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는 여러 개의 등대가 있는데, 그 중 완도 읍내 방파제에 설치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노래하는 등대다. 해변 공원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면 된다. 우리는 아이들하고 자전거를 타고 수시로 놀러가곤 했다. 집에서 자전거 타고 15분.
원래는 평범한 등대 모양이었는데 작년에 관광객들을 위해 공모를 거쳐 노래하는 등대로 새롭게 탄생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바다랑 완도 읍내를 구경할 수 있다.
8분음표가 그려진 터치패드 위에 손을 대면 음악이 흘러 나온다. 우리 아들이 몇 번 해보면서 하는 말, "엄마, 외할머니가 좋아할 것 같은 노래만 나오네."
언제 어디서나 늘 신나게 노는 우리 아들.
등대에서 보이는 풍경. 멀리 동망산에 완도 타워가 보인다. 완도 타워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데 난 개인적으로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야경은 좋을지 모르지만 환경 오염으로 보여서리.
반대편에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신지 대교가 보인다. 이 다리도 밤이면 불꽃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처음 찾는 관광객들은 그렇게 화려한 완도가 좋으려나, 아님 조용한 완도가 좋으려나...
완도항의 야경은 이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