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There‘s nothing,
absolutely nothing, you can‘t forgive.
사실 가장 용서하기 힘든 건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오늘 요가 수련을 다녀왔다. 늘 하던 요가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1일 워크샵을 다녀왔다. 주제가 ‘거꾸로 서 있는 나무‘ 즉, 역자세였기 때문이다. 꿈의 자세인 핀차마유라아사나를 하려면 배워 보고 싶어서.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추석명절휴가비 들어오자마자 입금.. 내 수준에선 꽤나 금액이 높다..)
인스타 감성이 돋보이는 세련된 요가원에서 넘나 멋진 수련생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주눅이... 하지만 매트 위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는 선생님 말씀에 고개 끄덕끄덕. 누가 더 매트 위에 많이 올라왔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그리고 일상의 수행을 잘하면 기본기가 쌓이고 어려운 자세도 할 수 있게 되는 거라고...
꿈의 자세라 생각했던 핀차마유라아사나를 짝꿍의 도움을 얻어 맛이라도 보니,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을 좀 더 잘 돌볼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 늘 높은 기준에서 보았던 나를 내려놓고, 지금의 나를 수용한다. 그럼 나를 용서할 일도 없을 거 같다.
(수련이 끝나고, 먹고 싶었던 평양냉면과 두유그릭요거트 먹고 왔당~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