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북스피어의 야심찬 출판시리즈인 미미월드의 제 2막 에도소설 <얼간이>가 이번에 신간으로 나왔다. <메롱>에 이어 얼간이라니, 미미 여사의 후속작품의 절묘한 선정에 풋, 살짝 웃음이 나왔다. 

시대배경은 그녀가 자료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즐겨 선정하는 에도시대의 혼조 후카가와 지역. 무사 헤이시로와 그의 미소년 조카 유미노스케와 사건을 파헤치는 7편의 단편이면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연작 시대미스터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든, 소설이든 뭐든지간에. 사극을 엄청 싫어하는지만, 미미여사의 작품이란 이유만으로 구입해야지.북스피어에서 나온 이번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 소설 표지들을 살펴보면, 에도 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에도시대의 우키요에 그림을 표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얼간이> 표지도 역시나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인데,  



 혹사이 우마야 강변에서 료쿠코교와 석양  

 

히로시게의 초상, 아타케의 소나기와 고흐의 작품 


안도 히로시게, 일본 미술사에서는 우타카와 히로시게로 불리우는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우키요에 화가이다. 안도는 어린 시절에 불린 이름.  인상파 화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나 고흐는 그의 작품을 흉내내기까지 했다. <외딴집> 상하권 모두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상권의 표지 아타케의 소나기는 고흐가 그대로 베끼다시피한 작품. 참고로 안도 히로시게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25h3791b  

 

아타케의 소나기



소뇨의 소나기    

이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 모두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명소강호백경중 <원약정의 밤풍경>  

이 작품은 가와세 하수이의 <Rain at Miekawa, Soshu>란 작품. 재미난 사실은 북스피어가 작품마다 이스터에그가 있는데, 이 표지에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가와세 하수이를 검색하면 알 수 있겠지만, 그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풍속 그림을 남겨 우리나라에서는 귀중한 자료.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는 실제적이며 사실적으로 그렸다(이건 나의 생각).

 

 

   

   

  

Rain at Miekawa, Soshu  

이 두 작품의 표지 원화는 도저히 못 찾겠다. 북스피어로 문의하든지 아니면 미친척 하고 한번 더 찾던지 해야할 것 같다. <흔들리는 바위>는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같은데....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아 자신 없고 <메롱>은 찾다가 찾다가 도저히 뭐... 이젠 엄두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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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5-21 11:08   좋아요 0 | URL
아, 끌려요. 표지 땜에라도 읽어봐 할 텐데...ㅠ

그런데 님, 님의 서재 이미지 볼 때마다 웃겨요. 지송!
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ㅋ

기억의집 2010-05-24 08:29   좋아요 0 | URL
아, 그러면 서울 올때 연락주세요. 밥하고 커피 쏠께요^^
수다 잘 떠는 전형적인 아줌마 스탈이여요^^ 처음 만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 워낙 수더분한 스탈이어서~~~~

stella.K 2010-05-24 10:33   좋아요 0 | URL
오, 저 그런 사람 좋아하는데!
언제고 한번 뵈야겠네요.ㅎㅎ
참고로 저도 서울 삽니다.^^

기억의집 2010-05-24 12:0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스텔라님이 지난 번에 알라딘 배송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 부산은 어떨지 두고 볼테다, 라고 쓰셔서 지방 사시는 줄 알았어요.
죄송해요.
스텔라님, 시간 나면 연락주세요. 언제나 오키입니다.

stella.K 2010-05-24 12:59   좋아요 0 | URL
아니, 언제 또 그걸 보셨답니까? 흐흐

기억의집 2010-05-24 18:13   좋아요 0 | URL
전 알라딘과 예스에 올라온 글은 대체로 다 읽거든요. 덧글은 잘 안 달지만..^^

알케 2010-05-21 23:22   좋아요 0 | URL
저는 미미여사가 에도시대에 날아가 있을 때가 제일 좋습니다.
<괴이>를 읽다가 아주 오랫동안 마음이 짠했다는...

<얼간이> 아주 재미있던데요

기억의집 2010-05-24 08:28   좋아요 0 | URL
벌써 읽으셨어요. 알케님도 혹 얼리 어탑터 스탈!
저는 외딴집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나 바보호가 방향호로 바꿔지는 순간, 뭉클하더라구요. 괴이, 괜찮군요. 전 미미책은 현대물은 거의 다 읽었는데 이상하게 에도시대 책은 안 잡히더라구요. 슬슬 저도 오늘은 괴이나 시작해볼까요. 그리고 왜 덧글 닫아놓으셨어요?

꽃핑키 2010-05-24 15:18   좋아요 0 | URL
헐;; 진짜 책 제목이 메롱인가요?? ㅋ
저는 모방범을 재미있게 읽긴했지만. 아오 ㅋ 그 두께때문에;
책 멀미를 너무 많이해서 ㅋㅋ;; 아직도 미미여사님책은 손이 잘 안가요 ㅠㅠ

기억의집 2010-05-24 18:15   좋아요 0 | URL
네. 책제목이 메롱이에요. 재밌죠. 모방법은 저 두께를 삼일만에 읽어치웠어요. 도저히 손을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대신 그 때 애들밥이 엉망이었다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삼일내내 배 채웠어요. ^^ 하핫.

akardo 2010-05-25 00:50   좋아요 0 | URL
아직도 외딴집 읽는 중인 저는 할말이......ㅠㅠ; 그래도 민속화, 풍속화 보는 건 꽤 좋아합니다.^^ 전에 미미님 책 현대물 싸게 왕창 샀을 때도 미미여사의 시대물만은 빤딱빤딱한 걸로 사자고 마음먹을 정도로 표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 얼간이도 책이 예쁘더군요. ㅠㅠ근데 읽는 건 과연 언제 읽을지.....;;

기억의집 2010-05-25 11:01   좋아요 0 | URL
저는 상권 중간 넘어가면서부터는 속도가 무진장 붙던데...아카도님 업무가 많아요? 아, 일본책은 이름 때문에 곤혹스러워요. 왜 그리 착착 안 붙는지.<마크스의 산>은 앞장을 얼마나 퍼덕이면서 읽었던지....
저도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 한번 찾아보자,고 했던 시도였어요. 아 근데 두권은 죽었다깨도 못 찾겠어요. 오프 서점까지 가서 우끼요에관련책도 뒤졌는데 실패. 다시 시도해 봐야겠어요.

scott 2010-05-26 10:25   좋아요 0 | URL
우와 이렇게 표지들과 명화들을 모아놓고 보니 에도 분위기가 마구 풍겨 나는데요. 얼간이는 한국어판 표지에 많이 신경쓴것 같아요. 일본어판은 하얀색 표지에 얼간이라는 제목만 흘겨 썼는데..두권으로 나눠져서 출간됬더군요. 미미여사가 2009년에 출간한 영웅의서(두권짜리) 읽고 있는데 그거 멈추고 얼간이부터 읽어보려구요.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유며 단편집 시리즈 읽고나서 신참자를 읽고 있는데 오! 재밌어요. 게이고는 책을 쓰면 쓸수록 능력이 일취월장 하는것 같아요. 두작가 모두 꾸준히 작품 써내는것 보면 대단한 집념을 갖고 파고 드는 그런 무서움이 있어요. 고흐가 거의 베끼다시피한 우키요에 화가들..이라는 기억의 집님 말에 동감!
추천^.~

기억의집 2010-05-26 13:29   좋아요 0 | URL
혹 게이고의 괴소소설이나 흑소소설이요. 저는 괴소소설 읽었는데..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게이고는 쓰면 쓸수록 글이 좋아진다는 말에 저도 동감. 초기작들은 진짜 허접한데 이 작가는 갈수록 좋더라구요. 신참자 어때요? 그거 일드로 나왔던데 드라마보다 글로 읽고 싶더라구요.
그들이 부러워요. 나이 들어도 계속해도 글을 쓰잖아요. 요즘 미미는 신간을 내놓지 않아 좀 서운해요. ^^

2010-05-26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7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7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7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7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9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큰 아이가 어렸을 때 달(月)마다 받아보던 그림책이 한솔수북에서 나온 북스북스와 한림 출판사에서 나온 달맞이그림책이었다. 북스북스는 자본력이 든든해서인지 아직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림 출판사의 달맞이 그림책은 꽤 오래전에 사업을 관두었는데, 그 때 달(月)로 나오던 그림책들이 요즘은 몇 달에 한권꼴로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있다.  

위의 그림책은 북스북스에서 나온 <할머니의 폭신이 장갑>이라는 그림책인데, 일본아마존에서 검색해 보면 절판된 것으로 나온다. 작가는 하야시 후미코, 그림은 나카무라 유키. 일본그림책은 우리 정서와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정서상 친밀감이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어떤 면에서 이야기가 잘 만들어지고 일러스트가 뛰어난 것도 좋지만 읽어줄 때 그림책에서 발산하는 어떤 따스한 훈기같은 것을 아이들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자꾸만 다 큰 아이들에게(9세,12세) 그림책을 읽어준다. 그림책은 이제 졸업했어야하는데,,,,,, 우리집은 아직도 작은애가 그림책을 하루에 한 두권은 꼭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어제 이 책을 작은 애한테 읽어주면서 괜시리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던 그림책.  

























실과 패브릭으로 만들어 장면마다 단순하고 심심하기까지 하고 내용도 아이들 그림책의 일상적인 단골 주제인 나눔인데도, 아이와 함께 읽을 때의 그 느낌과 분위기는 난로 위에 주전자를 얹어 놓은 것처럼 훈훈하기 이를 데 없다. 일본 그림책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거창한 주제도 일러스트도 아닌데, 아이와 내가 그림책을 함께 공유하면서 따스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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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1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촉각이 아이들 발달에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보기도 참 예쁘네요.

기억의집 2010-05-19 11:43   좋아요 0 | URL
패브릭으로 만든 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그림책을 만든거라 그림책이 촉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실제 그림 보면 너무 이뻐요. 아이하고 이런 그림책 읽다보면 절로 행복하긴 해요.^^ 우리딸은 진짜 저의 껌딱지같아요.

비연 2010-05-19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책이 넘 이뻐요. 조카 하나 더 생기면 사주고 싶네요^^

기억의집 2010-05-19 11:45   좋아요 0 | URL
비연님의 글에서 조카 이야기 읽었어요. 이쁘긴 하죠. 저는 큰 조카는 중2인데도 아직도 이뻐요.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이젠 할머니네 놀러오라고 해도 시큰둥해서 얼굴 보기 힘들어요. 한 일년에 3,4번 보나봐요^^) 그래도 첫정은 무시 못 하겠더라구요.언니가 걔 막 혼내면 승질 난다는.

saint236 2010-05-1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왔습니다. 위의 책 많이 부러운데요. 딸 진이에게 사주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는데요.

기억의집 2010-05-2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방금 저도 세인트님의 오양반의 글 읽었읍니다. 저도 받는 거 없이 미워요. 그 양반. 생긴 것은 번지르르해서 저 번드르한 뒷면에는 뭘 숨기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일본그림책이 아이들을 혹 하게 만드는 재주가 비상하죠. 저의 딸만 아니라 저도 저런 따스한 책 읽어주면서 혹 합니다. 세인트님 아이에게 책 많이 읽어주는 아빠였으면 좋겠네요.^^

꽃핑키 2010-05-2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요즘아이들은 정말 좋겠어요!!! 요즘은 이런 책도 나오는군요 *ㅅ*
모니터 속으로 손 쑥~! 넣어서 만져보고싶어요!!!

기억의집 2010-05-24 18:16   좋아요 0 | URL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은 거에요. 핑키님처럼 잘 찍으면 좋았을걸. 전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구도도 그렇고...실제로 보면 더 이쁜 그림책인데. 제가 이렇게 디카로 올리면서 다 망쳐놓은 거 같아요.

scott 2010-05-2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기억의 집님 그정성과 마음에 늘감동 받아요. 울엄마는 읽어줄 시간이 없다며 테이프를 틀어 주셨는데...어린마음에 엄마품에 안겨서 읽어 달라고 무척 조르고 싶어서 책을들고 엄마 뒷모습만 하염없이 쳐다보았어요.

기억의집 2010-05-26 13:31   좋아요 0 | URL
스컷님, 저도 어떨 때는 귀찮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요 기간이 지나면 아이가 홀쩍 자라 제 손을 차지 않을 것 같아 하루에 한권이라도 꾸준히 의무감으로 읽어주는 거에요. 크면 더 이상 엄마 안 찾는다고 하더라구요.
스컷님, 그래도 엄마가 젤 의지되지요? 그래도 스컷님은 외국어도 잘하고 부러워요^^

2012-02-22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3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장 구입할 책은 아니지만, 관심가는 책이다. 쌓여 있는 책만 어느 정도 소진돼도 지름신의 강령을 받아 긋고 싶지만, 도저히....... 구입해 놓고 가지고 있기에는 책값의 압박이 만만치 않다.   

저자의 이력이 재미있다. 서울대 종교학과를 나왔다고하는데, 실제로 종교에 관심이 많아 종교학과에 들어 간 것인지 아니면 서울대라는 학벌을 따려고 들어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종교와 다윈의 진화가 상충되는 입장이라, 작가 후기에 종교학과를 나와 왜 다윈의 진화를 연구하게 되었는지, 그의 변절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있으려나, 궁금하다. 

다윈의 진화는 단순한 생물학이라는 학문적인 개념이 아니다. 다윈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뉴톤이나 맥스웰의  고전 물리 세계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현재와 같은 기술,공학적인 발전이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다윈의 진화는 無神의 발견이었으며, 신이 지배했던 우주에서 새로운 우주관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다윈의 <종의 기원>을 어떻게 재해석 했는지, 그리고 인간 소멸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 게다가 외국인이 아닌 우리 나라 사람이 썼다는데 더 의의를 두고 싶다. 이 책은 머스트 해브, 작가의 노고때문이라도 내 꼭 구입하리라.

 

뉴턴이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게 되었다"라는 말에서 제목을 따 온 것은 아닌지. 원서 제목은 Seeing Further    이 책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이 쟁쟁한 저술가들의 글. 인기 연예인들들을 등급별로 분류하듯이, 이 책을 위해 쓴 글쓴이들을 분류하자면 A급 정도의 글쟁이들이 아닌가 말이다. 논리정연한 사고와 뛰어난 아이디어 혹은 기괴한 상상력이 동원된 글일 수 있겠는데, 요즘은 뻑하면 책값이 이만원이 넘어가서 도저히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주머니 사정. 이 책은 걍 도서관에 신청이나 해야할까 보다. 

이 책은 관심가는 책이라기보다는 며칠전에 신간 코너에 오르자마자 구입한 책인데,  양자 이론을 창시한 물리과학자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맘씨 좋은 과학자의 불행한 가족사(큰 아들은 일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고 두딸은 출산 직후에 죽었으며, 둘째 아들은 히틀러 암살 계획에 참가했다가 사형당한)를 읽어보고 싶었다. 타인의 불행은 나의 기쁨이라는 흥미본위의 호기심이 아니고 막스 플랑크에 좀 더 깊이 알고 싶었던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했을 때 그를 감싸안으면 지지했던 사람이 플랑크였고 그의 인간 됨됨이, 히틀러에 반대했던 과학자로써 대해 후세에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도 궁금했다.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가 좀 웃긴데 이 책은 진작에 나왔어야하는데, 우리 나라가 막스 플랑크 연구소를 포항에 유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막스 플랑크 평전이 발간 된 것임. 진짜 웃기는 일 아니감. 

“나는 일생 동안 내 앞에 놓인 커다란 문제에 매료되어 있었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아마도 그 때문에 물리학에 대한 나의 책이 섹스를 다룬 마돈나 책보다 많이 팔렸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 것이다. 호킹의 <시간의 역사>가 나온 것이. 현재 그의 나이  거진 70이 다 되어 간다는 책 소개를 읽으면서 새삼 만감이 교차했다. 루게릭병으로 자신의 몸을 한치도 움직일 수 없는 호킹이 아인슈타인의 우주론를 흔들어 놓다니 말이다. 그는 물리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일생동안 저주스러운 몸과 놀라울 만큼 뛰어난 이론의 부조화는 그의 삶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호킹 자신이 자서전을 썼다면 더 좋았을 것을. 이 책을 쓴 라센은 그의 제자라는데. 나 좀 더 솔직히 그의 남자로서 섹스리스한 삶은 어땠을까, 좌절 같은 것이 있었을까..싶다. 그게 궁금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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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5-18 08:31   좋아요 0 | URL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에 보면 주인공 오스카가 스티븐 호킹에게 자꾸만 편지를 쓰거든요. 그래서 그 책을 읽으면서 스티븐 호킹에 대해 알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오스카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소개하신 책들 중 그래서 마지막 스티븐 호킹을 보관함에 넣어두고 갑니다. 읽고나면 오스카랑 좀 더 가까워질 것 같아요.

기억의집 2010-05-18 11:50   좋아요 0 | URL
아, 맞다. 오스카가 호킹에게 편지를 쓰지요. 답장을 받았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자서전이나 평전이 두꺼우면 부담스러운데 호킹이나 플랑크는 적당한 페이지여서 읽을만 한 것 같아요.^^

다락방 2010-05-18 13:10   좋아요 0 | URL
네. 답장은 번번이 받지만, 모두에게 보내는 답장이었어요. 그런데 제 기억에 의하면 거의 마지막쯤에는 한번 보자는 친필 답장이 왔던것 같아요.

호킹은, 정말이지 오스카 때문에 읽을거에요.

akardo 2010-05-18 12:19   좋아요 0 | URL
종교학과 나와서 종의 기원 관련 책을 내다니 재밌는 작가분이군요.^^ 덩달아 지름은 이제 자제해야 할텐데 말이죠......스티븐 호킹에 대해 기억나는 건 이혼하고서 자신을 간호한 간호사?인지 하는 사람과 결혼인지 사귄 건지 했다는 거예요. 저도 기억의집님처럼 궁금합니다. 그의 사생활이 무척......하하;

기억의집 2010-05-18 12:28   좋아요 0 | URL
종의 기원을 생물학과를 나와 쓴 전공학자가 아닌 일반인, 아니 인문학자라고 해야하나,이 썼다는 것에 놀랍고요. 어떤 식으로 다윈의 종의 기원을 풀었을까 궁금해요. 지금은 다윈의 진화를 일단 다 그래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윌슨이나 도킨스, 굴드 같은 사람은 일단 다윈의 이론에서 자신의 이론을 발전, 확장 시켰기 때문에그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호킹 자서전은 부담이 없을 거 같아서 조만간 살까봐요^^

2010-05-18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9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젠가 매번 작품마다 같은 소재, 동일한 주제의 작품을 줄기차게 써대느니 작품의 질적 편차가 크더라도 온다 리쿠처럼 SF, 하이틴류, 크라임(추리)소설 같은 다양한 쟝르의 글을 쓰고 싶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러나 대체로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카테고리가 형성되면 그 카테고리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카테고리에 도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자신의 카테고리에 만족한 채 평생 같은 범주의 글쓰기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범주안에서 위대한 소설가라는 소리도 듣는다는 것을 어렴풋히 짐작하게 되었다.   

그러다 그제 약수터길을 오르다가 문득 다양한 쟝르를 오가며 글쓰기의 실험을 하는 작가는 진정 온다 리쿠뿐이단 말이냐! 라고 생각하던 찰나, 글쓰기에 미친 작가가 온다 리쿠뿐만 아니라 공포 소설의 제왕 킹도 떡 버티고 있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우리에게 공포소설의 제왕으로 알려진 킹이 사실은 그의 공포소설은 엄청난 다작 중 새발의 피일뿐이고  그 또한 여러 쟝르의 소설을 오가며 자신의 글쓰기를 실험하는 작가였다는 사실 말이다.   

혹시 당신은 리처드 바크먼(Richard Bachman)이라는 이름의 작가를 알고 있는가.
그는 뉴욕에서 태어나서 해안경비대에서 4년을 근무한 후 10년 동안 상선을 탔고, 뉴햄프셔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낮에는 낙농장을 보살피고 밤에는 글을 썼다. 그는 일찍이 뇌종양을 수술에 의해 제거한 적이 있었지만 1985년 2월에 가명암(假名癌)이라는 희귀한 질병에 걸려 죽어 버렸다. 그는 생전에 다섯 편의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 소설들은 『분노Rage』,『죽음의 행진The Long Walk』,『로드워크Roadwork』,『러닝맨The Running Man』,그리고 『여위어라Thinner』이다. (그의 또다른 작품 『통제자들The Regulators』은 미망인에 의해 발견되어 그의 사후에 발표되었다.)
그의 평범한 삶과 역시나 별로 특별하지 않은 소설 제목들로만 본다면 그는 말 그대로 그리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작가이다. 하지만 후일 우연치 않은 기회를 통해 리처드 바크먼의 어마어마한 비밀이 밝혀진다.

워싱턴에 있는 어느 대형서점의 아르바이트생이면서 작가였던 스티브 브라운(Steve Brown) 은 바크먼의 소설 『여위어라Thinner』를 읽다가, 그 책이 어느 유명한 작가가 쓴 글이거나 그의 글을 완벽하게 흉내낸 글이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는 국회도서관에 가서 바크먼의 책에 관련된 자료들을 뒤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바크먼의 책 네 권이 그 유명한 작가의 삶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헌정되었으며, 저작권도 같은 에이전트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마침내 국회 도서관 직원의 도움까지 얻어 바크먼의 책 한 권의 저작권 서류에서 그 유명한 작가의 서명을 찾아내고야 만다. 평소 그를 좋아하고 존경한 스티브는 자신이 찾아낸 서류들을 카피해 첨부하고, 자신이 알아낸 사실에 대해 설명하는 편지를 띄운다.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 원한다면 그 비밀에 대해 입을 다물겠다는 내용이었다.
2주 후, 그는 스피커를 통해 자신에게 전화가 왔다는 방송을 듣고는 무심코 전화기를 들었다. 전화기에서는 이내 낯선 음성이 흘러나왔다. 
"스티브 브라운입니까? 나는 스티븐 킹입니다." 
리처드 바크먼은 바로 스티븐 킹이 상상 속에서 지어낸 가상의 작가 이름이었던 것이다. (당신은 로맹 가리의 또 다른 이름 에밀 아자르를 기억하는가.) 자신의 비밀을 알아낸 이 청년과 스티븐 킹은 그로부터 사흘 밤 내내 인터뷰를 하게 되고, 그 청년은 스티븐 킹의 허락을 얻어 모든 자료들을 정리해서 <워싱턴포스트>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 비밀을 널리 밝히게 된다.  
죠리퐁의 독수공방 블로그에서 일부발췌


 

위키피디아에서 리처드 바크를 검색하면,  왜 스티븐 킹이  자신의 또 다른 alter ego 섀도우작가들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가 나와 있다. 킹의 작가 초년 시절, 당시의 출판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은 한 작가의 작품은 일년에 한편씩 출판해 내는 것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현재의 60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욕을 불태우는 그에게  젊은 시절 일년에 한편은 성이 차지 않았다. 그러한 시장분위기는 참을 수 없는 금욕을 요구한 것이 마찬가지였던 듯. 그는 미친 듯이 글을 쓰고 출판하고 싶어 했기에 다른 필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바크만이란 또 다른 필명을 얻어 Signet 출판사에서 저 위에 언급한 다섯 권의 책들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바크맨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다섯 작품 모두 공포소설이 아니다.  이때 그가 관심있는 주제는 공포라기 보다는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개인의 저항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롱웍>은 우리나라에서 <완전한 게임>으로 1994년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는데,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미래의 전체주의 사회, 100명의 아이들이  롱워크 대회에 참가한다. 긴 레이스 도중 걷는 것을 포기할 수 없으며 만약 포기한다면 그 자리에서 사살, 레이스 도중 세번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네번째 규칙을 어길 경우도 사살, 결국 한명의 아이만이 살아 남는다는 이야기인데, 전체주의 사회의 불합리성, 무저항, 강제와 강요 그리고 순종 같은 소재는 그가 젊은 시절에 겪었던 혁명적이며 반항적인 60년대의 미국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연결시킬 수 있으며 그가 왜 백인이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정치적 신념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러닝맨>은 80년대 나온 영화중 가장 기억할 만한 영화였는데, 사실 나는 그 때만 해도 <러닝맨>을 떠올릴때면 아놀드 슈왈츠제너거를 떠올렸지 스티브 킹을 떠 올리지 않았다. 이 작품은 영화만 봐서 정확히 원작과 일치 하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설정은 <롱웍>과 다를 바가 없다.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의 사투, 긴장감과 긴박감을 소름끼칠 정도로 잘 전달되는데, 원작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킹의 다작중에서 아주 일부분을 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존해 있는 동안 그의 많이 작품들이 잊혀지고 묻혀있으며 우리는 아주 극히 몇 몇 작품만을 통해 그의 면모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수라 백작의 두 얼굴 중 특히나 한 쪽의 얼굴을.  

아, 근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정작 다양한 쟝르를 오가면 활동하는 작가들에 대한 소개에 있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양한 쟝르를 넘나드는 가운데에서도 작가의 문체는 작가 고유의 DNA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리처드 바크만이 킹의 다른 필명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스티브 브라운이 <신너>라는 작품을 읽다가 유명 작가의 글을 완벽하게 흉내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바크만이 킹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라고 하는데, 위키피디아에서  살펴보면 스티브 브라운은 두 작품(?)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하였다고 써 있다. 아무리 다양한 쟝르를 넘나드는 활극을 보여도 작가 자신의 문체는 숨길 수 없다는 말이다. 이건 개인의 DNA가 타인과 다른 심지어 부모와 다른 개별적인 차이를 드러내는 것처럼 자신만의 고유 코드인 것처럼 작가 고유의 글쓰기도 그런 자신만의 독특한, 결코 타인이 흉내낼 수 없는 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모습을 숨긴 채 그림자로 글을 쓴다고 해도 다른 독자들은 그 작가임을 알아 챌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모습으로 바뀐다고 해도 본질은 속일 수 없는 법이라고 할까나.

덧1: 죠리퐁님의 허락없이 저 글 가지고 왔는데 만약에 내리라고 한다면 내릴께요. 올 초봄에 죠리퐁님이 제가 알라딘 중고샵에 내 놓은 책들을 대량으로 구입하신 적이 있어 아는 체 좀 했습니다. 혹 <전작주의 꿈> 쓰신 분이 아니시냐고?! 사실 제가 죠리퐁님의 킹의 저 글을 읽고 <롱워크> 원서를 한 4개월 걸려서 읽게 된 것이거든요. 그래서 글을 안 쓰시냐고 주제넘게 문자 보내적이 있는데, 며칠 전에서야 그 분의 블로그를 찾았네요. 07년 이후로는 포스팅을 하지 않은 채 있지만 이 분이 그 전에는 여기저기 기고한 글들을 찾아서 읽은 것이라서 현재 네이버블로그만이라도 감지덕지합니다.  http://blog.naver.com/book_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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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가로서 긴 길을 걷다보면
    from ilovebooks 2016-01-22 09:26 
    혹시 당신은 리처드 바크먼(Richard Bachman)이라는 이름의 작가를 알고 있는가.그는 뉴욕에서 태어나서 해안경비대에서 4년을 근무한 후 10년 동안 상선을 탔고, 뉴햄프셔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낮에는 낙농장을 보살피고 밤에는 글을 썼다. 그는 일찍이 뇌종양을 수술에 의해 제거한 적이 있었지만 1985년 2월에 가명암(假名癌)이라는 희귀한 질병에 걸려 죽어 버렸다. 그는 생전에 다섯 편의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 소설들은 『분노Rage』,『죽
 
 
blanca 2010-05-17 17:22   좋아요 0 | URL
아, 너무 흥미로워요. 그는 정말 킹왕짱인가봐요^^;; 잘 읽고 갑니다.

기억의집 2010-05-18 12:03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킹이 다채로운 글을 쓴 거 같아요.
킹도 미국내 평론가들한테는 제대로 대우를 못 받으니
여기나 거기나 지 잘난 맛에 사는 평론가들이 많나봐요.

알케 2010-05-17 19:20   좋아요 0 | URL
공감...작가들의 문체는 DNA...핑거프린트 맞지요.

펩시냐 코크냐 구분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저도 눈을 감고 누군가 낭송해주는

문장을 들으면 그 중에서 이문구 선생의 문장과 그의 에피고넨처럼 보이는

김종광과 한창훈의 문장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이문구선생..초기 이문열...지금보다 조금 더 젊은 시절의 고종석...소설가 김연수의

문장들 속에는 말 그대로 그들의 DNA가 보이지요.

좋은 작가들과 노력하나 가 닿지 못하는 평범한 작가들의 차이.

기억의집 2010-05-18 12:09   좋아요 0 | URL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체는 숨길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사실 이 글을 쓴 이유가 다른 분들 염두해서 쓴 것인데..저도 이런 경험이 있거든요. 알라딘에서 활동했던 서재인데 글을 잘 쓰신 분이 있었어요. 아, 진짜 끝내주게 쓰셨는데....활동을 접어서 너무나 아쉬워요. 나중에 그 분이 누군지 알게 된 것이 바로 문체였어요. 바로 그 분만의 독특한, 숨길 수 없는 문체. 번역에도 드러나더라구요^^ 하핫.

stella.K 2010-05-18 10:49   좋아요 0 | URL
새롭게 알았네요. 리처드 바크만이 스티븐 킹이었다니!
주체할 수 없는 창작욕 때문에. 참 부러운 DNA입니다.
흥미로운 페이퍼였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기억의집 2010-05-18 12:08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그러게요. 남들은 책 한권 내는 것도 버겁다는 작가들이 천지인데
킹은 불타오르는 상상력이 넘쳐 나다니, 부럽기 그지 없어요.
게다가 부자잖아요. 하루키처럼 바람끼도 없고...^^

akardo 2010-05-18 12:15   좋아요 0 | URL
스티븐 킹 놀라운 작가였군요. 예전에 읽었던 단편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말예요. 그렇게 많이 쓰면서도 그만의 문체와 실력이 함께 있다는 건 상당히 부러운 일입니다. 그만큼 노력도 했겠지만요.
그나저나 하루키는 바람끼도 있었군요. 으하하.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기억의집 2010-05-18 12:29   좋아요 0 | URL
아카도님...없다고 썼는데.... 잘 못 읽으신 거 같아요^^
하루키와 킹은 둘 다 착실한 가정 생활로 유명하잖아요.
돈도 많고 가정도 착실하고 둘 다 음악 좋아하고
하루키는 재즈, 킹은 메탈음악!

akardo 2010-05-18 12:47   좋아요 0 | URL
엇. 그렇군요. 오오......오해해서 하루키에게 미안해졌어요. 혐오하는 인종 중 하나가 바람 피우는 거 정당화하는 유부남인데 아니라니 다행입니다.^^;;음악는 저는 막귀라서 아무 거나 듣죠. 음악에 조예 있는 사람들 보면 부러워져요.

2010-05-18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9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10-05-26 10:34   좋아요 0 | URL
스탠바이미는 영화로만 봤어요. 이번에 책으로 출간되었나봐요. 스티브 킹 작품들은 대부분은 아니지만 읽는도중 섬뜻해서 자기전에 읽으면 꿈자리가 흉흉해져서 한동안 안읽었어요. 공포소설을 즐겨 쓰는거에 비해서 참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아버지라는게 ㅎㅎ 특이해요.
아들도 작가로 데뷔했는데 스티븐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아들이 인터뷰에서 아버지 자랑을 늘어놓더군요.

기억의집 2010-05-26 13: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글은 무섭게 쓰면서도 사생활은 안정되어 있는 게 되게 신기해요.
제 생각에는 킹은 여자나 로맨스에 관심이 없는 거 같아요.
저는 미국소설 읽으면 성적인 텐스가 너무 많아서 어떨 땐 불편해요.
반면에 킹은 그런 거 하나 없어서 너무 편하게 읽어요.
다른 여자에 관심 없는 킹, 그 부인은 얼마나 좋을까요?!
참, 그리고 저 킹의 아들인 힐의 작품도 읽었어요. 괜찮던데요^^
 

갑자기 스티브 킹의 작품을 검색하다가 이 책들이 나온 것을 알았다. <쇼생크탈출>은 예전에 영언문화사에서 나왔을 때 사서 읽었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스탠바이미>는 영화로 한번 보고 잘 되지는 않는 영어로 읽었던 책.  

이 책들 검색하다가 호러의 제왕 스티븐 킹의 새로운 모습 어쩌구 저쩌구 해서 문득 생각난 것인데, 나는 무서움을 많이 탔다. 지금은 과학책을 쪼금 읽어서 영혼같은 것의 존재를 부정하는 탓에 공포를 잘 느끼지 않지만, 차라리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 모든 타부에 무장해제가 된다는 것을 아시는지. 솔직히 집안에 삼재가 끼였다는  등 이런 신앙적 믿음에서 무장해제가 되면 사는 게 더 편하는다는 것을 느낀다.  

뭐 여하튼 그건 그렇고, 나는 아까 말했듯이 무서움을 많이 탔다.그래서 언제나 밀폐된 곳에서 안정감을, 안도감을 느꼈는데, 그 말은 집안 어디든지 문을 꼭꼭 걸어닫았다는 말이다. 문을 닫는다는 행위는 감히 그 누구도, 귀신이라도 들어올 수 없는 상태라 내가 안정하다고 여겼다.  

반면에 내가 갇혀 있는 상태에서 가장 안도감을 느꼈다면, 우리 아이들은 열려 있는 상태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 추운 겨울날에도 방문을 열어놓고 가서 자라고 한다. 새벽에 추울 것이라고 말하면 방문이 열려 있어야 가장 무섭지 않다고. 추워도 상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나의 공포의 근원은 외부였는데 우리 아이들의 공포는 내부! 언젠가 문을 닫고 있어야 무섭지 않냐고 물어보았더니, 두 놈 다 아니,라고 말하더라.  

확실히 나는 공포의 대상이 외부에 있다고 믿었다. 학습되어진 결과가 아닐까, 아이들이 말을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굴려보는데, 문을 열어 놓으므로써 엄마한테 금방 갈 수 있고 도와주러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공포 자체가 자라면서 학습되어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가 어렸을 때는 어땠는지...기억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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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10 16:16   좋아요 0 | URL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집안이나 이불안 귀신 이런 침입에 더 무서운거 아닐까요?

기억의집 2010-05-11 08:5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외부에서 오는 침입이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아이들은 둘 다 아니더라구요. 이거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면 재밌겠구나 생각했어요.

알케 2010-05-10 16:24   좋아요 0 | URL
여기 스티븐 킹의 팬덤 1인.^^

<스탠드 바이 미>는 스티븐 킹 이야기의 원형들이 녹아있지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그것 It>이란 장편에서 화려하게 변주됩니다.

(읽으셨으리라 짐작하지만....)





기억의집 2010-05-11 09:02   좋아요 0 | URL
알케님, 반갑습니다^^
아, 그렇군요. 전 잇의 분량에 압도되어 읽지 않았었거든요.
읽어야지 하면서 중고샵에서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주되는지 궁금하네요. 근데 왜 우리는 킹을 좋아할까요?!

scott 2010-05-11 09:10   좋아요 0 | URL
저도 무서움 많이 타서 어린시절(아기 때부터)불을 훠히 켜야지 잠이 들었어요. 불을 끄고 잠든지 몇년 안될정도로 ㅋㅋ겁이 많아요. 한번은 가로등이 안켜진 어두운 길을 걸어가다가 정말 인기척도 없이 어떤 남자가 쑥 나타나는거예요. 동네 떠나가게 소리를 질럿는데(그 순간 주변 집들 창마다 불이 켜지고 몇몇 이웃들은 대문밖을 나올정도로 ) 그남자가 더 놀라서 가슴을 쓸어 내렸어요. 스티브 킹 소설 은근 잔인하고 공포스럽죠. 그래야 팔린데요^^

기억의집 2010-05-11 09:35   좋아요 0 | URL
저도 무서움의 대상이 변하는 거 같아요.예전엔 보이지도 않는 귀신같은 실체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밤거리를 돌아다니면 사람이 무서워요.특히나 남자들. 낮에도 한적한 거리를 지날 때 남자가 저 앞에서 걸어오면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옆길로 갈까,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엉클어지는 거 같아요.
킹의 데스퍼레이션인가 읽고 진짜 무서워 중간에 읽다가 관둔 적이 있어요. 심리적으로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공포(책)를 사서 즐기는 것이 참 재밌죠?!

알케 2010-05-11 13:07   좋아요 0 | URL
킹은 우리 마음 속 깊고 깊은 구석에 숨어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불러내지
요. 킹은 상처받아 울고 있는 아이의 눈물 번진 맨 얼굴을 지금, 이곳의 우리
와 대면시키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그 아이가 괴물로, 악마로 변하지
만 기본적으론 유년기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사는 가여운 아이일 뿐.

<스탠드 바이 미> <캐리> <잇> <옥수수밭의 아이들>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기막힌 문장과 섬세한 묘사.
(영문판으로 읽으면 어떤 귀절은 마치 라임을 맟춘 듯한 형용사들로
묘사를 하곤 하는데 문장을 완전히 장악한 느낌을 주죠)

그를 좋아하는 저의 이유입니다. ^^

기억의집 2010-05-11 16:21   좋아요 0 | URL
근데 킹의 번역본은 이상하게 싼티나는 문장이죠. 저도 원서로 버벅거리면 읽었는데 번역본과는 차이가 너무 나더라구요. 워낙 많이 팔리는 작가여서 그런지 킹은 네 멋대로 써라 라는 글쓰기 책 읽어보니 많이 인용되는 작가이기도 한데 말이죠.

2010-05-14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7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7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