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2시 36분, 바깥 기온은 16.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한 오후가 될 것 같아요.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니까 이번주 낮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을 것 같은데,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햇볕이 좋은 맑은 날입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2.1도 높고, 체감기온은 17.1도로 현재 기온과 비슷합니다. 습도는 46%,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입니다. 바람이 조금 부는 것 같긴 한데, 금요일처럼 강풍주의보는 없어요.


 낮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긴 하지만, 저녁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오네요. 그래도 한 6시에 해가 지겠지, 싶었지만, 오늘 기준으로 보면 오후 5시 48분입니다. 해가 지는 시간은 흐린날이나 비오는 날은 조금 더 일찍 오는 것 같은 기분인데, 오늘은 맑은 날이니까, 아마 이 시간의 전후로 해가 질 거고, 십여분 사이의 짧은 사이에 오후에서 밤이 될 예정입니다. 저녁에 8시에 해가 지던 시기보다 지금은 두 시간 정도 일찍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하루 일과를 지나다 보면, 해가 너무 빨리 지고, 그리고 햇볕이 따뜻하거나 밝은 시간이 길지 않아요. 아직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11월과 12월에는 조금 더 짧은 낮을 지나게 될 거예요.


 일요일이라서? 아니면 창문을 모두 닫고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조용한 느낌입니다. 오전엔 일찍 페이퍼를 쓰고, 오후엔 외출할 생각이었어요. 가까운 마트를 잠깐 구경하듯 다녀오고 그리고 햄버거 세트를 사올 생각이었습니다만, 달력을 보니까 오늘은 마트의 휴일이네요. 마트만 휴일이 아니라, 입점 상가도 휴일이라서, 오늘은 계획을 바꿔야겠어, 하고 오후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요즘 이렇게 빨리 가는 걸 보면, 너무 느릿느릿 움직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10월은 얼마나 남았나 달력을 보다가, 10월은 얼마나 지났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엔 한주 단위로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조금씩 세분해서 나눠야겠다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매주 주간 계획을 확인해가면서 자세하게 메모를 하기도 했는데, 지난주와 이번주는 크고 작은 많은 것들이 있었는지, 주말이 되어서는 피로감이 누적되는 기분이었어요. 이럴 때는 맛있는 것을 먹고 쉬어야겠다, 생각합니다. 


 매일 일상에 즐거움이 적어진다고 생각하면 가끔 소소한 것들을 사거나, 맛있는 디저트를 먹습니다. 예쁜 문구류를 살 때가 많고요, 요즘엔 컬러링북에 맞는 펜과 색연필을 사기도 하는데, 쓰는 것보다 사는 것이 많아서,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마스킹테이프, 글씨를 조금 더 깔끔하게 쓰는 것처럼 보일만한 펜 등이 있는지 처음 가는 문구류 매장에서는 열심히 찾아봅니다. 여전히 인덱스 테이프도 모으고 있어요. 며칠 전 금요일에도 하나 샀는데, 세 개 사야하는데 마음이 급해서 한 개만 사오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쓰는만큼 샀지만, 이제는 쓰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어서 많이 살 필요는 없고요, 그냥 좋아서 사는 것들이 되었어요. 


 전에는 디저트는 관심이 적었는데, 요즘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디저트 가게가 많이 생겨서 전보다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이것, 다음은 이것 할 수 있을 만큼, 계속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 편의점에만 가도 새로운 것이 많지만, 이젠 가게 자체가 많아지는 수준입니다. 전에는 시내 번화가나 대학가 앞을 가야 볼 수 있을 프렌차이즈 매장이 집 근처에 들어오면서, 잠깐 저녁에 나가서 포장해올 수 있다는 점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요즘 너무 단맛이 강한 음식을 먹는 게 좋지 않다는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좋긴 한데 사는 건 조금 주저하게 됩니다. 어제만 해도 베이커리 앞을 지나는데 버터와 달콤한 크림의 향이 너무 좋았지만, 어쩐지 너무 달 것만 같은 기분. 새로 생긴 탕후루 가게 앞을 지날 때는 한번 먹어보고 싶지만, 위장과 치아와 췌장이 갑자기 걱정되는 기분에 가게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건강식을 먹으려는 편도 아니도, 요즘은 다이어트도 하지 않는데 무슨 일인건지 싶습니다만, 그리고 집에 오면 살짝 아쉽고, 그런 마음은 참 이상합니다.


 소소한 즐거움에 대해 생각을 하다 느낀 건데, 뭐든 꼭 필요한 것만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살진 못하고 대충 적당하게 하고 싶은 것과 중요한 것 사이를 오가는 중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에는 중요한 것을 잘 해야겠다 생각하지만, 또 어느 날엔가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과도한 걱정을 하기도 하고,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시작전부터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것들을 평소에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하니, 불필요한 제한이 너무 많은 거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네요.


 페이퍼를 쓰는 사이 바깥은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다 쓰고 나면 잠깐 바깥에 나가서 바람을 맞고 돌아와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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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0-22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펜사는 즐거움!!! 서니데이님 말씀해주시니
학창시절 1개를 넘어 3개까지 채워다니던 제 필통들이 생각나네요^^

서니데이 2023-10-22 14:34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네, 새로 나온 문구류 구경가고 사는 것들이 소소한 즐거움이예요.
계속 새롭고 좋은 것들이 보여서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악필의 미화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에 새로 나온 펜들을 써보게 되고요
새로 나온 디자인의 예쁜 문구류도 너무 많네요.
펜 좋아하는 분이 계셔서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3-10-22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서 한번 먹게 되면 단맛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가끔 먹고 잘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어요. 그래도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니 보상 차원에서 한번씩 먹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어야겠어요.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붙잡을 수도 없고요.ㅎ
남은 날들도 건강하고 충만한 날 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23-10-23 16:33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네, 요즘에 마라나 탕후루 같은 자극성 강한 음식이 유행하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자주 먹는 게 좋을 것 같진 않은데, 유행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그외의 디저트도 점점 단맛이 강해지는 것 같고요.
가끔 먹는 건 괜찮겠지만, 그래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포기하게 됩니다.
이제 10월도 많이 지나서 이제 10여일 정도 남았어요. 날씨가 이번주 따뜻하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10-23 0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딘가 지나가면서 들으니 요새 아이들이 탕후루를 많이 먹는다고 하더군요 아주 달 것 같던데... 달거나 짠 음식은 몸에 별로 안 좋죠 짠 것보다 단 게 더 안 좋을지도... 적당히 먹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건 어떤 음식이든 그렇겠습니다 몸에 좋은 것도 많이 먹으면 안 좋겠네요

이번주는 덜 춥기를...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10-23 16:34   좋아요 0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네, 올해 탕후루가 유행이예요. 저희집 근처에도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왔는데, 인기가 좋아요. 단맛과 짠맛, 매운맛이 요즘의 유행이긴 하지만, 먹기 시작하면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이 있습니다. 과자나 디저트를 먹지 않는 사람도 아니면서 그런 걱정을 합니다.
이번주에는 낮에 조금 따뜻한 편이라고 해요.
희선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3-10-23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소소한 기쁨이 하나씩은 있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서니데이 2023-10-23 16:3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매일 약간의 기쁨이 될 소소한 즐거움이 꼭 필요해진 것 같아요. 디저트처럼 조금만 곁들이면 인생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새파랑님도 소소한 기쁨이 있는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