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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기심, 꿈을 쏘는 힘
김성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5월
평점 :
간혹 책을 통해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을 한다. 자신이 읽는 책 장르를 크게 벗어나서 읽지 않더라도 나와 전혀 다르게 살아온 사람을 만나게 되면 부럽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하고 너무 멀리 있는 사람 같아 왜 똑같은 인생인데 이토록 다르게 살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의 가장 크게 느끼게 된 책은 올해 읽은 책들 중에 몇 권이 있었는데 이책, [1% 호기심 꿈을 쏘는 힘]의 저자도 그렇다. 그의 인생 그래프가 담겨진 책 한권을 읽고 나니 왜 이토록 다른 삶인지 어느 정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환경적인 요인을 들 수 있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 형까지 모두 착실하게 공부를 열심히 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를 먼저하고 놀고 집중력이 좋아 옆 사람이 화장실을 가는지도 모르게 공부를 하고, 크게 어렵지 않게 학교에 들어 갈 수 있는 집안 형편이었다. 하지만 대학 3년 이후는 집에도 도와주지 않겠다고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 할 수 있게 한 그의 부모님의 그 자주적인 정신은 참 대단한 것 같아서 그가 환경적인 면에서는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혜택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후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그가 열심히 공부하며 일하며 살았지만 그는 엄연한 한국에서 알아주는 첫 번째 대학에 다니고 있다. 지금의 그라면 모를까, 그의 세대의 서울대의 네임 혜택은 받지 않았으리 만무하다. 그러니 그가 NASA에서 일할 수 있었던 환경적인 이유 중의 하나도 그의 주변 환경의 영향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는 것 아닐까.
너무도 잘 자란 그가 말하는 꿈을 쏘는 힘에 대한 얘기가 그래서 나는 솔직히 마음에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면 내가 너무 꼬인 사람일 것이다. 분명 그도 NASA에서 일을 하면서 인종차별과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을 받았을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지금의 처지를 괴로워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 좋은 부모 만나서 걱정 없이 컸다고 한들 세계에서 알아주는 NASA에서의 근무는 분명 그의 노력이 90%에 의해 이뤄졌을 것이다.
그는 호기심은 꿈을 꾸는 것의 기초이며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한권을 읽더라도 호기심의 꼬리에 꼬리를 물어 궁금해 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이 얘기는 너무 당연한 얘기다. 호기심 없는 아이는 크게 발전할 수 없다는 책 내용은 요즘에도 넘쳐나니까. 또한 궁금한 것이 생기고 그것이 발전 되어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니 당연히 호기심 없는 사람은 다른 시작도 늦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얘기에 살짝 지난날이 반성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 나는 늘 매번 나의 능력을 100%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열심히 할 것을 스스로에게 종용했는데 그것보다 그는 악착같이 하지 말고 1%만 더 하라고 충고했다. 자신만의 1% 노하우를 갖는 것, 누군가 세워 준 규칙이 아니라 내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것, 그 작은 한걸음이 물을 끓게 만든다고 얘기 했다. (P69)
그러니 그동안 나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100%로를 만들기 위해 맨땅에 헤딩만 했던 것이고 나만의 1%는 없었던 것이다. 그 1%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일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력일지 그것은 만드는 사람의 것일 테니 앞으로 나의 장기가 뭔지 서른이 지난 이 나이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하나 고민했지만 앞으로 살 인생이 훨씬 많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하루에 30분 먼저 시작하는 것은 늘 생각하지만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쉽게 나를 포기 할 때가 있는데 이제는 실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부터 좀 적어 놓고 시작을 해 볼까 한다. 저자의 말처럼 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내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니 게으름은 역시 사람의 시간을 잠식해서 아무것도 안하는 나이 먹는 사람으로변하는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훨씬 부지런하게 움직인 그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많이 돌이켜 봤다. 앞에서 그의 환경적인 부분들에 대한 얘기 한 것이 좀 부끄러워지는 부분이다.
“‘힐링’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자 하는 의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청춘들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 시간이 당신을 위해 기다려 주지 않는다.” ” P106
내게 필요한 휴식은 이미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이미 나는 많은 휴식으로 인해 몸이 더 노곤해지는 것을 피로라고 오해하며 살아간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니 엄살은 좀 그만 부리고 힐링이 필요하다는 말은 하지 말고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움직여야 할때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