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5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오늘도 많이 더운 하루예요. 더운 날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금요일에 폭염 때문에 안전안내문자가 오고, 하루 비가 온 다음, 다시 더위가 시작입니다. 오늘도 오전에 또 그 문자를 받았어요. 안전안내문자는 진동이 세게 오기 때문에, 가끔은 깜짝 놀라게 될 때도 있어요. 더운 날이 또 계속되는구나, 내일도 덥겠다,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지금은 밤이 되었는데도 29도라고 하니까, 오늘 밤은 열대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집 앞에는 햇볕이 강한 하루였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비가 왔던 것 같아요. 차에서 내려서 바닥을 보니, 보도블럭 사이에 아직 젖은 부분이 조금 남아있었고, 거의 말라서 잘 보이지 않는 편이지만, 물로 깨끗하게 청소한 느낌 비슷했거든요. 오전부터 오후가 될 때까지 거긴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 걸어서도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인데, 날씨가 그렇게 틀린가? 그런 기분이 됩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그랬어요. 거기까지는 비가 오고, 조금 차이지만,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오지 않는 날들이 꽤 많았습니다. 비구름이 오는 길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여긴 그래서 더 더운 것 같아요.

 

 해가 점점 짧아지는 기분이 드는데, 오늘은 7시 반 정도가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 이젠 해가 막 지는 것 같은 저녁의 느낌이 들었어요. 벌써 그런 시기가? 하고 생각해보니, 6월 하지에서 많이 멀어졌네요. 여름에 더운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해가 긴 시기라는 건 좋아했는데, 이제는 많이 지나간거구나, 그런 느낌입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7시가 되어도 더워서, 너무 더울 때는 해가 진 다음 바깥에 나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나눈다면, 해가 긴 시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6월의 하지보다는 9월의 춘분이 더 가까워지는 요즘, 무척 더운데도 밖에 나오면 가을에 볼 수 있을 것들이 조금씩 보여서 기분이 조금 이상해요. 한 여름 같은데, 이제 여름도 많이 지난 것처럼 보여서요.^^;

 

 

 오늘만큼 더웠던 지난주 금요일인 9일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이라서 무척 더울 시간이었어요. 그 날, 차갑게 얼린 초콜릿케이크는 집에 와서 보니 다 녹았고, 들고온 사람도 시들시들했습니다. 더운 시간에 바깥에 햇볕을 보는 식물들은 이런 모습인 것들이 많았어요. 물을 만나면 다시 생생해질 지도 모르지만, 그 때 무척 더웠던 생각이, 사진을 보니까 다시 생생해집니다.^^

 

 1. 매일매일, 사소하고 사소한 작은 소원을

 

 어제는 잘 모르지만, 오늘은 어떤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거나. 때로는 그런 것들이 모두 사라진 것 같은 날도 있습니다. 바빠서 그렇거나, 아니면 너무 피곤하다거나 그런 날도 있고, 또는 별 생각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긴 하지만, 그것도 너무 많으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언제나 잊어버리면 안되는 게 손이 두 개라는 것 같은데, 운좋게 살짝 잘 잡으면 세 개도 잡을 수 있지만, 두 개를 들 때보다는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마음 속의 크고 작은 소망이 우연히 잘 이루어질 때가 있어요. 그런 것들은 대부분 크지 않은 것들일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에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데, 하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생긴다거나, 또는 누군가 전화를 할 사람이 생각났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거나, 그런 것들은 소원이라고 하기는 너무 작은 것들일 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도 머릿 속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 하는 것들이긴 합니다.

 

 요즘은 너무 더워서 더위 말고는 다른 생각이 별로 없긴 하지만, 가끔씩 빈 공간이 생기면 그다지 쓸모없고 사소한 것들을 생각합니다. 어느 날에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런 생각을 통해서 불편해질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 늘 다르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작은 소망들이 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오늘 저녁에는 느꼈습니다.

 

 

 

2. 저녁을 먹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였습니다.

 

 오늘은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왔어요. 같은 공간 안에 비슷한 모양의 테이블이 있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사람들도 저녁이라 그런지 많았습니다. 안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입구에서는 계속 줄을 서서 사람들이 계산을 하고 들어오는 중이었어요. 안에서는 음악이 들리는 것 같긴 한데, 음악 보다는 각자 자기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끼리 가족단위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일어서기 전에, 차가워진 얼음 가득한 커피를 마시는 중인데, 조금 낯선 기분이 들었습니다.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조금씩 나누는 말소리로 공간이 가득차서 음악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 것 같은 공간 안에서, 그런 생각이 들 공간이 있는 걸까, 같은 생각이 지금은 들지만, 그때는 그랬어요.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실은 아무것도 몰랐던 건 아닐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느낌은 낯설어서 설명하기는 조금 어려운데, 어쩌다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생각과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것이 아닌 낯설과 생소한 느낌이란, 조금은 편안하지 않은 기분이 될 때가 있고, 때로는 이전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서 답을 모르는 문제가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엔 아주 짧은 순간 지나가는 생각 때문에, 어? 하다가 집에 가야 할 시간이어서 일어섰습니다.

 

 가끔씩 밖에서 밥을 먹으면 공간에 따라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패밀리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가족들, 이웃이나 지인과 함께 온 사람들도 있었고,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조금 행복한 일면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았어요. 가끔은 그런 느낌이 좋아서 밖에서 밥을 먹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느꼈던 낯선 기분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까, 익숙한 공간이 되어서 그런지 그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 하고 잊어버립니다.

 

 오늘 밤은 열대야가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온도계를 한 번 봅니다. 여전히 더운 공기가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이런 더운 날이 앞으로 며칠 더 있으면 지나갈 거라는 걸 아는데, 더운 날이 이어질 때는 여름은 계속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덥지만 않다면 여름은 좋은 시기인데, 요즘은 너무 덥습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 잘 보내셨나요.

 오늘 오전에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했으니, 아마 내일도 폭염은 계속될 것 같아요.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지역이 보라색이 되어있더라구요.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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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9-08-13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더위에 어찌 지내셔요

서니데이 2019-08-13 22:41   좋아요 0 | URL
오늘 많이 더웠는데 하늘바람님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제 여름도 많이 지나와서 조금만 더우면 지나갈 것 같아요.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한 밤 되세요^^

보물선 2019-08-13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요.

서니데이 2019-08-13 22:44   좋아요 1 | URL
보물선님, 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가요.
7월보다 8월은 많이 덥네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19-08-14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운 여름은 싫지만 해가 긴것을 저도 좋아합니다~~
점점 해가 짧아져 어두워져가는 저녁때에 마음이 스산해지곤 해요*
여름의 초록과 밝음을
여름이 가기전에 즐겨야겠어요^^

서니데이 2019-08-14 08:02   좋아요 1 | URL
여름이 너무 더워서 힘든 것 때문에 이 계절의 좋은점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더워도 금방 지나갈 것 같은 8월 중순이 되고보니 많이 지나온 여름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가 될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2019-08-14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15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8-14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덥지만 오늘 아침은 덜 더운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름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부터 여름 시작이라면 괴로울 것 같아요.ㅋ
남은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9-08-15 18:14   좋아요 0 | URL
네, 어제는 정말 더웠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어제의 폭염특보가 해제되었다고 합니다.
여름은 그러는 사이 많이 지나왔어요.
오늘은 습도가 높아서 눅눅하고 조금 더운 하루였습니다.
아직 더운 날이 조금 더 남았으니,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