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2시 32분, 바깥 기온은 18.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계속 흐린 편인데, 생각만큼 공기가 나쁘진 않아서 다행이예요. 조금 전 뉴스에서 들었는데, 내일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아마도 올해의 첫 추위같은 느낌이 될 것 같더라구요.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0.8도 낮고, 체감기온은 18.8도 입니다. 습도는 88%,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입니다. 날씨가 오전부터 흐린데,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조금 많이 답답한 느낌이예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서 실내는 오전에 조명 없이는 너무 어둡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러저러한 계획을 쓰게 되는데, 그게 잘 되는 날은 잘 풀리는 느낌, 잘 안되는 날은 어쩐지, 시간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요. 뭐 그런 게 매일 잘 맞는 건 아닙니다만, 그러다 예상에 없던 일을 하게 되거나, 예상보다 오래 시간을 쓰게 되면 앞서 써둔 계획표나 예정을 수정해야 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일어나긴 같은 시간에 일어났지만, 아침 방송을 보다가 아침밥을 조금 늦게 먹었어요. 그러면서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는 것을 생각하니, 더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서, 오전엔 에어컨 필터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그게 잠깐이면 될 것 같았지만, 투인원 에어컨 두 개를 정리하고 보니 12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어요. 필터망을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살살 솔로 쓸어보니 먼지가 너무 많이 나와서 꽤 여러번 돌려가면서 먼지를 털었습니다. 


 다들 오전에 외출하고 조용한 편이어서 집중해서 뭘 하긴 좋은 시간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사소한 청소에도 적용되는지, 산만한 느낌이 적었다는 점은 좋았어요. 청소를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기에는 마음이 조금 급했는데, 시간이 꽤 걸리면서 오전엔 페이퍼를 쓰지도, 다른 일을 하지도 못해서 이젠 그 때보다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되었어요.


 12시 뉴스를 들으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는데, 두 가지를 한번에 하고 있으면 하나를 한번에 할 때보다 산만한 느낌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뉴스는 정시에 하는 거니까, 두 가지를 나누어서 하면 페이퍼를 쓸 시간이 너무 뒤로 밀리게 됩니다. 오후엔 정수기 점검을 받을 예정이 있어서, 그 전에 오전의 밀린 것들을 하고,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다행히 정수기 점검 시간이 오늘은 빠른 편이 아니라서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날씨가 추워지지 않으면, 이번주 다른 일정이 없으면, 급하지 않은 것들은 그냥 계속 뒤로 밀립니다. 아마 에어컨도 9월 후반에 에어컨을 쓰지 않을 시기가 되었을 때, 정리해서 넣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 때는 그게 급하지 않았고 해서 그냥 두었지만, 이제는 추워지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 미루긴 마음이 급해지는 것처럼, 하루와 하루, 한주와 한주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들도 마음이 급해지면 일단 해두게 됩니다. 


 10월이 되면서 평소에 하지 않던 것들은 더 하기 싫어졌기 때문에, 최대한 미루고, 또 미루기 시작하는 좋지 못한 습관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더 심해진다면, 벽에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걸고, 밀리는 것들을 써야 할 지도 몰라, 오늘은 그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일찍 해야 하는 것이 있고,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들이 있기도 하고, 또 더 중요한 일과 더 급한 일이란 것들이 있으니, 눈에 보이거나 마음이 급한 것들을 먼저 하는 게 좋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메모를 먼저 하고, 하루에 할 일들을 잘 챙기는 습관을 시작해보려고 10월엔 노력중입니다. 


 잘 되는 것들은 그냥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어느 날부터는 그게 그냥 잘 되는 게 아니라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습관이 되면 조금 더 유지하기가 좋지만, 그래도 그냥 두면 잘 되지 않는 원래의 상태로 환원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 잘 하는 것은 별로 없지만, 새로 잘 하는 것들을 더 많이 하겠다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뭐든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 하는 건 별로 없는데... 의 상태에서 계속 제자리걸음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서요.


 페이퍼를 쓰고 나면 거의 1시가 될 것 같아요. 점심을 먹고, 오후의 일들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좋은 건 좋은 거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워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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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10-19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야말로 미루기 대장이랍니다.

오늘 할 일은 당장 내일로 미루라...
귀차니즘의 폭발이라고나 할까요.

아침 출근길에 비가 넘 많이 와서
운전하느라 고생했습니다.
밤에는 부디 비가 오지 않길요.

서니데이 2023-10-19 13:01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오늘 아침에도 비가 많이 왔다는데, 저는 몰랐어요.
아침에 창문을 닫고 있어서 모르고 지나갔나봐요. 오전엔 흐린 정도였거든요.
지금 막 뉴스에서 기상정보를 들었는데, 오늘 비가 꽤 많이 왔고 내일까지는 비가 올 거라고 해요. 금, 토요일 날씨가 꽤 춥습니다.

오늘 할 일을 당장 내일로 미루고 싶은데,
내일은 또 내일 할일이 있다는 게 문제예요.
할 수만 있다면 기한없이 미룰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추워지는 날씨 조심하시고,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모나리자 2023-10-19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가 내려서 불을 켜지 않으면 캄캄합니다. 이런 날은 낮잠 자기 딱 좋은 날인데.ㅎ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고 유지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제 점심을 드시겠네요. 점심을 먹다 내일은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얘길 접했어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깊어가는 가을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23-10-19 13:04   좋아요 2 | URL
모나리자님, 아침에 비가 많이 왔대요. 오전에 흐린 것만 봐서 잘 몰랐는데, 그 때도 비가 왔을지도 모르겠어요. 형광등 도움 없이는 너무 어두운 오전시간이었는데, 오후도 비슷해서 잠이 잘 올 것 같아요.
네,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는데,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가끔 느껴요.
습관이 되어도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네, 이제 저도 점심 먹으려고요. 조금 전 뉴스에서 들었는데, 오늘 비가 오고 내일까지 비가 올 거라고 해요. 내일부터 주말 기온이 무척 차가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3-10-19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10-19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추워진다고 하네요. 가을을 더 즐기고 싶은데 어쩌면 겨울이 쳐들어올 수 있겠어요.
얼른 단풍잎 사진을 찍고 싶네요. 아직 저희 동네는 물들지 않았어요.
저도 계획은 잘 세운답니다. 실천은 약해도 계획을 세우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좋은 밤 되십시오.^^

서니데이 2023-10-20 11:23   좋아요 2 | URL
페크님,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기온이 많이 내려갈 예정이라고 해요. 내일 아침 기온이 5도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진짤까, 모르겠습니다.
저희집 앞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는데, 곧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기온이 그렇게 내려가면 어느 날 서리가 내릴것 같거든요.
저는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신 잘 하진 못해요.^^; 계획 세우는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