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덟시에 여관을 나와서 배에 올랐다.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야 한다는 남편의 억지에

아이들을 깨워 나서기가 힘들었지만 안 나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아침인데 사진은 해질녘처럼 나왔다. 직접 본 아침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해를 안고 찍어서 그런가...


바다에서 바라본 등대.

연무 때문에 사진이 다 뿌옇게 보인다.

거문도는 세 개의 섬인 동도, 서도, 고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한 바퀴 돈 섬은 그 중에 제일 큰 서도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떠 있으니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의 암벽층까지 볼 수 있었다.

이 맛에 유람선을 타나 보다.

물도 얼마나 맑은지 완도에서도 볼 수 없는 푸른 빛이었다.




우리가 배를 타고 돈 섬이 바로 저기 큰 섬이야!


일제 시대 일본인들이 꽉 들어찼다는 거문도답게 

아직도 골목엔 일본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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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01-0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셨군요...아이들과의 여행이 너무 좋아 보여요..덩달아 자도 여행 잘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다의 내음새가 내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 상쾌해지네요..

소나무집 2008-01-09 10:25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 봐선 아침해가 아니고 노을 지는 저녁 같지요?
아이들도 좋아하니 엄마는 덩달아 마냥 좋았네요.

무스탕 2008-01-0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예술임다!!
정말 멋진 구경하셨어요.
또 부럽다... ㅠ.ㅠ

소나무집 2008-01-09 10:2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풍경이 예술이지요?
가까운 바다라도 한 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