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_ 야경이 없었다면 나는 슬펐을것 같다.



쾰른을 시작으로

본,

뒤셀도르프

아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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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셀

파더본

하노버

함부르크

브레멘

베를린

포츠담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바이마르를 끝으로 북동부 지역의 여행이 끝이 났다.


내일까지 몸과 마음을 정비 하고 다시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로 끝이나는 여행의 시작이다.

 

 

 


라이프치히에서 마지막 맥주를 마셨다.

이날 이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면 나는 라이프치히를 그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혼자여도 혼자 같지 않았던 이유는 늘 나를 달래줄 새로운 맥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그 떨림과 설레임.


목을 타고 넘어가는 그 부드라운 거품의 향연을 오래도록 기억 할 것이다.

 

 

 

이틀동안 후배집에서 다시 몸과 마음을 정비 하고 가려고 했는데,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에서 이틀을 머물고 다시 간다는 나의 계획은 그동안 혼자 편하게 지낸 날들이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알려 주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 너무 불편하다.

길거리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망하며 마시는  커피와 1유로 짜리의 아무맛도 없는 빵이 이다지도 먹고 싶어지다니.

 

앞으로 한국으로 갈 날이 멀지 않았다.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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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7-08-0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레스덴의 야경을 보니 반갑네요.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잼퍼 오퍼도 얄밉도록 반갑고요.

오후즈음 2017-08-09 01:38   좋아요 0 | URL
동부 여행은 드레스덴이 다 보상해줬네요. 정말 고마웠던 날들이었습니다.
어찌나 아름답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