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보내준 도서관 건물 사진을 보며 딸내미가 외양간 같다고 했더니 내부 사진을 몇 장 더 보내왔다. 자이언 국립공원 입구 마을에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기부금을 모아 지은 도서관이라고 해서 더 놀랐다. 세상에, 500명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만든 도서관이라니...
국립공원 주변에 있다 보니 도서관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을 지을 때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한다. 층수, 높이, 벽과 지붕 색깔, 외부 조명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그래서 모든 건물이 이렇게 야트막하고 색깔도 주변 환경에 어울리게 하다 보니 모두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고 한다.
도서관 들어가는 입구. 벽돌 느낌이 꼭 흙 같은데 정확한 건 모르겠다.
내부 모습. 대도시에 있는 도서관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넓은 공간에 책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 인구 2만 8천 명이나 되는 완도 군립 도서관보다 훨씬 책도 많아 보인다. 우리 아이들이 왼쪽에 있는 책꽂이에서 해리포터 책을 발견하고는 엄청 좋아라 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분은 자원봉사자란다. 연세 지긋하신 분이 일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 남편이 극찬한 소파다. 너무 편안해서 책 읽다가 잠들 것 같은 분위기다. 그리고 저건 내가 꿈꾸던 우리집 서재의 모습이랑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