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아 고마워! 풀과바람 지식나무 7
나탈리 토르지만 지음, 이브 칼라르누 그림, 조용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했던 부분은 소금 샐러드 만들기랍니다. 소금 샐러드를 어떻게 만드는지 진짜 궁금하죠? '야채는 씻어서 먹기 좋게 자르고, 토마토는 씻은 뒤 조각을 낸다. 오이는 껍질을 벗겨 감자 튀김처럼 자른다. 썰어놓은 과일과 야채를 소금에 찍어 먹는다.' 요리 끝!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소금 샐러드 만들기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면서 소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금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합니다. 신경이나 근육이 맡은 일을 잘하도록 도와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해줍니다. 또 심장과 뇌가 건강하게 움직이도록 하고, 몸에 필요한 물이 몸 안에 머무르도록 해주지요. 우리 몸에 소금이 부족할 때는 어떻게 될까요? 머리가 아프거나 몸에 쥐가 날 수도 있대요. 이런 때는 얼른 소금이 든 음료수나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지구에서 가장 큰 소금 창고는 어디일까요? 바로 바다랍니다. 바닷물에 들어 있는 소금으로 지구를 덮으면 두께가 37미터나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양이네요. 그런데 땅에도 소금이 있는 곳이 있어요. 아주 오래 전 지각 변동이 있을 때 바다가 땅 사이로 들어와 호수가 되었다가 물은 증발하고 소금만 남게 된 거래요. 에티오피아 화산 근처에 있는 소금 바위는 깊이가 4,500미터나 된대요.

우리가 얻는 소금은 대부분 염전에서 만들어진답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물을 증발시키고 소금을 얻는 거지요. 염전에서 소금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꼭 염전 견학을 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 외에도 소금을 얻을 수 있는 밥법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아주 먼 옛날에는 소금이 바로 돈이었대요. 그리스에서는 소금으로 노예를 사기도 했고, 로마에서는 월급 대신 소금을 주었대요. 그리고 중국에서는 소금을 사고 팔 때 세금을 내도록 했다니 얼마나 소금을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지요?

소금은 음식맛을 내는 외에도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대요. 눈이 올 때 빙판길에 소금을 뿌리면 얼지 않는대요. 식기 세척기 속에도 소금을 넣어줘야 그릇에 자국이 남지 않고요. 가죽에 굵은 소금을 뿌리면 곰팡이가 안 생기고, 도자기를 구을 때도소금을 뿌려야 윤기가 난다고 하네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해마다 생산되는 소금의 4분의 3은 산업용으로 쓰인대요. 섬유나 치약, 종이, 샴푸, 비료, 유리, 플라스틱을 만들 때도 소금이 꼭 필요하고, 수영장에도 소금을 넣어야 세균이 없어진대요. 소금이 없으면 이젠 우리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어요. 정말 소금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네요.

마지막 책장을 덮는 기분이 달콤합니다. 모든 지식책이 이렇게 재미있다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소금을 먹을 수밖에 없는 모든 아이들과 함께 읽으세요. 읽어주는 유치원생부터 스스로 읽는 아이들 모두에게 소금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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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님의 리뷰를 읽다보면 다 우리 홍/수한테 필요한 책 같아서....

하늘바람 2007-04-0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금의 필요성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같네요

소나무집 2007-05-03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바로 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