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이후 정치에 대해 거의 무관심하다가 어제 유투브 이이제이 듣고 오늘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날이라는 것을 알었다. 다섯명 정도의 삼선 의원들이 도전중이고 그 중 박광온과 박홍근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같었다.

솔직히 둘 다 마음에 안 들지만 이낙연계의 박광온만은 절대 원내 대표로 뽑혀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유튜브에 댓글로 도배를 했다.

박광온, 당신이 이번 대선에서 공보단장맡으면서 한 게 뭐냐고 대선 치르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낙연계 의원들 방송에 나와 한다는 소리가 안티 이재명 꽥꽥 거리는 것밖에 하지 않었다고 특히나 이상민의원, 어찌나 방송 나와 이재명에 대한 악의를 그대로 드러내며 안티이재명에 열혈전파자였는지.

이재명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와 선대위 지원 거의 받지도 못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혼자 여기 뛰고 저기 뛰고 방송에선 이재명에 대한 가짜 뉴스로 도배할 때 조차 민주당은 강경하게 나오긴 커녕 이낙연계 의원들 부추키고 말이야

그런 사람들이 무슨 개혁을 말하며 원내 대표를 하겠다는 건지. 이제 당신네들 하는 거 맘에 안 들어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거다. 대선 끝났으니 누구 탓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재명에 대한 진실을 끝까지 알린 건 유투브 방송이었다. 이재명을 끝까지 믿고 밀어 준 곳도 유투브고. 민주당 선대 본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오직 진보유투브 방송인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대선 진 건 민주당 선대위가 못해서 그런거야.

민주당 선대위가 진보유튜버들 반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이낙연계 반대 안 하지. 선거 막판까지 그들이 얼마나 고생했는데그들의 치열함때문이라도 이낙연계 절대 민주당 주류 정치에 발도 못 딛게 해야한다. 내가 대선 패배 후 흘린 눈물의 반은 그들 몫이었다.

기성 언론인들은 국힘이 정권 잡었으니 뭔 콩고물이라도 있겠거니 싶어 들떠 있겠지만, 그런데 어쩌냐 이제 세상은 변해서 레거시 미디어는 사라질 위기인데. 나는 지금 방송 3사와 종편 뉴스 앵커가 누군지도 몰라. 아마 대한민국 노인네들 빼고 거의 다 모를 걸. 저물어 가는 세상에서 기성 언론들은 자기들이 몰락중이라는 걸 모르네.

노인 정치, 기성 언론은 더 저물기 전에 빠져주길,특히나 동아일보 출신 기회주의자 이낙연은 이제 정치 은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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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폴 바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이나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나가 한 시대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90년대는 어드벤처 성격이 강한 SF 영화가 쏟아져 나오던 시대였고, 그 놀라운 이야기와 영상의 볼거리에 감탄하며 보았다.

지금 세대는 마블 영화에 의해 점령당했지만, 80,90년대의 sf 영화는 감독들이 어린 시절 즐겨 읽던 sf소설이 모티브가 되거나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영화 토탈 리콜을 보고, 필립 K 딕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었고 영화의 토대가 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어떤 소설이길래 저렇게 긴박감 넘치는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지, 작가는 감독들에게 어떤 베이스를 깔아 준 것일까? 뭘까?뭘까? 소설에 대한 기대는 흥분과 간절함으로 바뀌었고 그 간절함은 후에 필립 딕 전집이 현대문학에 의해 발간되면서 해갈되었다.

오래 전 감독들이 영화화 한 필립 K 딕의 소설들을 읽고 필립딕의 상상력에 놀라웠다라고 했다면 거짓말이다. 오히려 짧은 단편을 읽고 그 정도의 멋진 영화를 만들어 낸 감독의 상상력이 더 놀라웠다.

내가 보기에는 감독들은 작가의 소설에서 모티브만 빌려온 것 같었다. 도대체 같은 작품을 읽었는데, 나는 필립 K딕의 소설이 왜소해 보이는데, 감독들은 저 짧은 이야기에서 어떻게 거인을 뽑아 낸 거지? 저 정도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감독은 어린 시절 읽은 그 책의 무한한 상상속으로 빠져들어 이야기의 살을 덧붙이고 또 덧붙이고 즐겼을 것 같었다.

이럴 때면 생각 나는 게, 나는 반지의 제왕이다. 반지의 제왕의 그 유명한 전투씬 장면(영화로는 안 보었다)를 나는 막판에 너무나 힘겹게 읽은 기억이 난다. 너무나 재미 없어서 그 대목을 건너뛸까 했었다. 그러다 피터 잭슨이 만든 반지의 제왕에서 회자 되는 그 유명한 전투씬을 나는 이렇게 지루하게 읽는데, 피터 잭슨은 어린 시절 얼마나 가슴 뛰며 읽었길래 영화사에 남을 전투씬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얼마나 오랜 시간 그 장면들만 상상하고 또 상상했을까? 상상하면서 이 장면은 이렇게 하고 저 장면은 이렇게 할까? 속으로 상상하며 화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을 피터 잭슨 감독을 생각하며 오기로끝까지 읽은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면) 작가보다 더 몽상가였을 것 같은 감독들. 폴 바호벤이나 리들리 스컷 심지어 톰 크루즈까지 필립 케이 딕의 소설을 확장해 영화화 한 걸 봐선 평범한 내가 모르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필립 케이 딕이 살았던 시대와 그를 매치해 생각해 보면 그의 상상력의 단초가 얼마나 기발한 것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필립 케이 딕의 삶이 궁금했던 것일 수도 있겠다. 미래의 감독들에게 꿈꾸는 환상을 제공했던 그의 현실적인 삶이 말이다.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필립 케이 딕만큼 후대의 이야기꾼들에게 무한 상상력을 제공한 작가도 없을 것이다.
그의 상상력은 그의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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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3-24 00:14   좋아요 2 | URL
기억의 집님 이 글 너무 좋은데요?! 왠지 가슴이 뛰는?ㅎㅎ ^^*요전에 물리학에 관해서도 그렇고 다양하게 읽고 계시네요. <반지의제왕>저는 영화만 봤는데 소설 어떨지 궁금해요.

기억의집 2022-03-24 10:51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ㅎㅎ 저는 편식이 심한데.. 과학하고 sf나 미스터리물 소설만 주로 읽어요!!!! 그리고 이 범위 안에서 읽어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전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 인터스텔라등 영화를 진득히 못 보겠어요. 아 그래서 요즘 조금씩 영상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딸애가 권하는 영상물 한편씩 보고 있어요. 반지의 제왕, 읽을 만 해요. 단지 그 문화권에 속하지 않어서… 처음엔 낯설고 마지막 전투씬이 길어요. 그 대목에서 정말 지루했어요~

stella.K 2022-03-24 09:56   좋아요 1 | URL
제가 SF랑 별로 친하지 않은데 인터스텔라는 좀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요. 전 소설을 점점 잘 못 읽겠더군요. 그래서 반지의 제왕은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능..😔

기억의집 2022-03-24 10:50   좋아요 1 | URL
전 오히려 영상을 못 보겠어요. 책은 전자책이 있어서 읽기 수월한데 영상은 .. 그래도 하루에 조금이라도 보려고 노력중이예요. 반지의 제왕,,,,, 큰 맘 먹으셔야 할 거예요!!! 인터스텔라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stella.K 2022-03-24 10:52   좋아요 1 | URL
ㅎㅎ 기억님과 저는 반대로군요.😅

기억의집 2022-03-24 10:53   좋아요 1 | URL
요즘 글 쓰시나요? 희곡이요?

stella.K 2022-03-24 10:56   좋아요 1 | URL
네. 쓰고 있어요. 짧지만 요청받은 건데 요런 건 또 기가막히게 쓰고 있습니다.ㅋㅋ

기억의집 2022-03-24 10:56   좋아요 2 | URL
홧팅입니다!!

mini74 2022-03-24 18:21   좋아요 0 | URL
토탈리콜 그 당시 정말 대단한 영화였죠. 전 sf를 아이가 좋아해서 같이 입문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문이란 말 너무 좋아요 기억의 집님.~ 이분이 궁금해집니다 ~

기억의집 2022-03-24 19:51   좋아요 1 | URL
필립 케이 딕 평전 읽고 있는데… 작가가 맘에 안 들어요. 글을 요상하게 써서..저는 어느 순간 유럽 작가들의 글이 싫더라구요. 미국이나 영국작가들은 명확하고 간결한데 프랑스 작가글은 난해하게 써서 읽는데 짜증나요.탁월한 저널리즘 글쓰는 작가라는데. 휴. 이런 글 딱 싫어하는데 하필 왜 프랑스작가가 평전을 썼을까 싶어요. 아드님이 sf 팬이군요. 이제 새내기라 하셨죠. 저의 아들은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 주로 읽는 것 같어요!!!

mini74 2022-03-24 19:55   좋아요 0 | URL
이제 2학년이에요. 저희애도 중딩때 라이트노벨 좋아했어요~ 그건 도저히 같이 못 읽겠던걸요 ㅎㅎ

기억의집 2022-03-24 19:5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요!!!
 

오늘 자 발견!

우리 동네 GS에 붙은 공고. 울 딸도 포켓몬빵 구하고 싶어 안달하기에, 동네 단골 마트(흔히 말하는 구멍가게) 사장님께 혹시 포켓몬빵 받으실 때 두개 정도 미리 돈 지불할테니 빼 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그건 안된다고, 토요일 아침 9시에 물건 받으니 그때 오라 하신다.

우리 아들딸이 이십대 초반인데, 내가 알기론 지금의 이십대초반만 하더라도 포켓몬 세대가 아니다. 이십대 중반 넘는 나이대가 열혈 포켓몬 세대인데.. 나는 27살인 조카덕에 sbs에서 방영했던 포켓몬을 열심히 시청했다. 그때만해도 나도 이십대 후반이었을텐데, 추억의 애니이다.

지금 포켓몬 스티커에 대한 열풍은 포켓몬을 본 세대들에 의한 것일 것이다. 포켓몬의 존재는 알아도 애니를 시청하지 않었던 우리 집 애들은 포켓몬빵 유행에 편승해 빵을 구해 스티커 한번 만져보고 싶어하는 정도의 호기심. 근데 이스티커의 열풍에 힘입어 어릴 때 모은 것 같은 포켓몬 카드를 당근에서 보니 십만원에 파는 사람도 있더라.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냥 종이쪼가리에 불과한데, 이걸 정말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애니 보면서 지우(?) 캐릭터와 일심동체가 되어 포켓몬을 잡는 그 순간을 즐기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으면 모를까(그래도 그렇지!!), 돈이 남아 돌아도 안 살 것 같은데,,, 이런 거 보면 가치는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 그 가치의 유효 기간은 언제까지인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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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3-23 10:15   좋아요 1 | URL
와, 포켓몬이 지금도 대단하군요. 저는 일찌감치 만화를 안 보게되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네요. 빵도 엄청 팔렸겠는대요? 근데 포켓몬 일본만화 아닌가요? 일본에서도 인기 대단했겠죠?

기억의집 2022-03-23 13:58   좋아요 2 | URL
아마 지금 좋아하는 세대가 그 때 만화 영화 보던 세대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애들만 해도 비껴간 세대라 포켓몬 알아도 저녁 시간대 기다리며 애니 본 세대가 아니라서… 스티커 모아 여기저기 붙였던 거 생각납니다~ 포켓몬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인기 많었을 걸요. 유럽이 일본 애니가 꽉 잡고 있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기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도 일본인 애니는 장난 아닌 것 같어요!!!

mini74 2022-03-24 18:46   좋아요 0 | URL
저희 남편 열심히 모으는 중입니다 ㅎ ㅎ포켓몬빵 만드는 공장에서 직원이 스티커 빼돌리다 횡령죄로 잡혔다고 합니다 ㅠㅠ 넘 웃겨요 ㅠㅠ 저희 남편 편의점 시간 맞춰 열심히 갑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2-03-24 19:53   좋아요 1 | URL
대단하세요. 저도 딸 때문에 편의점 갈 때마다 있냐고 물어보기는 하는데… 금방 품절된다고 하시던데. 저도 조카랑 포켓몬 같이 본 세대라 그런지 로이로사 그립네요!!!

서니데이 2022-03-24 23:00   좋아요 1 | URL
앞으로 포켓몬 빵 포장지가 많이 생긴다면 조금 더 수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해요.
지금 모자란 게 포장지라고 하니까요.
이 빵이 나온 건 알았는데, 그 때는 이렇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다음에 편의점에 가면 한 번 봐야겠습니다.
기억의집님, 좋은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22-03-24 23:06   좋아요 2 | URL
어딜 가나 포켓몬빵 열풍이더군요. 오후에 동네 가게에 장 보는데 아이가 오더니 빵 어디 있어요 물어보니 주인 가게 사장님이 빵 여기 있는데 포켓몬빵은 없어요. 그러더라구요. 좀 있으면 잠잠해 지겠죠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에밀리 레베스크 지음, 김준한 옮김 / 시공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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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성장담을 살짝살짝 끼워 놓으며 천문 관측의 역사를 잘 서술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은 현대의 중력이론이기에 최고의 물리 이론이지만, 일반 상대성 이론이 백년이 넘어도 끄덕없이 작동하는 건, 일반 상대성 이론을 읽고 도출된(혹은 파생된) 이론들과 그 이론을 뒷받침한 우주 관측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르주 르메트로라는 신부는 일반 상대성이론을 읽고 우주가 팽창한다는 방정식을 도출해냈는데(하아 진짜 몇 페이지 되지도 않는 논문 읽고 우주가 팽창하는 것을 혹은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기막히지 않습니까?), 그 르메트로의 논문을 증명한 사람이 바로 미국의 허블이었다. 그는 우주 망원경 관측을 통해 우리 우주가 빠른 속도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을 관찰했는데,

뜬금없이 이 책 이야기를 하다가 아인슈타인에서 허블까지 넘어오게 되었냐 하면, 그 우주 팽창론의 쐐기를 박은 관측이 이 책을 읽으므로써 쉽지 않은 관측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허블이 우주 팽창을 관측했던 30년대만 해도 윌슨 산 천문대의 망원경에 프라임포커스라는 작고 추운 공간에서 건판과 싸워 가며 이뤄낸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개인의 우주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절대 관측 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창기 천문학자들이 천박한 환경에서 이뤄낸 관측 결과물을 보니, 독자인 내가 더 감회가 새로웠다. 일반상대성 이론의 허블 부분 읽을 때만 해도 아, 우주가 팽창하는 모습을 관측해서 그 당시 지배했던 정산우주론이 우주팽창론에 대체 되었구나만 생각했지, 허블이 얼마나 환경적으로 얼마나 힘들게 관측했는지에 대해선 몰랐기 때문이다.

작가는 초적색거성의 관측을 통해 별의 죽음 그 과정에서 별이 어떻게 진화하고 죽어가는지 그리고 그 주변에 발생하는 원소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쓰기 위해 이천년대에는 관측소를 돌아다니는 여정에서 이런 저런 관측에 얽힌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여러 천문학자들의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관측소의 망원경을 차지 하기 위한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실제 왠만한 보고서의 내용이 실하지 않으면, 수년이 흘러도 관측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 같다.

이천년대를 지나 현재 2010년 중반 넘어서는 현지의 관측소(칠레, 하와이, 애리조나등)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집에서, 학교에서, 사무실에서, 그 어떤 나라에서든지 관측소와 연결해서 (대신 와이파이가 튼튼해야함) 우주 자료를 관측할 수가 있다고 한다.

작가인 에밀리는 본인이 관측의 여정을 경험했던 사람인지라 아쉬워 하는 면도 있지만 편안함도 인정하고 있다. 원격 기술의 발달로 칠레에 베라 루빈 관측소가 생긴 후, 몇 몇의 관측소는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거보면 미국의 과학 기술력은 그 어떤 나라도 넘 볼 수 없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날에 우주에 쏘아 올린 웹 망원경을 생각해 보라. 며칠 전에 웹이 보내온 우주의 첫 사진을 보면서 미국의 공학 발전이 너무 놀라워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와이파이가 되니마니 하는데, 우씨.. 이 책의 작가는 현지 관측소를 가지않고 어디서든 원격으로 관측하는 것도 놀라운데, 한 술 더 떠 나사는 저 멀리 우주에 내 보낸 웹망원경을 원격 조정으로 웹망원경을 조정할 수 있다니, 놀랍기 그지 없다.

저런 놀라운 기술력은 아카데믹한 연구 분야를 지원한 것도 한 몫 했을 것이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우주까지 망원경을 쏘아 올릴 수 있었던 저력은 작가처럼 하늘을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이 쏘아올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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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렸다. 걸리고 나서 나는 집단간염을 바랬던 내 생각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 무책임한 것인가를 깨달었다.

질병 본부가 오미크론 회복기를 7일 잡은 이유를 걸리고 나서 알었다. 초기 이틀은 몸상태가 나쁘지 않다. 이 정도면 뭐 견딜만 하네. 아~ 대한민국 사람들 다 코로나 걸려 빨리 집단간염 70~80프로 돼서 자유! 자유! 롭게 코로나 이전으로 살고 싶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갈망했다.

삼일째 되던 날, 기침이 끊임없이 나왔다. 코는 막혀 후각, 미각이 작동되지 않었고 코가 막혀서 그런지 두통이 심했다. 일어나서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침대에 비스듬히 앉어 있었을 정도. 먼저 코로나 걸린 남편약을 먹어서 그나마 이틀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삼일째 들어서 날부터 기침이 끊임없이 나와 누워 있는 것도 쉽지 않었고 약도 목요일 아침까지 있었다.

기침때문에 흉부쪽이 고통스러웠다. 딸이 격리 해제 되는 금요일부터 비대면처방으로 약을 먹을 수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몇 시간 뒤 약효과가 나기 시작해 기침, 가래는 좀 나아졌다.

기침때문이라도 쉽게 잠들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대로 잠들면 죽을 것 같어서…. 잠자는 게 무서웠다.

토요일 오후부터 갑작스레 몸상태가 월화 정도로 바꼈다. 청소도 좀 하고 밀린 빨래도 좀 하고 저녁에는 게 넣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 해 먹을 정도였다. 특이한 건 코로나 걸리면미각 후각을 느낄 수 없다고 하는데, 나는 냄새를 희미하게 맡을 수 있었고 맛도 느낄 수 있는데,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매운 맛이 강하면 딱 매운 맛만 확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미각도 후각도 어느 정도는 되돌아 왔지만, 미각은 여전히 단일맛만 강하게 느낀다.

그래도 기침이 멈춰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간헐적으로 기침이 나오긴 하지만 흉부쪽 통증을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자가격리 끝나면 내과 가서 폐렴 검사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삼일간의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운 삼일이어서 그 동안 집단 간염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버렸다. 코로나는 안 걸리는 게 최선이고 특히나 지병이나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가볍다고 하는 오미크론도 치명적인 상태로 갈 수가 있다는 것을 알었다. 초기 코로나에 비해 일반 처방약으로 어느 정도 치료 되어서 가볍다고 하는 것이지, 결코 가벼운 게 아니었다.

그나마 나는 3차까지 백신 맞아서 일반 처방약이 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안 맞은 분들은 꼭 백신 맞으시길 부탁드린다. 어쩜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 나라도 집단 감염으로 갈 가능성이 많은데, 안 맞은 상태에서 코로나 걸리면 그 통증을 감수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네 식구는 3차까지 백신을 다 맞었고, 남편하고 딸은 이틀 정도 고생했고 아들하고 나는 삼일 고생했다. 우리 넷 모두 일반약 처방 받아 먹었고, 내가 가장 심하게 앓은 것 같다. 둘은 격리 해제. 나와 아들은 오늘 자정으로 격리 해제 된다.

7일차 되는 오늘, 기운이 막 팔팔 넘치지는 않는다. 잔기침은 여전히 나오고 가래는 끼고 두통은 없다. 며칠 안으로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릴 것 같다. 그래서 질병 본부에서 마지노선으로 7일을 잡은 것 같다.

알라디너분들은 코로나 절대 걸리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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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3-20 21:07   좋아요 1 | URL
고생 하셨네요ㅜㅜ
코로나 감염되신 분들 얘길 들어보면 인후염에 기침에 가래도 심하고, 지인은 열이 안떨어지고, 근육통도 심해서 죽다 살아났다더라구요. 지인은 고혈압도 있다 보니 두통이 심해서 혼났다더군요ㅜㅜ
얘길 듣다보면 아...코로나 안걸리는 게 상책이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확진자 숫자 보다보면 곧 전국민 다 걸리겠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서서히 좁혀 오는 느낌이네요.
암튼 건강 관리 잘하세요.
계속 아프시네요?? 에궁~
잘 챙겨 드시구요^^

기억의집 2022-03-20 21:14   좋아요 2 | URL
저의 언니네도 지난 주 식구 다 걸렸는데.. 저의 언니도 근육통으로 하루는 죽었다 살아났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다리쪽 관절만 아퍼서.. 몸 전체 근육통은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였어요. 기침에 근육통 생기면… 나무님 진짜 조심하세요. 저흰 딸이 먼저 걸려 와서 온 식구가 다 걸린 경우예요. 아무래도 애들은 돌아다니고 싶어해서 나가게 내버려 두었더니 코로나 걸려 왔네요!!! 목은 찢어질 듯 아파요. 목이 아프니 귀도 아프고… 나무님 절대 안 걸리시길!!! 걸리면 무조건 비대면병원에서 약 처방 받아서 꼭 먹으세요. 그나마 그게 젤 통증에 나은 방법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22-03-20 21:13   좋아요 1 | URL
이거 이제는 정말 실감합니다. 제 주위도 코로나 결렸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하.. 이거 참. 큰일이네요. 어서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기억의집 2022-03-20 21:16   좋아요 2 | URL
곰발님 걸리지 마시길. 통증 상상 초월입니다. 저나 남편이 왠간한 통증은 참아 내는데 약 처방 받어 먹으면서 비텼으니깐요!! 주변에 많죠!!! 그리고 못 나가서.. 이따 자정에 격리 해제되면 편의점 가려 합니다!!!

2022-03-20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03-20 23:12   좋아요 1 | URL
프님!! 그럼 병원에 더 계시면 안되나요? 저도 대상포진 끝난지 얼마 안 되서 이렇게 심하게 앓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몸이 안 좋으신데.. 인후통 고통이 상당해서 견디기 힘드실 것 같은데… 목안을 칼로 찢어놓는 것 같이 아파요. 그나마 저는 남편약 먹어 통증이 덜했지만 남편말로는 약 안 먹으면 견디기 힘든 인후통이라고… 저도 애하고 남편이 걸려 식기도 일회용으로 방과 화장실도 따로 사용했지만,,, 걸리더라구요. 혹시 부군께서 양성이시면 병원에 말해 며칠 더 입원하심이… 혹시 부군께서 혼자 계신가요? 부군께서 코로나 양성이면 무조건 비대면으로 5일치 약처방 받아서 곧바로 드셔야 한다고 말씀해 주세요. 초기에 대체로 목아픔. 두통 오한이 약간 나요. 약 안 드시면 못 버티세요. 다행이 증상이 없는 분들도 계시긴 해서.. 그랬으면 좋겠어요. 프님, 코로나 절대 걸리시면 안 돼요!!!!

2022-03-20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0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1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03-21 10:01   좋아요 1 | URL
안 보이셔서 무슨 일이 있나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정말 이제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저의 집은 노모가 계셔서 걱정입니다. 저의 엄니는 원래 약도 안 받으셔서 감기몸살은 꼬박이 그냥 앓고나야 하는 체질인데 이런 시국에 기침하고 코만 풀어도 걱정입니다. 더구나 환절기라.ㅠ
그래도 다행입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새봄 맞이하기 바래요. ^^

기억의집 2022-03-21 12:03   좋아요 1 | URL
어머님께서 약이 안 받으시나요!!! 큰일이다. 약 없으면 버틸 수가 없는데.. 기침 가래 두통 코막힘 온 전신이 다 아파요. 특히 기침과 두통이 아예 모든 걸 마비 시키는 듯 싶어요. 가볍다라고 말하는 건 초기 코로나에 비해 가볍다라는 것이지 절대 가볍지 않더라구요. 스텔라님 언제나 조심하시고 말씀대로 환절기 더 조심하세요!!!!

수이 2022-03-21 10:31   좋아요 1 | URL
고생하셨어요 기억의집님, 저도 주변 친구들, 동생들 다 걸렸다 회복기인데 앓는 동안 너무 아파서 힘들었다고 들어서 몸 사리고 있습니다. 얼른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기억의집 2022-03-21 12:07   좋아요 1 | URL
저는 어제 자정으로 격리 해제임에도 몸이 무거워 지금까지 자다 일어났어요. 여전히 무겁기만 하네요. 가볍다는 게 상대적인 의미하는 거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나마 백신 맞어 일반약으로 버틸 수 있어서… 그래도 삼일은 무조건 심하게 아픈 듯 싶어요. … 다행이라면 다행인 듯 싶어요. 비타님 가정은 무탈하시길!!!!!

희망으로 2022-03-21 12:14   좋아요 1 | URL
아직도 힘드시군요. ㅠ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야지 넘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것 같아요. 주변인들이 확실히 코로나 확진 많아졌어요 어서서서 쾌차하세요.

기억의집 2022-03-21 12:28   좋아요 1 | URL
ㅎㅎ 점차 나아지겠죠!!! 아직은 여파가 남아서리!!

러블리땡 2022-03-21 16:54   좋아요 1 | URL
에고 고생하셨네요 ㅜㅜ 진짜 사람마다 증상이 달라서 오미크론은 감기랑 같다고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얼릉 쾌차하시길 ㅜㅜ 맛난거 많이 챙겨드세요

기억의집 2022-03-21 16:59   좋아요 1 | URL
땡님 절대 걸리지마세요 좀 전에 잠깐 바닐라라떼 마시고 싶어 동네 카페 갔는데도 힘이 들더라구요. 잘 먹으려고 노력 하려고요 ㅎㅎ 감사해요. 언론에서 오미크론 감기니 뭐니 자꾸 그래서 진짜 가벼운 줄 알았는데.. 절대 아녀요. 러블리땡님은 코로나 절대 걸리지 마시길!!!

서니데이 2022-03-22 03:10   좋아요 1 | URL
기억의집님도 코로나19 확진자 되셨군요.
확진자 사이에서도 개인차가 크다고 들었어요. 7일 지나면 격리 해제되지만, 그래도 회복되는데 시간 더 걸리는 것 같아요. 빨리 좋아지시면 좋겠어요.


기억의집 2022-03-22 07:10   좋아요 2 | URL
고마워요. 나아지는 것 같은데.. 기운은 없네요.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리고 그 예전의 상태갸 그립구요. 건강을 잃으면 그때서야 그 소중함을 아는 것 같어요. 서니님 조심하세요!!! 생각보다 독한 넘이예요!!!

psyche 2022-03-22 06:49   좋아요 1 | URL
아이고 고생하셨네요. 한국 확진자 수가 계속 많아서 걱정되더라고요. 완전히 나으실 때까지 무조건 푹 쉬시고 잘 드세요. 빨리 좋아지시길!

기억의집 2022-03-22 07:21   좋아요 1 | URL
그래야하는데 정리가 안 된 집을 보면 치우게 되고 빨래도 하게 돼요!! 그냥 푹 쉬어야하는데 ㅎㅎ 프님 아드님은 이제 학교로 리턴했겠어요. 그동안 프님도 먹는 것에 신경 쓰셨을 것 같어요. 아드님은 이제 코로나에서 완전 회복 되었죠. 프님은 절대 안 걸리시길!!!!!

mini74 2022-03-22 21:14   좋아요 0 | URL
이제야 이 글을 봤어요 ㅠㅠ 기억의집님 이제 좀 괜찮아지셨는지 ㅠㅠ 나은 거 같아도 다들 기력도 없고 힘들어 하더라고요. 잘 드시고 얼른 나으시길 ㅠㅠ

기억의집 2022-03-22 21:22   좋아요 1 | URL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기침은 꾸준히 나와요. 흉통이 있어 아침부터 엑스레이 촬영 가능한 병원 갔더니 폐에는 이상 없다고 해서 맘이 놓여요. 미니님 절대 걸리지 마셨으면.. 가볍지 않고 격리 해제된 후에도 뭔가 불편하긴 해요. 코로나 종식 되길 진짜 바래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