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열리는 '그림, 소설을 읽다' 전 첫번째
 
▲ 박항률의 '기원' - 박완서의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중에서

문학평론가들이 각 소설가의 대표작에서 명문장 50개를 추리고, 다시 화가가 그 중 20개를 뽑아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작업을 거친 작품들을 그 소설 속의 문장과 함께 감상해 보고자 한다.

▲ 박항률의 '길' -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에서
ⓒ2004 박항률

..급보를 받고 달려갔을 때 오빠는 구파발의 아직 피난을 못 가고 남아 있던 조그만 병원에 방치돼 있었고 부대는 이동한 뒤였다.

진상을 더 자세히 알아도 소용없는 일이었지만 오빠는 우리가 전해 들은 거 이상을 말하려 들지 않았다. 다량의 출혈로 창백해진 오빠는 오히려 평온해 보였다.

초로의 의사는 친절했지만 그 집도 피난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에서)

▲ 박항률의 '연인' - 박완서의 소설 '목마른 계절' 중에서
ⓒ2004 박항률

..남자와 여자의 접촉은 일순에 지나가 버리지 않는 무엇을 남겼고, 진이는 그 무엇으로부터 민첩하게 자기를 수습하지 못해 한동안 멍했다. 따끔한 턱과 부드러운 입술이 잠시 닿았을 뿐인, 극히 단순한 접촉에는 황홀한 기쁨이 있었다. 그건 전혀 예기치 않은, 새로운 감각의 각성이었다. 준식의 무심한 동작에는 날카롭게 날이 선 관능이 비장되어 있었고, 그날이 드디어 진이의 감각의 생경(生硬)한 외각(外殼)을 찌른 것이다...

(박완서의 소설 '목마른 계절' 중에서)

▲ 박항률의 '꿈꾸는 달' - 박완서의 소설 '오만과 몽상' 중에서
ⓒ2004 박항률

..산경(山景)은 해질녘보다 오히려 어스름했다. 비수처럼 차갑게 생긴 초승달이 산꼭대기에 머물러 있었다. 어둠은 습기 차서 눅눅하고 무거웠다.

마당가에 코스모스 꽃이 곤충들의 떼죽음처럼 축 처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노부인의 모습은 안에서 볼 때보다 훨씬 작아 보였다.

한 줌밖에 안 될 것 같아 문득 가슴이 찡했다...

(박완서의 소설 '오만과 몽상' 중에서)

▲ 박항률의 '빛과 그늘' - 박완서의 소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중에서
ⓒ2004 박항률

..이런 식이었다. 그러나 시대착오적이면서도 사람 헷갈리게 하는 이런 양반집 규수다운 법도야말로 어머니가 장만할 수 있는 유일한 혼수인 걸 어쩌랴. 자연히 피로연까지도 그의 몫이 되었다. 그는 그 당시 서울에서 제일 큰 중국 요릿집인 아서원에다 양가의 하객 수를 다 먹일 만한 피로연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친정 친척들은 먼 친척 가까운 친척, 외가 진외가 할 것 없이 모두모두 양반님네였으므로 어쩌다 중인한테 시집보내 지체를 떨어뜨린 분풀이로 너무도 당당하게, 털끝만치도 굽 잡히지 않고,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모두 그 피로연에서 마음껏 먹고 마셨다...

(박완서의 소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중에서)

▲ 박항률의 '미망 1' - 박완서의 소설 '미망' 중에서
ⓒ2004 박항률

..그 목고개의 선이 애처롭도록 고왔다.
내 임이 가만가만 떨리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앞산에는 빨간 꽃요
뒷산에는 노란 꽃요
빨간 꽃은 치마 짓고
노란 꽃은 저고리 지어
풀 꺾어 머리 허고
그이 딱지 솥을 걸어
흙가루로 밥을 짓고
솔잎을랑 국수 말아
풀각시를 절 시키세
풀각시가 절을 허면
망근을 쓴 신랑이랑
꼭지꼭지 흔들면서
밤주먹에 물마시네..


(박완서의 소설 '미망' 중에서)

▲ 박항률의 '저물녘의 황홀'- 박완서의 소설 '저물녘의 황홀' 중에서
ⓒ2004 박항률

..그러던 어느 날 엷은 꽃구름을 두른 한 그루 나무가 땅 속에서 솟은 것처럼 그 한가운데 나타났다. 어머, 저기 벚꽃나무가 있었네. 딸도 그것을 처음 본 듯 이렇게 환성을 질렀다.
엷은 꽃구름은 불과 일주일만에 활짝 피어났다.

어찌나 미친 듯이 피어나던지 야적장을 드나드는 중기차 때무에 딱딱한 불모의 땅이 된 공터에 묻혔던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박완서의 소설 '저물녘의 황홀' 중에서)

▲ 박항률의 '저녁의 해후' - 박완서의 소설 '저녁의 해후' 중에서
ⓒ2004 박항률

..시접골 그의 집은 바깥채는 초가고 안채는 기와집인 전형적인 송도 가옥이었다. 안뜰은 희고, 마루는 길이 잘 들어 거울처럼 번들댔다. 화강암이 부서져서 된 그 고장 특유의 토질은 도시 전체를 조용하고 정갈하게 보이게 했지만 그날 그집 안뜰은 유난히 희게 보였다. 마치 송악산에서 몇 날 며칠 마련한 당목을 길길이 펴놓은 것 같았다. 부엌 앞 긴 돌엔 치자나무 화분이 놓였었고 동쪽 담장 밑엔 국화꽃이 만발해 있었다...

(박완서의 소설 '저녁의 해후' 중에서)

ⓒ2004 유영수
출처:
나무
blog.chosun.com/always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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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2-0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좋네요. 박완서님의 글과 박항률 화백의 그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stella.K 2004-12-09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보이는가 보군요. 요즘 알라딘이 나는 보이는데 남은 안 보인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안했다는...^^
 







여자, 정혜(女子, 정혜 / The Charming Girl, 2005)




출처:djuna.nkino.com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정혜
느린 호흡의 아트 하우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자, 정혜]의 도입부에 숨이 막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전혀 급할 것 없다는 듯 느긋하게 정혜라는 평범한 우체국 직원의 삶을 묘사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듯 하니까요. 정혜는 직장에 다니고 길가에서 길잃은 고양이를 주워오고 화초에 물을 주고 서점에서 품절된 책을 주문하고 가끔 직장 동료들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이 사람의 일상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조용해서 영화화할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바로 그래서 영화가 투명 스토커의 몰래 카메라처럼 음란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카메라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누군가의 깊이 있는 삶이 아니라 예쁜 30대 초반 여성의 피상적인 외양일 수도 있다는 거죠.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면 관객들은 이 정혜라는 여성이 우체국에서 흔히 접하는 평범한 직장 여성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평범함의 범주 안에 들기엔 지나칠 정도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고 그 고립 속에서 어떤 불만족을 느끼는 것 같지도 않죠. 정혜는 직장 동료들과는 그럭저럭 견딜만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벗어나면 어린아이처럼 서툴고 거의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영화가 조금 더 진행되어 신혼여행 첫날 밤에 남편을 버리고 집으로 달아난 '전과'에 대해 들을 무렵이면 관객들도 이 사람에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구두가게에서 무신경한 직원의 행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불평하는 장면에 이르면 이 무표정하고 얌전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고요.

어느 순간부터 정혜를 둘러싼 세계는 마들렌 과자가 둥둥 떠다니는 홍차 호수로 변해갑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자잘한 사건들이 정혜의 과거를 회상하는 과거가 되는 거죠. 1년 전에 죽은 어머니, 재앙으로 끝난 짧은 결혼, 그리고 과거의 끔찍한 경험. 이 순간부터 흐릿했던 드라마는 구체적인 실체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을 가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걷어내려는 서툰 몸짓을 시도하지요.

[여자, 정혜]는 논리적인 드라마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혜라는 캐릭터의 미스터리를 해명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은 직관적이고 무논리적인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죠. 예를 들어 정혜가 모텔방에서 술취한 남자를 위로하는 장면과 그 뒤에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재회의 장면은 메스라는 공통된 소재에 의해 연결되지만 논리적인 연결성은 없습니다. 정혜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심적 갈등을 거치는데 영화는 이들은 인과에 따라 한 줄로 나란히 배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죠.

이런 무논리성은 어떤 때는 매력적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호흡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 정혜]는 처음 보았을 때보다 두번째 재감상 때가 훨씬 나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분명한 스토리를 정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정보 없는 관객들은 쉽게 지루한 일상의 미로 속으로 빠져버릴 겁니다.

[여자, 정혜]에는 무심한 냉정함과 따뜻한 동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정혜와 조금 닮았어요. 퉁명스러운 태도로 짝사랑의 감정을 감추는 수줍은 사람처럼 영화는 일부러 무표정한 건조함을 위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주인공 옆을 맴도는 집요한 접근법에서 무표정함 속에 숨겨진 관심과 애정을 읽는 건 어렵지 않아요. 결국 폭발적인 클라이막스를 거친 뒤엔 그 얄팍한 위장은 거의 완전히 벗겨지고 맙니다.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김지수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게 좀 까다롭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김지수의 '연기변신'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김지수는 지난 십 여년 동안 텔레비전에서 보여주었던 바로 그런 연기를 보여줍니다. 청순가련 분위기를 풍기는 깔끔한 내숭연기 말이죠 (제가 한국 텔레비전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끊은 몇 년 동안 이 배우가 갑작스러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고 해도 논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정혜의 일상생활을 묘사하는 몇몇 장면은 김지수의 기존 이미지 때문에 위험할 정도로 평면적이 됩니다. 그건 이 배우의 텔레비전 배우식 미모 때문일 수도 있겠죠.

단지 여기엔 세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캐릭터가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인물에서 거의 완벽하게 벗어나 있습니다. 둘째, 배우가 캐릭터에 자신을 보다 깊이 투영할 여유가 존재합니다. 세째, 영화가 배우를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전의 평범한 내숭 연기에 사용되었던 테크닉이 억압된 기억과 감정이 꿈틀거리는 위험하고 흥미로운 인물을 구축하는 데 투입되는 것입니다. 결과는 종종 놀랍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전 김지수의 얼굴 클로즈업이 이처럼 강렬할 수 있었는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거든요.

[여자, 정혜]는 모범적인 아시아 아트 하우스 영화입니다. 이 느릿느릿한 영화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공유하는 장르적 관습과 테크닉, 고정관념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아요. 종종 이 엄격한 태도가 영화를 목조르는 것도 사실이고요. 단 하나만의 설명만으로 캐릭터 전체를 설명하려는 것 같은 과거의 폭로가 지나치게 도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법이 정혜라는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아주 적절한 방식으로 쓰였고 그 결과 역시 강렬하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상이 도식적이라고 했지만 그 고통의 강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뒤에 이어지는 클라이막스가 설득력을 잃는 것도 아니죠.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영화를 다 보고 작품 자체를 조망할 수 있을 때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요. (04/11/22)

DJUNA


 


**2005년,가장 먼저 보고싶은 영화중의 하나.포스터 사진속의 김지수..느낌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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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기억력 감퇴

기억력 감퇴 … 당신의 뇌를 깨워라



당신은 기억력 증진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가. 혹시 '기억력은 타고 나는 것', 또는 '나이 들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은 버려야 할 것 같다. 뇌의 능력은 선천적인 면보다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 역시 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당신의 잠자고 있는 뇌를 깨워보자.


뇌 운동은 효과가 있나=기억은 어떻게 이뤄질까.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해마(海馬)와 대뇌피질(大腦皮質)이다. 해마가 정보 창구라면 대뇌피질은 정보를 보관하는 창고. 알츠하이머 환자가 과거의 일은 회상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뇌의 입력부위인 해마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에 기억이 만들어지는 구조는 마치 숲속에 길이 나는 것과 같다. 무수한 뇌신경세포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교신하면서 점차 강화되는 것이다. 반복 학습된 내용이 잘 기억되는 것은 사람이 많이 다닌 길일수록 뚜렷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억력을 강화하면 수상돌기라는 뇌신경세포 가지가 튼튼해진다. 런던의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공간지각을 나타내는 뇌 부위가 일반인보다 2 ~ 3%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기도 한다.
  

***과도한 업무, 수면 부족이 건망증 주범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하나=왜 젊었을 때보다 이름이나 숫자를 외우는 능력이 떨어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뇌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이 말의 함축적인 의미는 노화에 의한 퇴행보다는 집중력 부족, 반복 기억 횟수의 감소가 원인이라는 것.

나이 들어서도 뇌 활동을 많이 하면 근육처럼 뇌신경세포가 발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늙은 쥐와 젊은 쥐를 함께 생활하게 했더니 늙은 쥐의 뇌 무게가 10%쯤 늘었다는 것. 흥미와 관심이 뇌 활동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뇌신경세포가 근육처럼 커진 것이다.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주범은 오히려 생활습관이다. 우선 뇌에 걸리는 과부하를 들 수 있다. 업무 폭주와 과도한 학습, 수면 부족은 뇌를 지치게 한다. 피로한 뇌세포는 심각한 건망증의 원인이다. 뇌의 구조는 여러 가지 사항을 동시 입력하지 못한다. 두가지 일을 같은 시간에 할 수 없다. 따라서 동시에 기억할 내용이 있으면 한가지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메모를 해 과부하를 덜어줘야 한다.

스트레스는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원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기억 기능을 맡고 있는 뇌의 일부를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술과 담배도 기억력을 감퇴시킨다. 술은 뇌의 통신회로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지만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기억 능력이 아예 떨어진다. 담배는 뇌로 흘러들어가는 신선한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로인 혈관을 축소할 뿐 아니라 뇌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악영향도 미친다.

기억력을 증진하려면=가장 중요한 것은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는 일에 게을러지고 이에 따라 집중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집중력을 높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컨대 집중이 필요할 때는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거나 큰소리로 반복해 보는 것이다. 딱딱한 글보다는 쉽고 흥미로운 글부터 읽으면서 집중력을 키워보자.


***좌뇌와 우뇌 골고루 자극해야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자극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좌뇌는 언어.수리.분석.논리.이성적인 면을, 우뇌는 비언어.시공간.직관.감성적인 면을 맡는다. 기억력을 키우려면 전뇌를 골고루 발달시켜야 한다. 하지만 입시교육과 직장인의 업무는 모두 좌뇌 중심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우뇌를 발달시켜야 한다. 미술.음악 등 취미생활도 좋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좋은 향을 맡는 행위도 우뇌를 자극한다. 우뇌를 발달시키는데 손과 발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손.발은 뇌가 파견한 기관이라는 말이 있다. 뇌 위치와 손은 반대이므로 왼손으로 작업을 하거나, 왼발로 공을 차는 등 활용도를 높인다.

기억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기초적인 방법이다. 차를 주차할 때 입구, 주변 상황, 주차 방향 등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회의할 때 탁자에 앉은 사람을 사진처럼 뇌 속에 찍어두면 유용하다.

체계화와 연상 방법도 있다. 잘 생각나는 단어에 이름이나 색.사건 등을 연계시켜 기억창고에 담아둔다. 기억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신 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앞에서도 설명했듯 기억은 반복에 의한 신경전달 통로의 강화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이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자.

고종관 건강팀장<kojokw@joongang.co.kr>



도움말 : 서울대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오홍근 교수
참고 : '젊은 뇌를 지녀라' (가이 매칸 저, 박동수 옮김)



◆좌뇌를 발달시키려면

① 주의집중은 최고의 기억력 증진 활동이다
② 반복 학습으로 뇌신경회로를 강화한다
③ 지나친 학습 과부하를 덜어본다
④ 사진을 찍듯 머릿속에 사물을 그려본다
⑤ 이름.숫자.색 등 기억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본다
⑥ 새 기계를 사면 반드시 매뉴얼을 읽어본다
⑦ 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순서를 정해본다
⑧ 명랑한 감정을 유지하고, 감정표현에 솔직하자
⑨ 술과 담배를 자제한다 ⑩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우뇌를 발달시키려면

① 상대방의 눈과 표정을 보며 대화를 한다
② 옷을 입을 때 색과 모양을 여러 가지로 조합해 입어본다
③ 비논리적인 상상과 공상을 한다
④ 말을 할 때 제스처를 쓰고 표정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⑤ 평소 다니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식당.찻집을 찾는다
⑥ 젊은이들의 노래나 춤을 배워본다
⑦ 스킨십을 통해 교감을 얻는다
⑧ 손.발을 이용한 작업이나 놀이를 한다
⑨ 낙천적으로 생각한다 ⑩ 혼자 여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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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글 쓰는 일은 아직도 나에게는 사랑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사랑은 나를 죽을 때까지 지치지 않게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나의 실천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언제나 앞서가고 있잖은가."

소설가 황석영은 "왜 문학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글을 "사랑을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최근 출간된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열화당)는 우리 시대의 작가 71명이 문학에 들어선 사연, 글쓰는 이유 등을 고백한 글로 엮은 책이다. 2002년 3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됐던 글들이다.

이 책에서 시인 고은은 "나는 널브러진 시체더미 앞에서 인간의 정체를 다 알아버린 듯한 허무에 사로잡혔으며, 고향을 떠난 뒤 내내 떠돌았던 모든 산야와 도시는 폐허에 다름 아니었다. 내 문학은 그런 폐허를 떠도는 자의 비가(悲歌)이기를 자처했다"고 토로했다.

소설가 조정래는 "작가는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라면서 "나는 이 서러운 역사의 땅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며 글을 쓰다가 갈 예술가일 뿐이다"라고 고백했다. 소설가 이문열은 "문학은, 특히 소설은 사람의 이야기다. 사람의 안목과 인식으로 번역되지 않고는 어떤 세계도 드러낼 수 없듯이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 없이는 어떤 문학도 우리를 감동시킬 수 없다"고 문학관을 밝혔다.

책에는 신경림 서정인 황동규 이청준 김주영 한승원 김지하 김원일 박범신 등 중진작가에서 성석제 안도현 신경숙 공지영 배수아 장석남 김연수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문인들의 다양한 문학관이 내밀한 자기고백의 글을 통해 드러나 있다. 32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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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2-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재할 때 봤기 때문에 안살래요.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stella.K 2004-12-0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연재물이었군요. 흐흐.
 
 전출처 : 물만두 > 제인에어납치사건을 읽으면 만나게 되는 책과 영화들...

 책소개





세계문학의 흐름을 알고자 하는 학생, 교사, 일반인들을 위한 책으로 세계문학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서술하되 이론적인 측면보다는 보다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감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동, 서양의 문학사를 장식한 작가과 작품을 주요 문예사조와 관련지어 연대기순으로 충실하게 소개한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권말에는 상세하고 정확한 색인을 달았다.

차례
머리말

제1부 르네상스 이전의 문학
 제1장 서양의 고전 문학
 제2장 동양의 고전 문학
 제3장 중세 문학
 
제2부 고전주의 전후의 문학
 제4장 르네상스 시대
 제5장 고전주의 문학
 제6장 계몽주의 문학

제3부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제7장 낭만주의 문학
 제8장 사실주의 문학
 제9장 새로운 문학 경향
 제10장 전통에서의 탈피
 제11장 20세기 전반기 - 계승과 모색
 제12장 20세기 후반기 - 새로운 경향


 1600년의 작품. 십이야란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에 해당하는 1월 6일을 의미하는데, 이 희극은 1601년 1월 6일 이탈리아의 오시노 공작을 환영하기 위하여 엘리자베스 여왕 궁정에서 초연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탈리아 계통의 설화에서 취재한 것으로, 똑같이 닮은 남녀 쌍둥이인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는 배가 난파하여 서로 헤어지게 된다. 바이올라는 남장()을 하고 오시노 공작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사랑의 사자가 되어 올리비아 공주에게 심부름을 가게 된다. 공주는 그녀를 남자로 알고 사모의 정을 보낸다. 그러나 바이올라는 공작을 은근히 사랑한다. 이윽고 세바스찬이 나타나자 공주는 그를 바이올라로 잘못 알고 결혼식을 올리는데, 마지막에는 일체가 판명되어 바이올라는 공작의 아내로 영입된다. 극 중에서 청교도적 위선자인 말볼리오를 주정뱅이 노기사 토비 벨치 등이 조소를 퍼붓는 멋있는 장면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살았던 영국의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의 대표 희곡집. 르네상스가 유럽인들의 가치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엿볼 수 있다. 말로의 주인공들은 작가 자신의 삶처럼 강렬하고 극단적이다. 그들은 개인의 욕망을 제한하고 억압하는 것들을 깨뜨리려 애쓴다.
'탬벌레인 대왕'의 주인공 '탬벌레인'은 자신에 대해 분명한 확신을 지니고 있으며 도덕적으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흔들림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극의 매력은 그러한 탬벌레인의 확신에 대해, 우리가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는 당혹감에 있다.
'탬벌레인 대왕'이 화려한 대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반해, '몰타의 유대인'은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희곡의 표면적 질서는 사악한 유대인과 터키인에 대한 기독교인의 승리이다. 그러나 결말부의 아이러니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도덕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 수록된 '파우스투스 박사'의 주인공은 얼핏 '탬벌레인'을 닮아 보이지만, 그가 추구하는 위대한 존재는 환상에 불과하다. 그러한 그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한계와 그것을 부인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탬벌레인 대왕
제1부
제2부

몰타의 유대인

파우스투스 박사 A 텍스트

파우스투스 박사 B 텍스트

옮긴이 해설: 위반과 욕망의 미학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시대 소설이자, 연애 소설. 영국의 전원 생활과 여성과 남성의 지위와 결혼관과 가치관 등을 극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녀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재치있는 대사와 섬세한 묘사, 풍자와 유머도 여전하다.
패니는 열 살때 가난한 본가를 떠나, 맨스필드 파크에 있는 부유한 친척인 버트램 가로 보내진다. 이 집에서 패니는 자기보다 좋은 조건에서 자라는 사촌들에 비교되며, 무엇이든지 감사해야 하는 '가난한 친척'의 신분으로 살아 간다. 이런 환경에서도 패니는 예민하고 명민한 아가씨로 자라난다.
어엿한 아가씨가 된 패니에게 멋진 남자가 다가온다. 런던에서 맨스필드로 건너 온 부유한 신사 헨리 크로포드가 패니에게 구혼을 한 것.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패니가 사모해 온 에드먼드는 헨리의 여동생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즈음 맨스필드 파크는 경제적인 타격이 찾아온다.
<맨스필드 파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고 있는 주제는 사랑과 결혼이다. 무조건적이고 순수한 사랑과 물질적인 조건을 따지는 사랑과 인물들을 함께 비교하면서, 결혼과 사랑에 대한 여성적인 인식을 섬세하게 내면화했다.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유지한 이야기다.




<맥베스>는 권력을 위해 자신을 진심으로 신임했던 왕과 절친한 친구를 죽이는 악인의 이야기다. 뛰어난 작품 속의 악인들이 다 그러하듯, 맥베스의 내면은 지극히 어지럽고 복잡하다. 우유부단한 그를 부추겨 결국 살인을 하도록 만드는 맥베스 부인,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야기를 전환시키는 세 마녀까지 <맥베스>는 한마디로 딱잘라 말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맥베스의 매력은 딱 떨어지지 않는 미묘한 상황의 반전과 캐릭터의 성격에 있다. 맥베스는 악한이 되기에는 너무나 약하고, 맥베스 부인은 지나치게 대담하다. 맥베스는 코다의 영주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왕을 살해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광기와 환영의 노예가 되어 끝내 인생은 헛된 것이라고 말한다. 왕의 자리가 가장 위협받을 때, 그는 왕다운 용기로 끝까지 맥더프와 끝까지 싸운다.
이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교묘하다. 끝까지 풀리지 않는 운명이라는 수수께끼에 맥베스는 홀로 도전한다. 마녀의 예언을 인간의 힘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던컨 왕과 벤쿠오를 죽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운명은 교묘하게 맥베스를 비웃는다. "여자가 낳은 자는 맥베스를 쓰러뜨리지 못하리라." 라는 말로.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그렇듯, 이 작품에 나오는 무수한 인용구들이 현대까지 쓰이고 있다. 왕비가 된 후 미쳐버린 멕베스 부인이 외치는 "사라져라, 저주받은 얼룩이여!",던컨 왕을 죽인 맥베스에게 들리는 환청, "더 이상 잠을 못자리라.", 그리고 그림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삶은 걸어다니는 그림자."까지.
<한 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이번 책에서 개리 켈리가 일러스트를 맡아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역시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선에서 멀어지고, 황폐해지는 멕베스의 황량한 내면을 잘 표현했다. - 류화선(200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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