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30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눈이 많이 왔는데,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오전에 눈이 많이 와서 에어컨 실외기 위에도 꽤 많이 남아있었습니다만, 그 다음엔 비가 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1.3도 높고, 체감기온은 영하 0.1도로 현재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94%,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이고, 날씨를 여전히 흐립니다. 


 오늘과 내일, 그러니까 주말이라고 생각하면 매주 돌아오는 주간이지만, 이번주 일요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월요일이 신정이라서 공휴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번주는 지난주 성탄절에 이어 월요일 연휴가 되네요. 그런데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되는 한 시점으로 나누다보면, 주말 그리고 월요일로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요.


 어제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서 페이퍼를 쓰지 못했어요. 오늘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시간을 생각하니, 지금 하지 않으면 시간 지나서 뭐든 후회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지금부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날짜가 바뀌는 12시가 되기 전까지 할 수 있는데까지라도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첫 글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연말과 새해인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2월에서 1월이 많이 남아있을 때는 연말인사를 쓰고, 12월의 후반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시기 전후부터는 연말과 새해인사를 함께 씁니다. 그리고 1월이 되면 새해 인사를 쓰고, 때로는 설연휴가 되었을 때에도 한번 더 씁니다. 음력으로 매년 달라지는 설은 어느 시기에는 2월에 있기도 한데, 올해는 아마 2월에 있는 것 같으니, 1월과 2월에 새해덕담과 인사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 했던 것들 중에 많은 부분은 내년에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성과가 없거나, 유효기간이 다 한 것들을 더이상 하지 않는 것. 습관이 된 것들일 수도 있는데 다시 낯선 것들을 할 기회로 남겨둡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아도 이제는 새로 시작하는 것들이 전처럼 설레지 않고, 그 대신 낯선 것들을 향해 서서 적응할 것의 부담이 더 큽니다.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예상했지만 실기했을 수도 있는 많은 것들이 주는 경험을 복기하면서, 내년으로 가기 전의 짧은 시간에 올해의 것들을 아쉽게 한번 더 만져보고 넣어둘 생각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춥지 않았고, 눈이 일부 비와 함께 내려서 바깥에 많이 쌓이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며칠 전 저녁에 페이퍼를 쓸 때는 미세먼지가 좋음으로 나와서 이상한데 싶었더니 그게 맞았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며칠간 계속 미세먼지 관련 소식이 뉴스에서 나오고 있어요. 어제였던 것 같은데, 낮시간 내내 하늘이 뿌옇고 노랗고 흐린 빛이어서 검색해보지 않아도 공기가 좋지 않을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오늘 눈이 오고 비가 왔으니, 공기가 조금 나아졌으면, 그리고 조금 덜 추운 날이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일들과 중요한 일들이 우선순위가 되지만, 크고 작은 소소한 일들과 중요하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잘 배치하는 것. 중간 중간 요령있게 작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 내년부터 하고 싶다고 쓰려다 지금부터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매주 방영되던 금토 드라마가 이번주에는 편성표에 없습니다. 처음엔 조금 아쉽다가, 그리고 드라마가 없으니 그 시간은 조금 자유로워졌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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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31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시계는 11시 59분이었는데.

희선 2023-12-31 0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쪽에는 눈이 많이 왔군요 아침엔 모르겠고 낮에는 비가 왔어요 비 와서 좀 추운 느낌이 들기는 했는데, 많이 춥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겨울인데... 겨울도 하루하루 줄어들겠습니다 아직 두 달 남았지만...

뭔가 생각한 건 그때 하는 게 좋지만, 못하기도 하는군요 그러다 아주 못하기도 하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2023년 마지막 날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12-31 16:14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눈 또는 비가 오는 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오고 비도 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빙판이 되는 건 없었는데, 오늘도 비가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씨가 많이 춥더니 미세먼지가 심하고, 좋지 않았는데,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연말이 되니 일년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 계획표를 쓰고 싶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3-12-31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드디어 2023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24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3-12-31 16:14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올해가 참 빠르게 지나가더니 이제 연말이 되었어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엔 더 좋은 일들 가득한 한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곡 2023-12-31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내일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3-12-31 21:27   좋아요 1 | URL
서곡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