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8시 42분, 바깥 기온은 9.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 날씨가 많이 따뜻합니다. 오후엔 햇볕이 좋은 것 같았는데, 지금은 구름 많음으로 나오고 있어요. 같은 시간 어제보다 2.7도 높고, 체감기온은 현재 기온과 같습니다. 습도는 61%,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미세먼지 62 보통, 초미세먼지 33 보통) 입니다. 오늘은 바람 표시가 있긴 한데, 북서풍 0.7m/s라서 밖에 나가도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이번주 시작하면부터 날씨는 계속 우상향으로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아침 기온은 낮지 않은데, 낮기온은 10도 정도로 나오니까 오늘보다는 조금 내려갑니다. 주중간에도 비슷한 정도가 될 것 같고요. 그래도 10도 전후의 날씨니까 따뜻한 편이예요. 매년 계절에 대한 기억을 세세히 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해에는 조금 따뜻했고, 또 어느 시기엔 추웠던 기억이 남습니다. 기억이 맞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가끔은 실제 기온은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을 때도 있어요. 어느 해에는 더 빨리 꽃이 피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집 앞의 화단은 비슷한 적도 있었고요.


 기억하는 것들이 때로는 숫자보다 더 정확할 수도 있지만, 가끔은 기억하는 것들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해에는 그게 특별한 날이어서 그 날 때문에 다른 것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 날들은 비슷비슷하고, 평범하고, 그래서 평균적인 것들이 더 많습니다. 매일 24시간이 주어지지만, 하루에 그 시간을 다 활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모르는 부분은 많고,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순간도 많겠지요.


 아침을 먹고, 조금 지나서, 7시 반쯤 되었는데, 해가 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한참 지났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요즘 해가 뜨는 시간도 저녁에 해지는 시간만큼이나 달라져있습니다.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오늘은 오전 6시 43분에 해가 뜨고, 저녁에는 오후 6시 42분에 해가 집니다. 아직 춘분이 오지 않았지만, 내일이 되면 아침 해가 뜨는 시간과 저녁 해지는 시간을 비교할 때, 하루 중 낮이 더 긴 시기에 도달 합니다. 24절기에 맞춰서 춘분이 되면 그 정도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는 동지나 춘분 등 날짜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동지를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그 사이 3개월의 시간이 지난거네요. 아직 3개월까지는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그 사이 31일로 끝나는 달이 2번 있었고, 올해는 29일로 끝나는 2월이 있었으니, 그 사이 꽤 많은 날이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하루 이틀 차이는 될 지 모르지만, 곧 정해진 날이 온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고요. 


 어느 날에는 하루하루 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때로는 조금 더 긴 시계열에 맞는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어떤 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 되는데, 그런 일들을 시작할 때에는 쉽게 시작하지 못해요. 한편 지금 막 시작해야 할 일들이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하는 게 좋지만, 그것도 시작하기까지는 준비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시작해도, 실행과 동시에 많은 가능성은 소거대상이 됩니다. 시작 전의 예상과 달라지는 것들은 그만큼 많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전혀 다른 것들일 때도 있어요. 입구에서 본 풍경과 입구를 조금 지나서 보게 된 풍경이 다른 것이 될 때가 아주 없지 않은데, 그럴 때 빨리 포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선택일 수 있고, 빨리 적응해서 최적화된 방향을 수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어떤 것이 더 좋았을지 과정의 정산을 통해 답을 낼 수 있지만, 중간에는 불확실하고 알 수 없는 것들을 지나야 합니다.


 일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주 길다고 느꼈는데, 최근 몇 년을 돌아보니, 그런 것도 아니고, 수년의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같은 그 시간들을 미래 시점이 되어 생각해보니, 앞으로 남은 시간도 빠르게 다가올 것 같아서,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다고 더 빨리 갈 수도 천천히 조절할 수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갑니다.


 그래도 주말이 되면 잘 쉬고, 재충전 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주 속도를 내서 달릴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주말에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주중의 시간을 잘 지나갈 수도 있는데, 보상이 없으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생기지 않을 것 같고요. 매번 하고 싶은 것들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유료 기간이 조금 남은 OTT 이용권을 생각해서, 페이퍼를 쓰고 나면 드라마를 이어서 보고 싶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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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3-16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월 중순이네요 서니데이님 삼월의 나머지 반 무사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4-03-16 21:14   좋아요 1 | URL
서곡님,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네, 벌써 오늘이 16일이 되어서 거의 절반 가까이 되었어요.
곧 춘분이고, 낮과 밤이 거의 비슷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따뜻하고 날씨가 좋은 주말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4-03-17 0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가 조금 온다고 하더군요 어디에나 다 올지 모르겠지만, 비가 와서 조금 기온이 내려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제 따듯했다고 하던데... 삼월은 왔다 갔다 하는 날이 많네요 그래도 꽃은 곧 피겠습니다 매화는 핀 곳도 있군요 그밖에 다른 꽃도 피었을 것 같습니다 작은 들꽃...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쉬시기 바랍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4-03-20 21:25   좋아요 1 | URL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마 어제도 여긴 비가 조금 왔을거예요. 오늘은 아침 기온이 내려가서 바람이 차갑더라구요. 햇볕이 따뜻해도 아직은 조금 더 추운 날이 남았나봐요. 화단에 매화가 피기 시작해서 봄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4-03-19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는 긴 것 같아도 일주일도, 한 달도 짧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일 년도 짧게 느껴져요.
신기한 일입니다. 시간만 말없이 가고 나이만 먹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인지 가는 시간이 아쉬워 이것저젓 일을 벌여 놨어요. 그랬더니 시간이 더 잘 가는 것 같으나... 그러나 남는 건 있겠지, 하고 있어요. 특히 매월 극장에 가서 영화 보기로 한 모임은 잘 만든 것 같아요. 극장 안 간 지 오래됐거든요. 코로나 전에 가 보고 안 가 본 것 같아요. 극장에서 팝콘과 콜라를 갖고 앉아 관람하고 싶군요.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4-03-20 21:29   좋아요 0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네, 최근 몇년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적응이 잘 안되는 중입니다. 매년 더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다고 하면 걱정이네요. 하고 싶은 것들 미루면 진짜 할 수 있을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매달 극장가는 모임 괜찮네요. 저는 올해 다시 외국어 공부 하려고 얼마전에 교재 샀어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