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 열정의 승부사,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과 경영 이야기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덧 나는 꿈을 얘기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했다. 마치 꿈이라는 단어는 십대와 이십대를 위한 청춘에게만 어울리는 단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 그 단어 하나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 말은 피 끓는 청춘의 한 이면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 뭔가 배우며 살아가는 도전이 인생에 많은 에너지를 주고, 그 에너지를 통해 삶의 방향이 얼마나 밝아질 수 있는 것인지 느끼게 된 몇 번의 기회를 통해 우리가 말하는 꿈이라는 것이 단지 청춘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던 기회였다.

 

대부분의 석세스 스토리에 나오는 인물들은 가난한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성공이라는 단어와 어울릴 수밖에 없는 국한된 상황에서 오는 희열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집안에서 좋은 가정환경의 배경으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이뤘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들도 나름의 지위를 지키는 성공의 의미는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튼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일본인인 이 사람의 가정환경 역시 남다르지 않다. 어려운 집안 환경, 많은 가족 구성원의 하나. 시대의 우울한 접점에 있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늘 그런 사람들이 뭔가를 이루기 위해 투지를 불사르는 얘기는 드라마에서 보았던 성공의 히스토리와 틀리지 않다. 간혹 나는 이런 사람들은 어쩌면 세상에 얼마 없을 그런 인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부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투지가 대체 어떤 것이기에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저렇게 멋지게 살아남아 있는 것일까.

 

그가 인공보석을 만들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정말 눈물겨웠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 아닌 또 다른 연구들은 또 다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세라믹을 재결정 보석으로 개발한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을 인공 관절을 만들어 아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하지만 그가 만든 인공 보석에 대한 찬반 의견에 사실 나는 반대의 의견보다 찬성의 의견에 더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부의 의미를 타파시키는 것중에 하나인 인공 보석은 악용도지 않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라는 것이 오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은 늘 시련을 만나고 그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훨씬 많다. 인공 세라믹 관절을 만들고 그것이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아 마음고생과 연구한 사람들의 노력이 범죄로 치부되는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 것, 그것이 주공인공의 당연한 운명이 아닐까.

그런 시련을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일어서야 할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시련 앞에 일어서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얼마 전 노래 참 잘하는 가수가 또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가 앓았다는 우울증을 앓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젊은 가수들에게 대선배가 한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치지 말고 싸워, 죽을 때까지 싸워. 세상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 시련 앞에 기회가 저기 있으니 넘어져서 일어설 때 기회라는 녀석의 한쪽 손을 잡고 일어서라고 얘기하고 싶다. 물론 그 얘기는 나에게도 포함되는 얘기일 것이다.

좌절하지 않은 한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꿈을 이뤄질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제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도 나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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