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수요일입니다. 오후 4시가 지나고 있어요. 햇볕이 따뜻한 오후를 지나 지금은 저기 멀리로 지나간 것이 보이는 오후입니다. 그럭저럭 맑고 오전보다는 기온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요. 기온이 올라도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내려갈 것 같은데요. 마스크 없이 걸었더니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동네 가게에 광고로 붙여둔 종이가 팔랑팔랑 흔들립니다. 저러다 날아가지는 않겠지? 그러면서 계속 보게 됩니다. 길가에 세워둔 입간판도 바람을 맞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가면 조금씩 파르르 흔들리는 것이 보여요. 그래도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 모카 같은 것들은 잘 보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 바람입니다.^^

바람이 분다는 제목이 많네요. 노래도 소설도 에세이도. 바람은 어디선가 불어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또는 누구에게서 누구를 지나 누구에게 갈 때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바람 자체는 잘 보이지 않아 다른 사물을 지나는 것을 보면서 바람이 지나는 것을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자연과학의 법칙으로 설명하는 책과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책이 있어요. 어느 쪽의 이야기도 다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은 오래된 바람이 분다는 말 보다는 새로운 바람이 분다는 말이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 일을,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고 해도 가끔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었으면 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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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전에 있었던 일.
어느 가게의 광고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린 소리에 조금 놀랐습니다. 보도의 경계에 차가 스친것 같았습니다. 겨우 한 발 앞에 있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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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2-02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별 일 없어 다행입니다^^:

서니데이 2017-02-02 17:17   좋아요 1 | URL
네. 소리가 커서 놀랐지만, 정말 운이 좋았어요. 광고를 보느라 그랬나봐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sslmo 2017-02-02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많이 놀라셨겠어요.
교통사고라는 것이, 사랑과 닮아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몰라,
본인이 조심한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게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조심은 하고 봐야죠~^^

바람이 분다, 류의 책이랑 음반이 이렇게 많네요.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 도요~^^

서니데이 2017-02-02 18:07   좋아요 0 | URL
네. 그 순간에는 놀라서 그랬는지 잘 몰랐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무서웠어요. 말씀처럼 사고는 그런 것이라서 다들 조심하는 것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바람이 분다, 는 제목의 책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밥딜런의 노래에도 있다는 것도요.^^; 바람이 분다, 는 폴 발레리의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가 먼저 생각났던 것 같은데, 여러 책, 영화, 노래에서 제목에도 많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양철나무꾼님, 오늘 바람 많이 불어요. 퇴근길 따뜻하게 입으세요. 고맙습니다.^^

해피북 2017-02-02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두 오늘 병원다녀오는데 바로 앞 두 차가 접촉사고가 나서 깜짝 놀랐는데 한 차가 뺑소니처럼 도망가다가 서가지고 더 놀라기도 한 하루였답니다. 서니데이님두 증말 놀라셨겠어요.

그런데 정말 요즘은 어딜보고 다녀야할지 모르겠어요. 땅 꺼질라 하늘에서 떨어질라 차가 덤벼들지도 모르고요. 무튼 길 걸으실적에 늘 조심하시길요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2-03 14:11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도 어제 깜짝 놀라셨겠는데요. 뺑소니 사고 목격자가 되실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네요. 요즘은 어디든 자동차가 가까이에서 지나가는 만큼 조심하는데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평소 조심하는데, 어제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저녁에 다시 생각하니 그 때보다 무섭더라구요.

해피북님,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 따뜻해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cyrus 2017-02-02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큰일날 뻔 하셨군요.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차가워져서 굳어진 몸을 빨리 움직이기 어려워요. 특히 두꺼운 점퍼 때문에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추워도 양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으려고 해요. 오늘은 날씨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당분간 오늘처럼 날씨가 쭉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7-02-03 14:13   좋아요 0 | URL
네. 어제 운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오후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추웠어요. 추우면 주머니에 습관적으로 손을 넣게 되는데, 빙판길에서는 다치기가 쉽대요.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랐어요. 미세먼지는 조금 더 나쁘겠지만, 추위가 조금 지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cyrus님, 좋은 오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