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가 돌아왔다.



한 달 동안 동생네 집으로 갔던 루키가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이 살뜰하게 챙겨줬지만 눈칫밥이라는 것이 왜 있겠는가. 그 눈칫밥 내가 잘 안다. 독일에서 34일 동안의 눈칫밥은 그해 나에게 결국 병을 주었고 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뭐 어쨌건 우리 루키가 집에 와서 좋은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니며 울고 부비고 난리도 아니었다. 들어보니 몸도 가벼워져서 몸무게를 측정해보니 0.3키로나 빠졌다. 집에서 다시 살을 찌워야 겠다. 정작 내가 빠져야 하는데 왜 우리 루키만 살이 빠지고 나는 안 빠지는 걸까.



림프절 절개 수술한 겨드랑이가 회복이 너무 더디어서 뭘 할 수가 없는 시간들이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싶어도 조금만 써도 겨드랑이가 아파서 자리에 누워버렸다. 루키가 더 일찍 집으로 올 수 없었던 이유가 나의 겨드랑이의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언제나 그랬듯이 배를 까고 누워 있는 루키를 보니 마음이 평안해진다. 이제 우리 다시 서로 기대어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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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후즈음 2022-07-23 22:42   좋아요 1 | URL
루키가 노르웨이 숲 종인데요. 장모종이라서 털이 길어요 ㅋㅋ 누우면 저렇답니다.
팔은 많이 좋아졌어요. 수술한지 한달 넘으니 나아지네요. 뭐든 다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2022-07-24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9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9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30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7-24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루키도 집사님 만나서 기분 좋겠습니다^^

오후즈음 2022-07-29 12:37   좋아요 1 | URL
루키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는지 일주일 정도 애가 잠만 자더니 이제는 사냥 놀이도 하러 왔어요. ㅎㅎ
저도 팔이 아직 안 올라가는것 말고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