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ㅣ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어제가 수능시험날이었어요. 늘 수능시험날은 날씨가 춥다는 생각을 하는데, 어제는 정말 추웠습니다. 하루사이에 갑자기 영하로 내려간 날씨였다고 했으니까요. 오늘도 저녁에 해가 진 다음에는 무척 춥더라구요. 바람도 많이 불었구요.  수능시험날도 날씨가 좋은 날이 있었을텐데, 늘 그 날은 날이 추워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 시기가 되면, 첫 추위가 오는 그런 시기여서 그런 걸지도 모르는데...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보지도 않으면서 듣기만 해도, 두 가지를 한번에 하는 건 잘 되지 않아서, 책읽기도 별로고, 페이퍼도 계속 쓰고 있지만 여러 시간 걸쳐서 써도 마음에 들지 않아 쓰고 지우고 계속하다 알았어요. 텔레비전을 꺼야 될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조금 전에 드라마 <미생>을 하는 시간이라고 해서 봤습니다. 특별히 바쁜 것도 아닌데, 제시간을 맞춰서 보는 게 잘 되지 않아서 거의 보지 못했어요. 앞부분부터 보았으면 좋은데, 아쉽더라구요. 드라마로 본 <미생>은 원작에 있었던 대사를 그대로 살려쓰기도 하고, 없던 장면이나 에피소드를 넣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그 이야기 자체를 잘 살려서 가는 것 같았어요.

 

 만화를 보면서 초반에 등장한 인물이 장그래와 오상식 과장이었는데, 장그래가 바둑을 접고 아는 분의 소개로 종합상사인 대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가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오상식 과장은 그 때부터 빨간 눈에 찢어진 천막 머리를 하고 너무 바쁘게 하루하루 살고 있었는데, 9권 끝까지 빨간 눈 그대로였어요.

 

 만화를 읽으면서는 인터넷 연재시기에 읽었기 때문에 아래에 이 만화를 응원하는 독자의 댓글도 읽을 수 있었는데, 각 회차에 대한 독자의 생각, 그리고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도 읽을 수 있었어요. 또한 단행본을 읽으면서는 각 회차를 시작할 때마다 보았던  조훈현9단과 네웨이핑 9단의 대국 한 수 한 수에 대한 바둑전문 기자의 설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바둑의 진행과 본편 스토리의 진행은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겠으나, 때때로 앞으로 일어날 일의 분위기를 예감하게 할 때도 있더군요. 바둑을 잘 안다면 설명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만, 그럼에도 그 기보와 해설을 통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계속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바둑은 가로 세로 각 19줄의 한정된 공간에서 두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계속하는 게임입니다. 하나의 돌에서 시작되어 추상적인 자기 공간을 형성하기까지는 상대와 자신을 끊임없이 읽어내야 합니다. 침착해야 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바둑은 한 게임 내에서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게 결정됩니다. 종합상사와 바둑 간에 어떠한 공통점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작가는 이 회사안의 사람들에게서 흑백의 바둑돌이 놓인 바둑판 위의 모습을 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화를 읽을 때에는 계약직으로 2년을 근무하는 장그래가 미생이고 그리고 나중에는 오상식 과장을 비롯한 영업3팀 그리고 함께 일하는 회사의 사람들 역시 미생임을 느꼈습니다만, 드라마의 예고를 보니, "우리 모두 미생"이라는 것이 앞부분에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입사원도 과장도, 대리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오상식 과장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같았습니다.

 

 만화를 볼 때보다는 오상식 과장이 조금 더 잘 보였고, 안영이와 장백기는 약간은 달라진 점도 있는 것같았습니다. 오늘 보았던 9회에서는 두 사람 모두 자기 부서에 적응하기 위해 고민하거나 애쓰는 모습이었거든요. 만화를 읽을 때에는 한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각 부서별 잘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일들을 좋게만 그렸던 것도 아닌데도, 다 읽고나면 결말은 희망적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아직 진행중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 드라마 때문에 특별편이 5회정도 연재가 되었는데, 작년에 듣기로는 올해 10월이나 11월이면 미생 2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내년 봄이 되어야 2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영업3팀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일 년만에 다시 읽으니, 그 때 읽었던 것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미생>을 읽고 나면,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이라도 다르게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그건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습니다. 실제의 현실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눈 앞의 현실보다는 생각과 환상 속에 더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조금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과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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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의 경제전망은 어떠합니까? 하고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지, 최근에 베스트셀러에는 경제서가 많이 보였습니다. 같은 이야기이지만, 베스트셀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그 책을 읽었다는 말도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도, 그 책을 사고 읽는 만큼의 관심은 가지고 있다는 정도로는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벌써 11월도 11일입니다. 알라딘에서도 내년도 달력을 이벤트로 선물합니다. 작년에는 <우리 삶이 춤이된다면>이라는 책의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백희나 작가와, 피터 래빗, 그리고 책읽는 명화더군요.

 

트렌드 코리아 2015

 

 해마다 연말이면 출간되었던 트렌드 코리아도 내년도의 날짜가 찍힌 신간이 나와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앞부분에는 2014년에 대한 보고, 그리고 2015년에 대해서는 트렌드의 전망을 담고 있어, 매년 나오면 바로 사서 읽고 있습니다.

 

  2015년은 양의 해입니다. 올해의 키워드는 COUNT SHEEP 로 이번에도 10가지입니다. 2014년과 2015년의 컬러는 파란 색 계열이지만, 2015년에는 조금더 연하고 밝은 CYAN 으로 바뀌었습니다.

 

 

2014년 소비트렌드 회고
Dear, got swag?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Surprise me, guys! 예정된 우연
Eyes on you, eyes on me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Say it straight 직구로 말해요

 

이 책이 나오고 보니, 벌써 2015년으로 넘어가버린 기분이 들어 깜짝 놀랐습니다. 2014년의 부분은 지난 <트렌드 코리아 2014>를 비교해가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키워드 별로 앞부분에는 지난해의 예측에 대해 간단히 정리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같은 키워드로 1년 사이에 얼마나 예측이 되었고, 어느 정도 예측에 없었던 것들이 나타났는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의미로 2015년의 소비트렌드 전망도 현재 최신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내년도 이 시기쯤의 결산이 나오면 다시 비교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2015년 부분은 현재의 최신 트렌드에 가까이 있어, 시기적으로 지금 읽으면 현재시점에 대한 가장 빠른 예측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SERI 에서 2013년부터는 히트상품 리스트를 선정하지 않아서,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 트렌드 10대 상품>을 선정해서 일회적인 히트상품 보다는 트렌드에 유의미한 상품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꽃보다 시리즈, 명량, 빙수전문점, 스냅백, 에어쿠션 화장품, 의리, 컬래버래이션가요, 타요버스, 탄산수, 해외직구 (가나다순) 의 열 가지 인데, 벌써 여름이 지나서인지, 몇 달 전의 것들은 그 사이에 벌써 약간은 멀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2015년의 소비트렌드에 앞서, 내년도 경제전망도 전문가마다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를 살펴보고, 세계경제 특히 미국경제의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라살림과 기술의 전망, 그리고 제도와 문화,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것들이 소비 트렌드와 서로 관련이 있다고 보입니다.

 

2015년 소비트렌드 전망
2015년의 전반적 전망
Can't make up my mind 햄릿증후군
Orchestra of all the senses 감각의 향연
Ultimate 'omni-channel' wars 옴니채널 전쟁
Now, show me the evidence 증거중독
Tail wagging the dog 꼬리, 몸통을 흔들다
Showing off everyday, in a classy way 일상을 자랑질하다
Hit and run 치고 빠지기
End of luxury: just normal 럭셔리의 끝, 평범
Elegant ‘urban-granny’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Playing in hidden alleys 숨은 골목 찾기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점이 생겨날 것이고, 전에 없었던 것들이 계속해서 늘어갈 것입니다. 이 책은 소비트렌드를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관심을 갖는 사회 전반의 문제는 모두 경제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경제의 전망이 어떠하고, 실제로 체감하는 것이 어떤지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심리와 트렌드는 변화합니다. 모두 다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르고, 서로 제각기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해보이는 그 안에서, 트렌드를 찾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정도만큼 얻는 것은 어렵고, 얼마나 예측을 잘 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합니다만, 수년간 계속 출간되어 온 만큼, 올해도 내년의 트렌드를 이 책에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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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지난 해의 알라딘 탁상달력은 이 책의 사진이 있는 것을 받았어요.

모두 움직이는 장면을 사진찍어서 그런지, 보통 많이 찍는 서서 모여 찍는 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2015년 달력속의 책들

 

백희나 작가

--  달력 아래에 리스트가 있어서 찾아보았습니다. 저희집에 있는 책도 있어서 반갑던걸요.^^

 

 

 

 

 

 

 

 

 

 

 

1. 팥죽할멈과 호랑이

2. 어제 저녁

3. 분홍줄

4. 비오는 날은 정말 좋아

5. 달샤베트

6. 장수탕 선녀님

7. 북풀을 찾아간 소년

 

 

 

 

 베아트리스 포터의 <피터래빗 시리즈>

--- 워낙많아서 다 찾지를 못할 것 같습니다.

노트 등의 문구류 등에서도 가끔 이 그림을 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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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1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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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17: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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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하는데, 작년에는 뭘 했더라, 같은 거요. 다이어리나 일기를 꼼꼼히 쓰는 편이라면 기록이 있겠지만, 지금은 서재에 쓰는 페이퍼가 그래도 제일 많이 남은 기록일 것 같은데요. 학교 다닐 때도 일기 쓰는 거 싫어했었네요.

 

 매일 매일이 소중해, 간절하고. 가끔은 그렇고, 때때로 더 그럴 때도 있긴 해요. 어떤 아이들은 대부분 신체의 일부분을 상실한 아픔이 있어요. 살려면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을 상실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악성종양 같은 것 때문이에요. 그래서 누군가는 다리를, 눈을, 그렇게 포기해야 해요. 누군가는 그런 것을 선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이 선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왼쪽으로 갈래, 아님 오른쪽? 이런 방식이 아니니까요.

 

 그 나이 아이들과 조금은 다르게 사는 이유, 그러니까 치료가 계속 되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은 십대 청소년이라서,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고, 친구와 만나 게임도 하고, 그런 평범한 일상이 필요해요. 언제나 병원의 언저리에서만 살고 싶지 않을 것처럼요. 그러면서 때로는 누군가 떠나고, 누군가의 자리가 빈 것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다른 누군가와 그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죠.

 

 책 읽다보면, 페이지의 마지막인데, 이 사람들의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그 안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이라지만, 그래도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거야, 누구는 어떻게 살고, 이 일은 어떻게 되고, 쓰는 사람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보고싶었던 것들이 가끔 있어요. 아니면 그 다음편 나오면 그 사람들 이야기를 알 것 같은데, 작가가 다음 편을 쓰지 않거나, 쓸 수 없게 된 경우도 있겠지요. 아쉬움 남기고 돌아서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작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사람도 있나봐요. 그래서 어떻게 누구는 어떻게 되고, 누구는 무슨 일을 하는 거예요. 말해주세요. 그냥 소설 속의 일일 뿐인데도, 알고 싶을 때가 있긴 해요. 하지만 내일의 일이라거나, 소설 속의 주인공의 몇 년 뒤 일들이나, 어느 것이든 그런 것들은 오지 않은 미래에 있어요.

 

 오늘은 어제와 이어져 있고, 오늘은 내일과도 이어져 있고, 그런데도 가끔은 어제는 참 멀고, 내일은 아득해요. 매일 반복되는 것은 싫으면서, 또한 한편으로는 어제와 많이 달라진 내일은 두려워요. 조금씩 바뀌어가고, 조금씩 적응해가고, 그러면 좋은데, 사는 게 꼭 그렇진 않을 때도 있지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도, 아쉬움은 남고, 특별한 이벤트로 하루를 놀랄만큼 채웠어도 오래가지는 않아요. 어느 날에는 갑자기 일어나는 것들에 놀랐겠지만, 그조차도 매일 반복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루해질 거에요.  그러니 매일 매일을 새롭고 즐겁게 채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전부터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그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때로는 지루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이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지 싶을 때도 있었어요. 기억 속에서 찾아보면, 언제나 바쁠 때, 힘들 때는 시간이 참 빨리 갔었는데, 그건 기억을 채우고 있을만한 것들이 없이 그냥 그 시간을 보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날이 추워지니까 조금 덜 춥던 시기에 했으면 좋았을 걸, 그리고 무척 더웠을 때는 더워지기 전에 했으면 좋았을 걸. 그런 것들, 바꿀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년에 하기에는 이미 마음이 바뀔 테니 그럴 수도 없는 것들, 매일 떠올리고, 잊어버리고, 가끔씩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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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The Fault In Our Stars (Paperback)
존 그린 지음 / Dutton / 2012년 7월

 

<안녕, 헤이즐> 이라는 영화의 원작인데, 원제는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입니다. 영화의 포스터가 있는 표지인데, 이 표지를 보고, 영화의 제목을 생각했던 것과는 원작소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어요. 아니, 실은 내용부터도 굉장히 우울하고 답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으면서는 그렇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 이 아이들의 짧은 시간이 빛나는 것도 같았어요.

 

 십대 소녀인 헤이즐은 갑상선암이 전이된 말기암환자인데, 환우모임에 나가서 만나게 된 어거스터스와 친해집니다. 친구인 아이작은 안암때문에 두 눈을 모두 잃게 되고, 운동을 좋아했던 어거스터스는 골육종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헤이즐은 산소공급기가 없으면 숨쉬기가 힘이 들고, 치료를 통해서 하루하루를 연장해가고 있어요. 헤이즐이 좋아하는 책 <장엄한 고뇌>를 함께 읽고,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은둔하는 작가 피터 반 호텐의 집이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다녀오기도 했는데, 이건 이별전의 짧은 여행이었을 거예요.

 

 읽으면서 이 책의 팔란키포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치료제는 실제로는 없는 것 같아요.

 

  

 안녕,헤이즐

2014년/조쉬 분/쉐일린 우들리|안셀 엘고트|냇 울프|윌렘 대포|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사진을 조금 보니까, 아 저 장면은 저 이야기일거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해요.

 

 

 

 

 

 

 헤이즐로 나오는 쉐일린 우들리는 전에 <디센던트>에서 조지 클루니의 큰 딸로 나왔던 것 같은데, 얼굴이 조금 다른 것도 같아서, 조금더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디센던트

2011년/알렉산더 페인/조지 클루니|주디 그리어|

 

 

 

 

 

 

 

 

 최근에 존 그린의 책이 두 권 더 나왔더라구요. 저는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을 샀는데, 아직 못 읽었어요. ^^; 이 책도 청소년기의 주인공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름을 말해줘
존 그린 지음, 박산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년 10월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존 그린.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9월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읽다보면, 등장인물 간에 대사로 소원 이야기가 나와요. 그 이야기가 나오고, 헤이즐이 보고 싶어하는 그 작가의 집을 찾아가게 되거든요. 찾아보니까  <메이크어위시재단>처럼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후원과 자원봉사를 하는 곳도 있어서, 여기에서도 그런 의미로 쓰인 건지,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어요.

 

 

 나에게도 서른 살이 온다면
양 제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2월

 

 생후 몇 개월이 되었을 때부터 스물 셋이 되기까지, 여러 번의 악성종양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즐겁고 유쾌한 마음과 긍정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사람, 암때문에 힘들었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았던 사람이었어요. 이 책의 표지가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인데, 책을 읽고 나서는, 읽기 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제니 양은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인데, 이 책 이후의 소식도 듣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지만 찾지는 못햇어요. 나중에라도, 그 때 희망을 버리지 않아서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이런 일을 겪었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와 같은 그런 다음 이야기를, 저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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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1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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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18: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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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앞으로의 10년 간의 경제 전망에 대해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시점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좋지 않은데, 더 좋지 않을거라는 전망을 들으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현시점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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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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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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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정유정, 그리고 작가 김혜나(? 맞을 것 같은데)는 히말라야를 가기로 결정했다. 신들의 땅에는 대장들만 가는 거 아니야? 그러나 갈 수 있다는 말에 정유정은 후배 작가와 함께 떠날 결심을 했다. 남편의 걱정과 염려를 두고, 꼭 가야한다고 한밤중에 울어야 할 만큼 절실했다. 네팔에  도착해서 가이드를 만나고 수일간 도보로 히말라야 환상종주를 하고 돌아온다는 것이 이 여행의 목적이다.

 

 환상종주는 히말라야의 일정 코스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트래커와 가이드, 그리고 포터의 한 팀이 일정기간을 계약하고 움직인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쪽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이 길은 낯설고 사납고,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짐은 포터와 가이드가 들어준다지만, 내 발로 수십 일을 걸어야 끝난다. 운이 나쁘다면 거액을 주고 헬기든지 아니면 다른 이동수단을 통해서 하산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종주의 실패로 여겨진다. 이 길이 평탄한 운동장과 아스팔트, 아니면 가로수 정겨운 길이 아니니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일일의 비용도 적지 않다. 네 사람이 먹고, 자고, 쉬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종주를 경험하고 나면, 다시 이 곳에 오고싶어 한다니, 여기엔 무언가 마력이 있거나, 아니면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거나, 아니면 여기에 남겨둔 자기 그림자라도 있다거나.

 

 다른 곳으로 떠나면, 잠자리도, 먹는 것도, 그리고 씻는 것도 모두 제 집처럼 익숙할 수는 없다. 그것이 여행이 주는 낯설음과 친숙한 것과의 거리감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그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것이 그리움일 때도 있다.

 

 생각해볼 때는 그렇다. 거기까지 가서는 그 곳의 이야기를, 그 시간을, 그 때만인 그 순간에 몰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그렇지만, 작가는 이전의 자신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단편적인 기억과, 어머니를 떠나보냈던 기억, 아이가 어린 시절의 기억, 작가로 글을 써갈 때의 기억, 그런 것들이 모여서 작가 정유정의 글 속으로 스며들듯이 배어 들어갔던 것들. 고단한 여행지에서 뒤척이면서 생각나는 것들은 그런 것들이다, 지난날에 두고 가고 싶었으나 두고 올 수 없었던 내가 살았던 기억들이란 그런 곳에서도 조금씩 틈 사이로 흘러나온다.

 

 신들의 땅에 그는 자기 그림자를 묻었나. 작은 병에 써 넣었던 파란 종이 속의 문장은 이전에 썼던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하나를 시작하려면 하나를 마무리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의 고된 여행길은 며칠이 지나자 익숙해진다, 그리고 여기에도 다시 헤어짐이 있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수일 동안 함께 지내다보면 정이 드는 거니까. 나중에 또 만나요, 그 말을 하는 건 그런 거겠지. 낯선 땅에서 다시 익숙한 집으로 돌아오면, 그것들 역시 과거의 기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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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7년의 밤>, <28> 을 쓴 작가 정유정의 히말라야 도보트래킹 여행기입니다. <28>을 끝내고, 글을 쓸 수 없이 소진됨을 느낀 작가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환상종주를 떠납니다. 히말라야는 자신의 책 <내 심장의 쏴라>의 주인공이 가고 싶어했던 곳입니다.

 

 

 

 

 

안나푸르나 환상종주(Annapurna Circuit)는 네팔 히말라야 산맥 중부에 위치한 안나푸르나 영봉을 끼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한 바퀴 도는 만만치 않은 트레킹 코스다. 안나푸르나의 아름다운 산과 고개를 두루 볼 수 있으며, 동부 마낭 지역과 서부 무스탕 지역의 다양한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천혜의 여정으로, 해발 5416미터의 쏘롱라패스(Thorung La Pass)를 통과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도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지만,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없이는 쉽게 도전할 수 없고 지대가 높아 고산병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 고 합니다. 이 책의 두 트래커도 중간에 고산병이었는지, 아니면 고된 일정 때문이었는지 이러한 문제를 만났습니다. 그런 심각한 문제만이 아니라도 사소한 문제, 그러니까 옆 사람은 잘 먹는데 나만 향신료 때문에 밥을 못 먹겠다 라거나, 아니면 씻고 화장실에 가는 문제처럼 여기에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것들까지 거기서는 문제가 됩니다. 첫날 베시사하르에서 시작해서 나야폴에서 끝나는 여정은 17일간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가이드가 함께 하고, 포터가 짐을 들어주지만 관광이라 할 수준이 아니라서 위험은 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가던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었으니까요.

 

  이 글을 쓴 사람이 작가이기 때문에, 이 책은 여행지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인간적인 경험과 삶의 문제를 더하면서, 또한 있었던 일을 조금 더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모처럼 거기까지 다녀와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힘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즐거웠음^^ '하기에는, 이 종주가 보통의 여행보다는 조금은 특별해보입니다.

 

 정유정 작가는 초기에는 청소년 문학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출간된 책들은 그렇지 않은 책도 있으니까, 이 작가가 한 분야만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 문학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등장하기에 책마다 내용은 다르지만,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가 많습니다. 쏘롱라패스를 통과하는 미션을 가진 이 환상종주와, 그 안에서 털어놓는 기억들을 통해서, 저는 이 책을 작가 정유정의 성장기로 읽었습니다.

 

 

 

 

 

 

 

 

 

 

 

1. 28

2. 내 심장을 쏴라

3.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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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18: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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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19: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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