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2시 43분, 바깥 기온은 26도입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날짜상 13일 화요일이 되었지만, 이어진 밤이라서 그런지, 기분은 12일 월요일로 생각하고 쓰는 페이퍼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밤, 열대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12시가 넘은 한밤중인데, 기온이 26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를 보다가 중간에 잠깐 나갔다 와서 날씨 부분을 잘 보지 못했는데, 앗, 이렇게 더울 줄이야. 오늘 오후에서 저녁이 되어 갈 때, 31도 정도 되는 걸 네이버 검색하다가 보았는데, 온도도 온도지만, 습도도 높고 많이 더웠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질 때, 실내 기온이 30도라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에어컨에 표시된 온도였거든요.^^;
오늘(낮이라서 12일입니다.) 우리집은 에어컨 처음 가동했어요. 냉난방 겸용이 아니라서 여름만 쓰고 한 해 쉬다가 다시 쓰려고 하니, 청소하는 것도 그렇고, 처음에 공기 환기되도록 하는 것도 그렇고, 신경 쓸 것들이 있긴 합니다.그래서 그게 귀찮아서, 5월부터 더워지는 날 있었지만, 계속 그냥 두었는데, 더 미루기는 어려울 것 같았어요. 습도가 높아서요. 미루는 시간에도 한편으로는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면 어쩌지, 같은 현실적인 걱정도 있었는데, 오늘 전원을 켜보니 그건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점점 여름이 더워지는 것도 있고, 습도가 높아서, 가정이나 사무실에 에어컨이 없으면 안 될 것처럼 기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올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코로나19가 실내 확산 될 수 있다고 하니, 그게 신경이 쓰입니다만, 아마도 에어컨 없이는 매장에서는 방문 고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가정에서도 열대야를 비롯, 습도가 높아서 쉽지 않을 거예요.
오늘(그러니까 12일 월요일입니다.)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입니다. 0시부터 시작되는 건데, 이전보다 많은 부분 제한이 있어요. 이전에 보았지만, 오늘 뉴스를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부분에 해당될 것 같아서,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아서 조심스럽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주말에도 확진자가 1천명이 넘었다는 저녁뉴스를 보았어요.
아직 백신도 맞지 못했고, 변이바이러스가 비율이 높아진다는 뉴스 들어도, 가끔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까운 집 앞의 동네 마트나 생활용품점, 편의점을 가게 됩니다. 오늘 저녁에는 우리집 섬유유연제가 없다고 해서, 사러 갔었는데, 사람이 적지 않았어요. 빨리 계산하고 나와서 잊어버린 것이 없는지, 가게 밖에서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8시대라서 그런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면, 다들 조심하지만, 그래도 일상적인 일들이 유지되는 것 같은 기분인데, 오는 길에 본 김밥분식점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영업을 종료해서 불꺼진 유리창이 보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갑자기 낯선 전화를 받았어요. 다른 지역에 사는, 엄마의 친척이 되는 이모가 전화를 하셔서, **이모의 이모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들었습니다. 그게 토요일 오후, 그리고 그날 저녁에 부모님은 장례식장에 다녀오셨어요. (저는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해서 못갔습니다.) 거기서 **이모가 그러셨다고 해요. 하루만 늦어도 12일이 되니까 일정이 힘들었을 거라고요. 진짜 그러네, 하루 사이니까. 그런 게 바로 앞의 현실적인 문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모와 이모부 두분 모두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으신데다, 몇 년 소식을 듣지 못해서인지,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매일 일상에 코로나19만 있는 건 아니고, 폭염과 같은 날씨와 계절만 있는 건 아닌데, 요즘엔 그런 것들이 하루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평소보다 에너지가 적고, 그 날 한 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다들 하던 일들을 이전처럼 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루하루 사는 데, 나도 열심히 해야지, 같은 생각을 합니다. 살짝 시간차는 있어요. 조금 늘어지고 나서, 그리고 다시 아니지, 하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마음이 가끔씩 불안이나 걱정으로 느껴져서, 사소한 일에도 조금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오늘 밤에는 들었어요.
별일 없이 오늘(그러니까 월요일 12일)도 잘 지나가나 했는데, 10시 다 되어서, 갑자기 멀쩡하던 휴대전화가 계속 부팅하면서 첫번째 로고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거 한 거 없지만, 보니까, 조금 걱정되네요. 요즘 휴대전화는 인증번호를 비롯해서, 이전의 컴퓨터에 인터넷 연결된 시기보다 더 많은 것들을 담고 있으니까요. 날씨가 더워서 그러나? 그건 잘 모르지만, 그것 때문에 오늘은 페이퍼를 저녁에도 밤에도 쓰지 못하고, 결국 12시 넘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1일의 페이퍼지만, 실제로는 12일 월요일의 페이퍼예요.
요즘의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복잡한 것은 조금 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지금 할 것과 나중에 할 것, 그리고 다음에 해도 되는 것 같은 것들을 조금 더 잘 구분하고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쓰는 페이퍼를 잘 쓸 수 있게 마음의 에너지도 조금씩 남겨두고요. 가끔은 시간이 조금 있지만, 마음의 에너지가 많지 않아서 쓰지 못한 날도 있었거든요. 보이지 않지만, 그런 것들은 어디선가에서도 살짝 날카롭게 가시처럼 나올 수 있으니까, 조금은 그런 때라는 걸 알면 조심하려고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쩌면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매일 매일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운좋게 사탕 하나 안에 두 개 들어있는 것처럼 소소한 행운, 그리고 더운 날 버스 기다리는데 바로 오는 것 같은 행운, 더운데 에어컨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시원함, 탄산음료가 주는 청량감. 그런 것들이 우리 가까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모르고 그냥 지나가지 않게 눈에 잘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그 때는 싫었는데, 지나고 나서 보면 좋았던 것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때는 그게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그런 것들의 기억을 생각하면서, 매일 하루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오늘은 그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7월도 많이 지나서인지, 진짜 덥습니다.
비도 가끔씩 지나가고요.
더운 날 마스크 쓰기 많이 불편한 시기 되었지만,
건강 조심하시고, 늘 좋은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7월 1일에 찍은 사진. 그 때도 살짝 비가 왔을까요. 이 때는 그래도 장미가 조금 있었네, 하고 보니까 7월 1일이네요. 얼마 안 되었는데, 한참 전의 사진 같아요. 선명하고 예쁘게 나온 장미 사진 있어서 오늘은 아이스바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