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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사진집  

골목안 풍경 전집 / 김기찬 (지은이) | 눈빛 | 2011-08-27 

오지 않을것 같은 가을이 왔다.   여름, 올해는 정말 많은 비가 내렸다. 모든것들이 떠내려 갈것 같았던 그 여름은 가을까지도 떠내려 보내는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은 정직하고 착실하다. 계절을 시간 앞에 가져가 놓았다.  그 계절앞에 마음이 먹먹하게 만드는 작품을 하나 발견했다.  골목은 늘 두려움과 떨림을 간직하고 있다. 어두운 골목길을 잘 걷지 못해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갔야만 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매번 그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서성였던 그 골목길도 떠오른다.  

2005년 향년 68세로 별세한 사진가 김기찬 선생이 남긴 6권의 ‘골목안 풍경’ 이라는 말만 들어도 작가가 스쳤을 많은 인연의 골목길이라는 그 풍경이 나의 오랜 기억과 함께 오버랩이 된다. 떨리는 가슴이다. 

 

 

     

 무명 화가들의 반란, 민화  

 외국 여행을 가도 그곳의 유명한 명소들을 찾가가는것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며 살고 있는 시장을 한번 갔다 오면 훨씬더 그 나라의 정서를 느낄수 있었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꼭 주변의 시장은 한번씩 갔다오곤 한다. 그만큼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주는 모습이 진짜 모습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림도 그럴때가 있다. 이름없이 그려지고 사라지는 민화들속에 우리의 모습이 더 정겹게 남아 있는것 같다. 그런 기분때문일까, 책을 열기도 전에 참 소란스러울것 같다. 전통없이 자유롭게 그려졌을 그들의 그 자유가 펄떡인다.  

 

 

 

 영화가 노동을 만났을때  

요즘 드라마에는 부자집 본부장님이나 사장님이 주인공이 아닌 드라마가 거의없다. 우리나라에 재벌이 뭐 얼마나 있다고 나오는 주인공마다 다 그렇단 말인가. 그들은 참 일도 안하시고 무슨 아픔이 그렇게 많단말인가. 그래서였을까 그런 생각때문에 이 책은 가슴아프게 다가 올것 같다. 김기덕 감독님이 그랬던가. 너무나 가학적인 영화라는 말에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가학적이고 무서운 곳이라고.  

영화 리스트올려진것 보았는데 나는 영화와 노동이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당연히 라스폰트리에의 <어둠속의 댄서>가 떠오르는데 그 영화가 빠져있어서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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