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니 갑자기 손뜨개한 것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생각해보니 배우긴 했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나. 하긴 엉성하게 배우고 오래되기도 오래 되었다, 이참에 손뜨개 책이나 찾아볼 생각이다. 혹시 알아, 좋은 게 있어서 목도리라도 뜨고 있을지도 모르는 걸. (결국 오늘도 읽지 않은 새책 찾기다)

 

 

<처음, 기초부터 시작하기!> 

오래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나, 어차피 이 상태로는 기초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상품 검색하다 알게 된 건데, 대바늘과 코바늘 모두 배웠지만, 처음 시작부터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나마 쉬운 게 목도리뜨기인데, 그건 대바늘로 뜨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이 상태로는 쉽지는 않겠다.

 

 

 <그래도 기초, 어렵지 않은 책을 우선 봐야 할 시기!>

 이 책을 검색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는 나보다는 약간 숙련자인 듯 하다. 그러나 나는 초보이므로, 대바늘 초기 뜨는 것부터 시작해서 가야 할 듯 하다. 위의 책도 기초를 위한 책 같은데, 어쨌거나 그래도 기초 책부터 뒤져보는게 순서가 맞을테니, 기초를 찾아 검색중이다.

 

 아마도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연습을 하면, 조금 나은 소품도 만들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시점이 되면, 초보수준 벗어나기 전에 먼저 겨울이 지나갈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잘 하면 아는 사람들에게 목도리 정도는 짜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소품도 욕심을 내 볼 수도 있을까? 하여간,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까, 옷은 따듯하게 입을 필요가 있고, 기분마저도 따뜻한 게 좋은 그런 거지만, 은근히 손뜨개 책도 참 많구나 싶었다.

 낙관적인 미래를 꿈꾸기에 앞서서, 이 겨울 지나기 전에 목도리라도 짜고 싶다면, 나는 일단 책부터 찾아봐야 될 거다. 근데, 초보이다보니, 책 고르는 것도 시간 좀 걸릴 듯하다. 아아, 초보 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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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다보면 이러저러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누군가의 눈에는 그게 뭐 대단한 거겠냐, 라면서 일축해버릴 수도 있지만, 그 일을 겪는 당사자도 아닌데,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하겠냐. 남이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남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누가 남의 일을 그렇게 맡아서 해 줄 리도 없는 게, 조금만 살아도 알 수 있는 일이고 보면, 어려움 앞에서 사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서른 넘어 어느 날. 갑자기 알게 된 진실, 평생 의심하지 않았던 내 부모가 실은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어렵게 찾아간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던 것.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 정신과 의사임에도 큰아들이 자살해버리는 아픔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가 백혈병으로 떠나기까지. 듣고 있기에도 한 사람이 겪기에는 많은 일들을 겪은 저자 개인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그러한 슬픔이 오직 현재를 채워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말과 생각이 아니라 그 행동으로 바뀌지 않으면 바뀔 수 없다는 의사로서의 경험과, 또한 자신의 노력과 강한 의지만이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이겨낼 수 있기에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러 면에서 설득력과 호소력 있는 글로 표현한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시절에 읽었을 때는 저자가 가졌을 아픔에 주목했었지만,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며칠 전 다시 읽었을 때에는 과거의 문제를 현재로 가져와서 그러한 삶의 이유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더 생각하게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이전같지 않다. 부정적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왔던 만화가 부인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열심히 일하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한 가정을 갑자기 바꿔버릴 만한 큰 문제가 된다. 늘 뭐든지 잘 할 것만 같았고 열심히 살아왔던 남편의 병은 우울증. 심약한 사람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독소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었던 것. 남편의 병으로 인해 이전처럼 살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남편과 아내 두 사람 모두 생각하게 되었고, 우울증이 의지의 문제나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닌 병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러한 내용은 만화가와 그 가족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짤막한 만화로 이어지는데, 읽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그래도 상당히 유쾌해지려 애쓰는 부인의 입장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후기를 읽어보면 많은 부분 병의 호전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실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이기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을 듯 하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으므로, 그 내용에 대해서는 검색하실 수 있겠다.

 

 

 누군가 말한다. 신은 넘어갈 만한 시련을 주신다고.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된다. 누군가의 앞에 시련이 놓인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넘어가거나, 아니면 넘지 못하거나. 넘어가고 나서는 그 상황에서 어갈 수 있었던 이유를 찾고, 반대로 시련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느낄 때는 시련 앞에서 어쩔 수 없었던 결정적 이유를 찾아 헤맬 수도 있다. 결국 사람은 이유를 통해서, 자기 앞에 떨어진 날벼락이라는 존재를 수용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이유라고 표현한 그것, 적어도 나라면 '변명'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 납득이 가지 않는 내게 닥친 어떤 일을 두고, 도대체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나가다 그냥 어쩌다 일어난 어느 일로 치부하기에는, 내가 겪은 그 모든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겠나. 더구나 과연 나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끝도없이 생각했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그것을 시련이라고 하지도 않을 테니까. 그냥 어렵긴 했지만 해결되고 나면 잊어버릴 일을 두고 시련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일 필요가 뭐 있을까. 그것이 힘에 부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고, 남은 쉽다고 해도 남이 겪는 일이 아닌 내가 겪어야 하는 일인데 쉽지 않으니 힘이 드는, 어찌보면 간단해서 더욱 막막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렇게도 보고, 또는 저렇게도 보겠지만, 그것이 정확한 답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참고하여 보다 좋은 것을 선택할 수만 있으면 된다. 누군가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르는 것이기에 더욱 망설여지고 애매한 것도 있다. 남의 일이면 명쾌하게 보일 일이라 해도, 내 일이라면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고 보면, 살아가는 건 분명 쉬울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때 선택을 포기하거나 남에게 넘기지 않는 것이 그래도 후회를 덜 하게 된다는 그런 것.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몇 번째 수정본 : 2012-11-21 오후 10:05:00 저장된 글입니다.

그다음 수정본 : 2012-11-23 12:08

그렇지만 쓰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아 고쳐볼까 싶었지만, 잘 안되어서 그냥 올리려구요.

이후 마지막 수정은 2012년 11월 29일에 읽어보고 제목만 생각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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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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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은 이제 그들의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진다. 예정에 없었던 벨라의 임신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온 아이로 인해서 힘들어하면서도 좋은 방법을 찾기위해 애쓴다. 아이의 출산과 함께 뱀파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벨라는 예상외로 쉽게 신생뱀파이어답지 않은 자제력과 억제력으로 인해서 모두를 놀라게 함과 동시에, 이전에 갖지 못했던 힘과 강한 육체로 인한 자유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태어난 아이는 사랑스러운 딸인데, 이 특별한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이전에는 절대 금지되었던 불멸의 아이인지 여부를 두고 뱀파이어 사회도 술렁인다. 결국 그들은 이 아이를 두고 크게 둘로 갈라져 싸우게 될 위기에 처하는데, 이제껏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는 것을 반대해왔던 늑대소년들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할 것을 준비하게 된다.

 벨라는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까지 준비하지만, 의외로 이 아이가 불멸의 아이가 아님을 증명하게 됨으로 인해서 큰 싸움은 벌어지지 않고, 볼투리가문도 돌아가고, 컬렌가를 위해 찾아온 손님들도 돌아가서 다시 평온한 일상을 맞게 된다. 벨라는 그토록 걱정하던 늙어감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 영원히 배우자가 된 에드워드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을 보여준다. 한편 오랜 시간 계속해서 벨라를 사랑해왔던 제이콥이 두 사람의 딸 르네즈미에게 각인되는 일로 인해서 그들이 앞으로 미래를 함께 할 것을 암시하면서 긴 시리즈의 결말에 이른다.

 최근 트와일라잇 마지막 시리즈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이 이야기도 이제 결말에 이른 것 같다. 그동안 읽으면서도 차례로 영화가 시리즈의 순서대로 나왔기 때문에 끝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영화로 나왔다. 이후 작가가 외전으로 <브리 태니>를 쓰기는 했지만, 벨라의 시점에서 보는 본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다. 

 벨라 스완은 좋지 못한 운동신경으로 인해서 잘 넘어지고 불편한 일이 많았지만, 벨라 컬렌이 되어 강하고 자유로운 육체로 다시 태어나는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러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아니더라도 벨라라는 소녀는 이 낯선 마을에 혼자 찾아오는 그 순간부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으니, 이 마을의 도착부터가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전 시리즈 내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것을 지키키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왔던 벨라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가 매 순간 소극적인 사람이었다면 이 시리즈를 읽는 사람들도 약간은 답답했을 지도 모른다. 벨라라는 소녀는 가끔 엉뚱한 일도 하고, 즐겁게 살고 싶기도 한 평범하고 예쁘장한 소녀지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누군가를 위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 시리즈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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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3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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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우연한 일이 계기가 되어 사랑에 빠진 전편, 그리고 오해로 인해 상처입고 괴로워하던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도 하게 되는 속편에 이어 다음 세번째 권으로 이어진다. 두 권에서 모두 벨라를 따라 움직이던 컬렌가족이 아닌 뱀파이어는 계속 수상한 행동을 거듭한다. 전권에 이어 대부분 인물에 대한 소개가 되었지만, 그래도 새롭게 변화하는 라푸시소년들은 늘어나고 있고, 벨라는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으므로 이것저것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많다. 또한 이전에는 그다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던 컬렌가 일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짤막하게 들려준다.

 이클립스라는 제목처럼 달처럼 차가운 에드워드와 해처럼 뜨거운 제이콥 사이를 오가는 벨라는 중간에서 이들을 중재하기에도 바쁘고, 안전을 생각해서 위험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자유롭고 즐겁게 지내고 싶어하는데, 이러한 벨라가 있기에 두 소년들은 때때로 대립하면서도, 공통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보여준다.

 그리고 전편에 이어 계속해서 집요하게 벨라를 향해 복수하고 싶어하는 빅토리아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좋지 못한 전조를 보여주지만 ,이러한 위기는 또다른 협력을 가져와서 서로 적대시하던 늑대소년들과 뱀파이어 컬렌가족의 연합으로 위기를 넘기려한다. 또한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지만 돕지는 않는 볼투리가문의 뱀파이어와, 그리고 컬렌가에서 알고 지내는 뱀파이어도 약간 소개되고 있으니, 그들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다음권에서 볼 수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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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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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 곁에 있겠다는 그 사람이 갑자기 날 떠난다면? 그리고 그는 그대로인데, 나만이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면? 위기를 넘어 이젠 좀 편해질까 싶었더니, 나를 사랑한다던 그들이 갑자기 나를 떠났다. 그런 슬픔, 상처로 힘들어할수록 내 곁에는 그런 나를 위로해줄 또다른 좋은 친구가 있기는 했지만, 내가 괴로워할수록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은 더욱 더 선명하고 강해진다. 내가 그를 잊기 위해서 위험한 행동을 하려 할 때에도 그는 내 곁에서 환상이 되어 나를 비추지만, 그럴수록 더욱 보고 싶어질 뿐이다.

 사소한 오해가 결별과 상처를 남기게 되는 사랑을 하는 소년과 소녀. 그리고 소녀를 사랑하는 또다른 소년의 마음까지 복잡하게 이어진 트와일라잇 속편인 뉴문은 역시 소녀 벨라의 시점에서 서술되고 묘사되기 때문에, 그 감정의 변화나 기복에 대해서, 그리고 그 환상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줄 수 있다. 그녀가 사랑했던 마음이 가시지 않는 것도, 그리고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것도, 모두 벨라의 시점이기에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오해가 오해를, 그리고 상처를 남기는 이번 권에서는 그 결말 부분에 있어서는 아슬아슬하지만 다행스럽게 끝난다. 여기서도 다음 이야기의 전망은 약간 어둡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다시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지만, 누군가 그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권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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