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북스피어의 야심찬 출판시리즈인 미미월드의 제 2막 에도소설 <얼간이>가 이번에 신간으로 나왔다. <메롱>에 이어 얼간이라니, 미미 여사의 후속작품의 절묘한 선정에 풋, 살짝 웃음이 나왔다.
시대배경은 그녀가 자료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즐겨 선정하는 에도시대의 혼조 후카가와 지역. 무사 헤이시로와 그의 미소년 조카 유미노스케와 사건을 파헤치는 7편의 단편이면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연작 시대미스터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든, 소설이든 뭐든지간에. 사극을 엄청 싫어하는지만, 미미여사의 작품이란 이유만으로 구입해야지.북스피어에서 나온 이번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 소설 표지들을 살펴보면, 에도 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에도시대의 우키요에 그림을 표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얼간이> 표지도 역시나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인데,

혹사이 우마야 강변에서 료쿠코교와 석양
히로시게의 초상, 아타케의 소나기와 고흐의 작품

안도 히로시게, 일본 미술사에서는 우타카와 히로시게로 불리우는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우키요에 화가이다. 안도는 어린 시절에 불린 이름. 인상파 화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나 고흐는 그의 작품을 흉내내기까지 했다. <외딴집> 상하권 모두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상권의 표지 아타케의 소나기는 고흐가 그대로 베끼다시피한 작품. 참고로 안도 히로시게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25h3791b

아타케의 소나기

소뇨의 소나기
이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 모두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명소강호백경중 <원약정의 밤풍경>
이 작품은 가와세 하수이의 <Rain at Miekawa, Soshu>란 작품. 재미난 사실은 북스피어가 작품마다 이스터에그가 있는데, 이 표지에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가와세 하수이를 검색하면 알 수 있겠지만, 그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풍속 그림을 남겨 우리나라에서는 귀중한 자료.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는 실제적이며 사실적으로 그렸다(이건 나의 생각).
Rain at Miekawa, Soshu

이 두 작품의 표지 원화는 도저히 못 찾겠다. 북스피어로 문의하든지 아니면 미친척 하고 한번 더 찾던지 해야할 것 같다. <흔들리는 바위>는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 같은데....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아 자신 없고 <메롱>은 찾다가 찾다가 도저히 뭐... 이젠 엄두가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