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나들이 갔다가 따온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만들었다.
사실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딸아이가 어찌나 하고 싶다고 야단법석을 떠는지
그럼 네가 다 하라고 했더니 책 한 권을 가지고 와서는 딱 펼쳐놓더니
자기는 준비가 다 끝났단다.
사실 준비물은 간단하다.
꽃잎, 찹쌀가루, 끓는 물, 구운소금 약간.

딸아이가 준비한 책 <우리 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 - 청어람미디어>

앞산에 가서 따온 진달래꽃.
이 동네는 어디 가서 꽃을 따 와도 공해하고는 상관 없으니 마음놓고 먹을 수 있다.

찹쌀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서 반죽.
너무 질거나 되게 반죽을 하지 않고 적당히(사실 이게 어려워요) 반죽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약간 되게 반죽되는 바람에 화전이 좀 뻣뻣했다.

반죽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서 들기름을 두르고 아랫부분이 살짝 익을 때까지 지진다.
약간 작게 만드는 게 모양이 더 예쁘다.
반죽해서 모양 만드는 데까지는 딸아이의 솜씨다.

전 위에 진달래 꽃잎을 예쁘게 얹어 준다. 여기서부터는 뜨거우니까 엄마가.
꽃잎이 꼭 달라붙게 숟가락으로 눌러 준다.
거의 다 익었을 무렵 뒤집어서 살짝만 익혀 준다.
너무 오래 놓아두면 꽃잎이 누렇게 변해버리니까 주의해야 한다.

완성된 전을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는다.
이때 꿀을 찍어 먹으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