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순천만 갈대밭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나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가는 길에 멀미를 좀 하기도 했지만 그 곳에 도착하니 정말 좋았다.
바람이 불자 갈대가 사르랑사르랑 소리를 냈다. 나는 흑두루미가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만 마리 정도 남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순천만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두루미가 없어서 짱뚱어와 게만 보았다. 짱뚱어는 눈이 위로 튀어 나와 있었다. 짱뚱어가 갯벌에서 지느러미로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곡예사 같았다.
갈대밭을 구경하면서 ‘흑두루미가 이렇게 없는 것은 우리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야.’라고 생각했다. 가을에는 갈대도 황금빛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흑두루미가 찾아온다고 하니 올 가을, 겨울에 꼭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