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데 이 동네에선 단풍을 구경할 수가 없네요. 남녘이라 그런지 단풍나무, 은행나무 같은 것도 찾아볼 수가 없구요. 아쉬워하고 있으니 남편이 주말에 가까운 산으로 단풍 구경 가자고 하네요.
옐라 마리의 글자 없는 그림책 <나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글자 없으니 그림을 보면서 온갖 이야기를 다 지어낼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글씨가 없다며 웅성대던 유치원생들이 제가 꾸며내는 이야기를 잘 듣더군요. 제가 중간에 한 장 넘겨놓고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 입에서도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거 있죠?
<나무>를 본 후 독후 활동으로 나뭇잎 찍어 나무 꾸미기를 했답니다.
2학년 은서는 나무 찍기 활동과 동시 쓰기도 함께 했다. 이렇게 두 장의 종이를 붙여 놓으니 멋진 시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