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3시 35분, 바깥 기온은 10.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잘 지내셨나요. 일요일에 페이퍼를 쓰고 이틀 지나는 사이 날씨가 많이 달라졌어요. 어제 그러니까 화요일에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날씨가 차갑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1.3도 낮은데, 체감기온이 8.6도 밖에 되지 않아요. 조금전까지 날씨가 무겁고 흐린 편이었는데, 갑자기 햇볕이 들기 시작했어요. 밤에서 낮이 된 것처럼 갑자기 밝아졌습니다.
어제 오후엔 잠깐 커피를 사러 나왔어요. 커피전문점에서 막 만든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었거든요. 오후에 한 3시 반에서 4시 정도 시간이었는데, 날이 흐려서인지, 곧 해가 질 것 같은, 아니며 막 해가 진 것같은데다 바람이 조금 부는데도 많이 차가웠습니다. 비가 조금씩 떨어져서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가지고 와야 할 것인지 잠깐 고민했는데, 또 들어가기는 귀찮았어요. 기온이 전일보다 낮아서 어제는 겨울에 입는 따뜻한 후리스를 입고 나가면서, 이런 옷을 입은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밖에 나오니까 경량패딩 입은 분들도 꽤 있었어요. 가볍게 입은 사람도 있었지만, 어제는 그렇게 입고도 따뜻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지난주 날씨가 더웠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같은 날이 4월 후반에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늘 낮 기온은 며칠 전의 아침 기온이나 밤 기온보다도 낮으니까요.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엘니뇨 같은 것도 나오고, 아시아 어딘가는 덥다고 며칠 전에 나오더니, 이제는 또 다른 건가? 하면서 오후가 지나갑니다.
조금 전에 잠깐 햇볕이 환하게 들어와서 좋았는데, 길지 않네요. 다시 흐린 날로 돌아갔습니다. 환한 것도 좋긴 했지만, 조금 눈이 부셔서, 지금처럼 흐린 날도 나쁘진 않네요. 타닥타닥 타이핑을 하면서 잠깐씩 바깥을 보니, 그사이 나무엔 잎이 많아져서, 겨울과 추운 날의 시간을 지운 것이 보입니다. 봄의 어느 시기가 되면 나무에 새 잎이 나오고, 지면에서는 새싹처럼 다시 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연초록의 작은 잎이지만, 며칠만 지나도 지면엔 빈 자리가 없을 만큼, 그리고 나무엔 가지가 가려질 만큼의 잎으로 가득해집니다.
봄이 올 때, 전정을 하면서 가지가 남은 나무들은 어떻게 될까, 올해는 잎이 없는 채 지나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사이 새 가지가 나오고 잎이 생겨서 초록 잎이 늘었습니다. 살아있는 나무는 봄이 되면 그런 거구나, 싶었어요.
살아있다는 건 그런 것일까. 살면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개인의 선택일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또는 같은 일도 사람에 따라서 선택일 수도 있고, 선택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관점이 다를 수도 있고, 매번 같은 것들이 아니니까요. 복권의 번호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복권의 등수를 선택할 수는 없어요. 기회란 그런 것들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햇볕이 돌아와서 환한 풍경이 됩니다. 어쩌면 이번에도 잠깐의 시간일 것 같은데. 다시 지나가네요. 그런 날과 이런 날이 하루 안에 있는 것만 같은 오후입니다. 생각할 일이 많아서 여러가지 생각하다보면, 조금은 답을 찾고, 거의 대부분은 다른 것들 사이로 흩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낮은 것 같아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