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41분, 바깥 기온은 3.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많이 춥지는 않을 거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따뜻하지도 않은 날씨였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흐린 날이었는데, 오후에는 비가 조금씩 오는 것 같았어요. 많이 오는 건 아니라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것 같은, 그런 정도의 흐린 날이예요. 체감기온은 1.4도, 비가 와서 그런지 습도가 85%로 높은 편이예요. 어제보다 2.6도가 높다고 하지만, 체감기온이 낮으니까, 밖에 나가서 확인해보기 전에는 추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겨울엔 습도가 높은 날이 조금 더 춥고, 구름없는 날이 더 춥고, 그리고 바람이 있으면 더 추워요. 눈이 오는 날에는 작은 눈이 내리는 날은 춥지만,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조금 덜 추워요. 햇볕이 환한 시간에는 조금 덜 춥고, 같은 시간이라고 해도 여름과 겨울은 햇빛이 비치는 색감이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겨울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오래된 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그러는 사이에 하루하루 날짜는 너무 빨리 가고 있고요.
잠깐 졸려서 멍하니 있으면 그 다음엔 다른 시간대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기분.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 날에는 월요일이었는데, 며칠 지나면 목요일이 되어 있고요. 그런 것들 몇 번 하다보면 한 달이 절반쯤 지나가 있는데, 올해가 시작할 때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기억하는 건 별로 없네요. 얼마 전에 휴대전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다가 보니, 올해 시작하고 바로 보았던 인터넷 영상 속의 제야의종 타종하는 사진이 있었어요. 아, 이런 것 있었지, 텔레비전에서 나오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이런 걸 다 기억하면서 살지는 못하는데, 사진을 보니까 얼마 전의 일 같았어요. 그 사진은 그동안 자주 본 것들이 아닌데, 올해는 기억에 남는 일이 별로 없었을지도요.^^;
연말이 되어서인지, 얼마전부터 우리집에서 가까이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작은 전구로 장식해서 반짝이는 빛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작은 전구라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면 겨울이나 연말느낌 날 것 같은데, 사진을 밤에 찍어야 하니까,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조금 추워요. 겨울엔 그런 사진들을 꽤 찍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아직 찍은 사진이 없어요. 잠깐 나가서 찍고 올까 하다가, 오늘은 추워서 나가기가 싫어서 다음에 가기로 미룹니다.^^;
어제는 이 시간에 크래커가 있어서 좋았는데, 오늘은 없네요. 추워서 나가기가 조금 싫고요. 실은 그 편의점에 있는 크래커를 마지막으로 사온 것 같아서, 가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렇기도 해요. 추운데, 옷을 챙겨입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갔는데, 없어서 그냥 나오거나 달느 과자를 사야 하는 건 조금 그래, 하는 마음이거든요. 그러면 낮에 다녀왔으면 되잖아, 하다가 아니지 과자를 조금 덜 먹어야 하는 거지, 하는 쪽으로 생각하니, 오늘은 역시 참아야겠어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더 먹고싶고, 시간관리를 잘 하자고 하면 잠깐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싶은, 목적에 맞지 않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건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보다 더 많을 때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그럴 때 좋은 방법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잠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그 시간에는 잠깐 시간을 내서 싱크대에 있는 컵 몇개를 설거지해 두거나, 아니면 잠깐 다이어리를 쓰거나, 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그보다 더 좋은 건 잠깐 나가서 집 근처라도 조금 걷다오는 거지만, 추워서 나가기가 싫어져요.^^;
어렵고 힘든 운동이 아니어도 산책이라도 하는 게 좋은데, 요즘엔 그게 잘 안되고 있어요. 11월보다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적응하게 되면 조금씩 나아질 거예요. 그리고 실내에만 오래 있으면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고 실내생활을 했는데, 그 때에는 바깥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나은 것 같은 설명할 수 없을 기분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제한이 없어서인지, 그런 건 없을 거예요. 아마도.^^;
주말엔 페이퍼를 쓰지 못했더니, 오늘이 되어서는 아니 오늘도 안될거 같아, 오늘까지는, 비슷한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나서, 바나나를 정리한 다음엔 꼭 쓰자, 하고 순서를 정했더니, 바나나 한 송이를 작게 썰어서 넣고 껍질은 비닐에 넣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미루는 마음도 조금 지워졌어요. 바나나 한 송이 8개 밖에 되지 않는데, 작게 잘라서 정리하는데는 오래걸렸어요. 그 중 하나는 먹어서 줄였어, 그리고 다 담고 나서 보니까 그 다음에는 조금 전에 쓴 것들의 설거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는 건 다 조금씩 비슷할 지도 몰라요. 지난번에 해봤는데 별로였어, 하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다시 별로라는 것을 잊고 다시 비슷한 과정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또는 간단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아주 귀찮다는 것을 실행해보면서 알게 되기도 해요. 그런 것들은 즐겁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생의 많은 시간들은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이 더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표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많은 것들 역시 기초체력처럼 사는데는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것도 요즘은 가끔 생각합니다.
오늘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아서 다행인데, 비가 조금 더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가 오고 다시 추워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이 많이 추워질 거라는 뉴스에서 들었던 날씨가 생각나서요.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하게 입으시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