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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새롭게 시작할 에세이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장 먼저 한일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산일이 아니라, 검은 정장을 찾아 입는 것이었다. 회사 직장 동료의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과 이별하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검정 옷으로 회사 출근을 하고 모두 같이 장례식장으로 차를 나눠 타고 출발했다. 누군가는 탄생하기 하루전날, 누군가는 세상을 마지막으로 입맞춤 하던 그날 밤, 나는 누군가 몇 마디만 더 걸었다면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날은 울지 않고 뭔가 마음이 단단해 보였던 동료 언니의 따뜻한 등을 어루만지고 돌아왔다. 12월은 누군가를 보내야 하거나, 탄생을 기뻐하는 날로 기억될 것 같은 그날 밤. 나도 모르게 나의 나이를 세어보았다. 아, 나도 이제 한 살이 더 세상의 끝과 가까워지는구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1. 최인호의 유고집, 눈물

최인호의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그가 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많이 보았다. 어느 날 그의 에세이집을 하나 읽고 나는 그의 글들을 다 읽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워서 출판된 책들을 몇 권 사들였다. 결국 다 읽지도 못했는데 어느덧 그는 이제 세상에 없게 되었다. 남겨진 그의 글들은 아주 아껴가며 읽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유고집이 묵직해 보인다.

 

 

 

 

 

 

 

 

 

 

 

 

 

 

 

 

2.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 오소희

그녀의 여행 책을 읽어봤다면 그녀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필력보다 그녀의 여행을 바라보는 그 지론이 아름답고 본받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그녀가 올리는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 아들과의 대화를 엿볼 수 있는데 어찌나 부러울 만큼 인성 깊은 아들을 낳아 놓으셨는지 그것은 모두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이겠구나 싶어서 어른이 가져야 할 덕목들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그녀의 여행기는 아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동화들이다. 그녀가 추천하는 동화들을 같이 읽으며 여행하는 기분이 날것만 같다.

 

 

 

3.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_ 하성란

 

 

 

 

 

 

 

 

 

 

 

 

 

 

 

소설가 하성란의 에세이 집이다. 소설도 참 좋아하는데 그녀의 에세이 집이라니 얼마나 알뜰살뜰한 살림살이를 풀어 놓을까. 그녀의 마이크로 묘사처럼 에세이도 그럴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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