을 느끼다가 사냥을 해서 고기를 먹었을 때 느낀 쾌의감정이 또다시 사냥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공복에 토끼 고기를구워서 배 속에 넣는다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찌릿찌릿한 쾌를 느낄수밖에 없죠. 며칠 후 또 배가 고파지면 당연히 토끼 고기가 생각이 날겁니다. 즉, 토끼 고기가 유발하는 쾌가 생각나죠. 엄밀히 말하면 토끼사냥을 나가는 게 아니라 토끼에 묻어 있는 쾌 사냥을 나가는 거예요.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자극이 80개 정도 있어야 좋다고 느낀다.
면, 내향적인 사람은 60개 정도면 충분해요. 이 적정 역치를 넘어서면 약간 피곤함을 느끼게 돼요. 다만 일상에서 이만큼의 자극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로 채우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얼마의 자극을 더 찾느냐가 외향성과 내향성의 핵심 차이예요."

그러다 엄청나게 큰 진주를 발견하게 된 키노, 키노는 진주를 팔아 아이를 치료하고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은 키노의 진주를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한다. 사람들과의 갈등에 결국 마을을 도망치기로 한 키노의 가족, 키노는 뒤를 쫓아오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총을 겨누지만, 그만 아들 코요티토가 그 총에 맞고 죽게 된다. 진주가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이 아니라 화의 근원임을 알게 된 키노, 그는 결국 바다에 진주를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존 스타인벡, 《진주)

행복은 좋다는 느낌의 전구가 자주 켜지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에서이 스위치가 켜질 확률이 제일 높은 상황은 뭘까요. 간단합니다. 좋은사람이랑 밥을 먹는 거예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중요한 행위예요. 여기서 키워드는 좋은 사람이죠. 거창하지 않아도 일상의 시간을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지를 스스로 돌아보세요. 행복은 무엇이 되는것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의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초점을 둬야 하는 것은 물질적 부가 아니라 사회적 부예요. 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살고 있느냐가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편집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사랑하는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단지 약간만 미워할 뿐이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 대해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라." 알랭드보통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가 된다‘는 영화 속 대사가 떠오릅니다. 한 번거절을 못하면 영원히 거절을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군요.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한 것 같아요.

그 거절의 문은 앞으로 오디션을 볼 때, 면접을 볼 때 경험하게 될 겁니다. 프로젝트의 후원자를 찾을 때마다 그 문이 나타날 거예요. 거절은 아프게 다가올 겁니다. 하지만 그런 거절은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로버트 드니로, 뉴욕예술대학교 졸업식 축사 중에서

심리학자 수전 캠벨은 "똑바로 사는 것보다 솔직하게 사는 것" 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싫으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누구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삶, 자신을 위해 거절할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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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가 고수고 누가 아닌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굴을 캐는 사람은 고수가 아니고 학처럼 허리만 구부리고 굴을 캐는 사람이 고수란 것이었다.
"쪼그리고 앉아 굴을 캐다 보면 체중 때문에 몸이 자꾸갯벌에 푹푹 빠지지만 학처럼 허리만 구부리고 일을 하면체중을 덜 싣게 되니, 더 바다 가까이서, 더 잘 움직이면서굴을 많이 캘 수 있응게."

무엇이 우리를 도울지 알 수 없으므로 삶은 신비로운 것이다. 우리에게 이 신비를 선물하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것이 달과 별이다. 달과 별은 오랫동안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길잡이 단어였다. 달과 별은 낮에는 잘 감춰놓을 수 있었지만 밤에는 새어 나오기 마련인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특별한 사랑을 받아왔고 그럴 때 달은 ‘위안‘ 항목에 속하는단어다(나에게 달은 별이 그런 것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아련한 행복에 속한다. "오늘 달 정말 이쁘다!"

그들은 객지 나간 자식 이야기도 하고 각자 알고 지낸 사람들 이야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것인 달, 바람, 추위, 밀물과 썰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자연은 인간이어찌 해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아는 것이겸손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느니바람의 이름 몇 개만이라도 아는 것이 낫다. 인생에 아무 일없기를 바라느니 눈물도 바닷물처럼 짜다는 것을 아는 것이낫다. 삶의 고됨은 밀물과 썰물이 그런 것처럼 자연법칙이다. 다른 삶은 없다. 힘든 시간과 겨우 살 만한 시간의 왕복

생각해보세요…. 번식지에서 월동지까지14,000킬로미터를 1년에 두 번씩 날다니요. 이해를뛰어넘는 일이지요. 연속 18년 아니면 20년? 그런일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설명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지구의 동물 중에서그토록 강인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충분할지 모릅니다. 무슨 말을 덧붙이겠습니까?
…B95는 엄청납니다! *

우리 인간의 심장은3백 그램이다. 새의 무게는 113그램이다. 우리는 그 작은 새의 용기에서 배울 것이 많다. 난기류와 폭풍우와 번개 속을나는 새의 용기를 배울 수만 있다면 우리의 용기도 달라질것이다.

현실을 살되 마음의 한쪽에 뭔가를 품고 현실의 일부분을 바꿀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저마다 이문제 많은 현실의 ‘해결자의 목소리‘가 된다면 기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여러 모습 중 가장 좋은 모습이 우리의 미래가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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