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2분, 바깥 기온은 12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잘 지내셨나요. 지난 토요일 이후 며칠 지나서 쓰는 페이퍼입니다. 그 사이 꽃이 많이 피어서 어제부터 조금씩 떨어지더니, 오늘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벚꽃이 날리는 오후였어요. 조금 더 일찍 피었던 목련나무는 이미 하얀 꽃잎이 사라졌고, 늦게 피었던 나무는 나무 아래 하얀 꽃잎이 많이 떨어지고, 나무에 있는 꽃들도 조금씩 갈색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작년보다 올해는 벚꽃의 개화시기가 빠른 편이었다고, 어제 뉴스에서 들었는데, 벌써 지는 시기가 되니, 아쉽네요. 3월말 4월초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나무가 꽃으로 가득찬 시기가 찾아왔지만, 그게 거의 일주일 사이에 끝나는 것만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아주 짧은 것 같지만, 기억속의 시기를 생각하면 이 시기엔 꽃이 피고 조금씩 꽃잎이 날리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일찍 꽃이 핀 나무부터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오늘부터 피는 꽃도 있으니, 아직은 조금 더 좋은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멀리 벚꽃구경을 가도 좋겠지만,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많이 피어서, 그 앞의 길을 걸으면 연분홍과 하얀 벚꽃을 볼 수 있어요. 저기 조금 더 가면 개나리를 많이 심은 담장도 있고, 가까운 공원에 가도 볼 수 있지만, 올해는 봄에 꽃피기 전에, 공원에 오지 말라는 문자 받았으니, 거긴 갈 수 없겠네요. 집 앞에 예쁜 꽃이 피어서, 매년 멀리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올해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나무들은 달라지고 있어요. 오늘은 지나다가 철쭉이 핀 것을 보았고요, 하루가 다르게 잎이 많아지고 있는 단풍 나무 앞을 지나오기도 했어요. 오늘은 오전에는 기온이 낮은 편이었다고 하는데, 낮에는 햇볕이 환하고 따뜻한 날인데, 공기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밤이 되어서 공기가 미세먼지도 좋은 편이지만, 낮에 날씨가 따뜻하면 가끔씩 공기가 어떤지 생각하게 되네요. 겨울의 햇볕과 봄의 햇볕은 밝은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요즘 느끼게 되는데, 밝아지는 만큼 자외선 지수도 올라가서 아직 더운 날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자외선 지수가 높음에 해당되는 6으로 나옵니다. 마스크를 잘 쓰긴 하지만, 그래도 자외선 차단제를 잘 챙겨야겠어요.

 

 요즘엔 코로나19 관련된 긴급문자가 덜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잘 몰랐는데, 뉴스를 보니까, 확진자 숫자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시에서는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인터넷 뉴스 보았는데, 오늘은 우리 구안의 어린이집도 확진자 소식이 있지만, 구는 표시되어도 동이나 기타 지명은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딘지 잘 몰라서 걱정되는 마음이 있습니다. 긴급문자가 자주 올 때는 그게 걱정스러웠는데, 하나도 오지 않으니까, 이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뉴스 찾아보지만, 그래도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렇게 코로나19 뉴스도 보고, 마스크를 쓰면서 살고 있지만, 계절은 돌아서 다시 봄이 되고, 벚꽃이 날립니다. 어제 저녁엔 없었는데, 오늘 낮에 지나가면서 새로 핀 벚꽃을 보니, 어쩌면 이 나무가 여기선 제일 늦게 피는 꽃 같았어요. 낮에 햇볕이 좋은 시간에 그 앞을 지나다가 앗, 사진을 찍어야지, 하면서 한손에는 조금 전에 마트에서 산 우유랑 쥬스가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길지 않으니까, 언제든 자주 찍어야 하는데, 하면서요.

 

 매년 돌아오는 꽃들을 어느 해가 되기 전까지는 그냥, 봄이 되었으니까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는데,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는 것처럼 어느 날에는 다가옵니다. 꽃이 피는 시기도 그렇지만, 매일의 시간 역시 그렇게 귀한 시간들이었을것만 같았어요. 어느 날에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서, 시간만 많은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시계가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 때가 되면 시간만큼 귀한 건 없는 것 같은데, 그러고도 다시 잊어버리고, 늘 익숙한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어느 날에는 후회를 하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 날들을 이해하려고도 하고요.

 

 겨울에 잎이 없는 가느다란 나무가지만 있을 때는, 그 나무를 잘 모르지만, 봄이 되어 꽃이 피면, 잘 아는 모양의 잎이 나기 시작하면 그 나무의 이름을 알 수 있어요. 꽃이 피는 봄과, 잎으로 채워진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면 물들고, 떨어지면서 다시 가느다란 가지로 차가운 바람을 견디는 시간을 순회하는 동안, 서로 다른 시기에 각자의 시간에 맞춰 살아가는 식물들. 비슷한 자리의 나무들 사이에서도 한주일 먼저 꽃이 피거나, 한주일 늦게 꽃이 피는 나무도 있어요. 그런 차이 있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늘 같은 시기에 꽃이 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하얀 꽃잎이 떨어지는 길을 지나면서, 봄이 왔다는 것은 느낍니다.

 

 지난 주말에 비가오면서 4월 초의 더운 봄날보다는 조금 기온이 낮아졌지만, 낮에는 따뜻하고 참 좋아요. 그런데 하루 일교차가 큰 편이라서, 아침에는 조금 차가우니까,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저는 요즘 컨디션이 평소보다는 조금 좋지 않아서, 매일 페이퍼를 쓰지는 못하고 있어요. 특별한 건 없지만, 조금 그래요. 빨리 좋아져서 매일 페이퍼를 쓰는 날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늘 저의 잡문 페이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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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08 2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해 벛꽃은 금새 사라져서 아쉬워요 대신 라일락 꽃향기들이 솔솔~~ 서니데이님 4월 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1-04-08 22:19   좋아요 4 | URL
scott님,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벚꽃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라일락도 조금씩 피고 있어서 오늘 사진을 찍어왔어요. 라일락은 향기가 좋은데, 조금 더 오래 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미미 2021-04-08 2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일기도 많이 놓치고 있었는데 서니데이님 글을 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ㅋㅋㅋㅋ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지만 어김없이 봄이 오듯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어서 빨리 오길!!
향기로운 밤 되셔요~♡

서니데이 2021-04-08 22:35   좋아요 2 | URL
미미님, 잘 지내셨나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페이퍼를 쓰는 편인데, 요즘엔 그게 조금 어렵네요. 저도 일기는 잘 쓰지 않아서, 페이퍼라도 잘 써야하는데, 조금 더 짧더라도 자주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 보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더 좋을 것 같거든요.
네, 요즘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대요. 한동안 선거와 다른 중요한 내용이 뉴스에서 많이 나오면서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이전보다 조금 줄어든 것 같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예요. 봄이 오고, 꽃이 피듯 이전의 일상의 회복이 되면 좋겠는데, 조금 오래걸리는 것 같습니다.
미미님, 댓글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04-08 2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봄꽃들이 우르르 폈다가 금방 사라지네요~ 철쭉이라닛! 다른 꽃들도 다 빨리 피는 거 같아요! 서니데이님 얼른 컨디션 회복하셔서 매일 매일 페이퍼 써주세용! 서니데이님 없는 날은 서운함!!

서니데이 2021-04-08 22:36   좋아요 3 | URL
붕붕툐툐님, 잘 지내셨나요. 올해는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더니, 하루가 다르게 꽃이 피고 지는 날이 되었어요. 어제는 없었던 철쭉이 피었고요, 사진 찍어왔으니,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저의 잡문 가득한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붕붕툐툐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4-08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하고 책들이 잘 어울리네요 ㅎ 저 책들 읽어보고 싶어지는 ^^ 컨디션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1-04-08 23:37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잘 지내셨나요. 책과 사진이 잘 어울린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날씨가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에는 기온이 낮아서 일교차 큰 날씨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