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나들이 갔다가 따온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만들었다.

사실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딸아이가 어찌나 하고 싶다고 야단법석을 떠는지

그럼 네가 다 하라고 했더니 책 한 권을 가지고 와서는 딱 펼쳐놓더니

자기는 준비가 다 끝났단다.

사실 준비물은 간단하다.

꽃잎, 찹쌀가루, 끓는 물, 구운소금 약간.


딸아이가 준비한 책 <우리 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 - 청어람미디어>


앞산에 가서 따온 진달래꽃.

이 동네는 어디 가서 꽃을 따 와도 공해하고는 상관 없으니 마음놓고 먹을 수 있다.


찹쌀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서 반죽.

너무 질거나 되게 반죽을 하지 않고 적당히(사실 이게 어려워요) 반죽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약간 되게 반죽되는 바람에 화전이 좀 뻣뻣했다.


반죽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서 들기름을 두르고 아랫부분이 살짝 익을 때까지 지진다.

약간 작게 만드는 게 모양이 더 예쁘다.

반죽해서 모양 만드는 데까지는 딸아이의 솜씨다.


전 위에 진달래 꽃잎을 예쁘게 얹어 준다. 여기서부터는 뜨거우니까 엄마가.

꽃잎이 꼭 달라붙게 숟가락으로 눌러 준다.

거의 다 익었을 무렵 뒤집어서 살짝만 익혀 준다.

너무 오래 놓아두면 꽃잎이 누렇게 변해버리니까 주의해야 한다.


완성된 전을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는다.

이때 꿀을 찍어 먹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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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4-1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군요.
군침이 절로 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떡(?)이 있다니......
아마도 아름다운 마음가지 담겨져 있어서 더욱 아름답게 보이나 봅니다.
입안에서 군침이 살짝 쌓이네요. ^*^

소나무집 2008-04-11 10:26   좋아요 0 | URL
시골이라서 누릴 수 없는 게 많아요.
그래서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사실 맛보다는 재미로 하는 거예요.

세실 2008-04-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꿀꺽~~ 참 예쁘네요. 님 참 부지런하십니다.
전 며칠전부터 머핀 만들어준다 해놓고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루고 있습니다.
화전 꽃잎에서 광채가 나요~ 접시랑도 잘 어울려요.

소나무집 2008-04-11 10:28   좋아요 0 | URL
쌀가루만 있으면 금방 할 수 있어요.
다행히 찹쌀가루가 있었구요.
접시 예쁘죠?
영암 왕인문화축제 갔는데 도자기 전시회를 하더라고요.
아줌마가 그냥 못 지나치고 두 개 사들고 왔어요.

miony 2008-04-1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 요리솜씨가 이렇게 좋은 것은 아마도 어머니께 물려받은 솜씨겠죠?
화전이 너무 예쁘네요.

소나무집 2008-04-11 10:29   좋아요 0 | URL
저 요리 솜씨 하나도 없답니다.
맨날 먹는 것만 해먹어요.
그것도 제가 어려서부터 먹던 최고 촌스런 음식으로만요.
꽃이 예쁘니까 괜히 솜씨가 좋은 것처럼 보이는 거죠.

가시장미 2008-05-0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너무 예쁘네요 :) 저걸 어찌 먹어요 으흑! 예뻐서 너무 아까워요~~~

소나무집 2008-05-08 14:54   좋아요 0 | URL
생각만큼 엄청 맛있지는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