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낭만풍폭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를 들어보셨나요. 19세기 독일의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와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자 권총으로 자살한데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당시 괴테의 소설에 빠져들었던 유럽의 젊은이들은 베르테르의 자살에서 큰 영향을 받았는지 자살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여기서 유명인의 자살 이후 모방 자살이 뒤따르는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등장한게 베르테르 효과인데,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빗 필립스가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합니다.

 

 23일 범죄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중앙지검이 학술서에서나 봐오던 ‘베르테르 효과’를 입증(?)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2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영화배우 고(故) 이은주씨의 자살 이후 우리 나라에서도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인데요,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이 관할하는 서울 종로·강남구 등 7개구의 사망사건을 표본으로 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표본의 규모, 전년도와의 비교 부족 등 몇 가지 제한 때문에 본격적 학술 연구로 보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상당한 해외 문헌을 참고한데다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계적 분석을 시도한 것이어서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돼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검찰은 이은주씨 자살 사건 이후 베르테르 효과의 징후를 발견하게 됐다고 합니다. 실제 이달 1일 서울에서 빚에 쪼들리던 20대 여성이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데 이 여성은 사고 전 주변 사람들에게 “이은주씨가 죽는 것을 보고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씨 사건 후 꼭 일주일만이지요. 보고서를 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석동현(石東炫) 부장검사는 “이씨 사건 발생 후 10일 정도가 흐르면서 베르테르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확연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래서 형사3부는 올들어 이달 17일까지의 기간을 이은주씨 사건이 발생한 2월22일을 기점으로 전후로 나눠 관내 변사사건 중 자살사건을 추려내 분석했습니다. 이렇게해서 76일간 자살자로 추정된 사람은 총 94명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유의미한 표본은 94건인 셈입니다.

 

 분석 결과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이씨 사건 이후(2월23일~3월17일 23일간) 발생한 자살 사건은 49건으로 하루 평균 2.1명으로, 그 전(1월1일~2월22일 53일간)의 0.8명(총 45건)에 비해 2.5배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요. 또 주목할 것이 사건 후 20대 자살자는 15명(전체 자살자의 30.6%)으로, 그전의 7명(15.5%)에 비해 배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이 부분을 자살 충동에 휩싸이기 쉬운 젊은층의 모방 자살의 징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60~70대 자살자는 24명(전체 자살자의 53.3%)에서 12명(24.5%)으로 급감했다는군요.

 

  자살 방식의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이씨처럼 목을 맨 경우가 이씨 사건 이후 전체 자살 사건의 80%(종전 53%)에 달했습니다. 종전에도 절반이 넘었으니 이 방식은 자살의 전형적 방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때 자살한 20대 15명중 14명이 이런 방식을 택했다는 것은 그냥 넘기기 힘든 일입니다.

 

 반면 한가지 특기할 것은 우울증과 자살과의 상관성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씨의 자살로 우울증과 자살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 기간 중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11건(전체의 16.3%)으로 종전의 5건(11.1%)에 비해 크게 높아지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자살자들이 남긴 유서나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뚜렷한 우울증보단 충동적, 우발적 동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우울증을 자살의 절대적 원인으로 삼을만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자살예방학회 회장인 이홍식(李弘植,정신과 전문의)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병원 원장도 "우울증만이 자살의 원인은 아니다"고 설명하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울증이란 엄격한 의학적 의미 이상의 넓은 의미에서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울증과 자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자살 사건의 60% 이상이 원인이 명확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외에도 몇 가지 분석이 더 있지만, 핵심적 내용은 이 정도입니다.

 

 저는 오늘 검찰을 칭찬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날 자살과 관련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한 이홍식 박사는 저에게 검찰의 조사 소식을 듣고 "만약 검찰이 그런 조사를 했다면 그건 학설로만 전해져오던 베르테르 효과를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조사한 국내 첫 사례"라고 흥분했습니다. 이 박사의 반응은 한마디로 '기특하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물론 자세한 보고서를 보기 전이어서, 조사 결과를 봤다면 학자로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겠지요.(그래서 제가 자료를 한부 보내드렸고, 검찰이 조사기간을 좀 더 넓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더라고 하자 이 박사는 "베르테르 효과는 비교 기준 시점을 전후한 두달간이 가장 적당하다"고 하더군요.)

 

  반면 분발도 촉구하고 싶습니다. 자살예방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이 박사는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 열망이 대단할텐데요, 그는 "경찰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니..."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교도소 취재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교도소 내 수용자들의 행태를 경험적으로 분석한 국내 자료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면서 또 실망했습니다. 그때 접촉한 학자들마다 '데이터 접근 용이성 부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데이터에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법무부 교정국도 인력부족 등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실태 조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결국 정보를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정부가 학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행정기관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연구에 나서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범죄사회학 전공자거나 형사정책학 연구자라면 꿈에서도 아쉬워할 자료들을 공무원들은 썩히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때문에 이번처럼 검찰이 단순 수사에 그치지 않고 뭔가 의미있는 분석을 내놨다는 점에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학계의 반응은 지지와 반대로 다양한데, 베르테르 효과를 지지하는 입장은

-'케나다의 유명한 리포터의 자살 후 자살, 특히 목을 매 자살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2005년 보고(The impact of media coverage of the suicide of s well known Quebec reporter: the case of Gaeta GGirouard. Soc Sci Med. 2005 May;60(9):1919-26),

-'미디어와 자살에 대한 연관에 대한 42개의 연구를 분석하였을 때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자살보도는 14.3배의 모방 효과 유발, 허구의 이야기에 의한 경우에는 4.03배의 모방효과를 유발'한다는 보고(Media coverage as a risk factor in suicide.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2003 Apr;57(4):238-240),

-'자살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Influence of the media on suicide. BMJ.2002 Dec14;325(7377):1374-5)', '비허구적인 미디어인 신문, TV, 책에서 묘사된 자살은 실제 자살과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Suicide and the Media. Part1 : Reportage in nonfictional media. Crisis. 2001;22(4):146-54),

-'열차 기관사의 스트레스와 자살 심경에 대한 TV 프로그램이 나간 후 철도에서의 자살 시도와 자살이 증가했다'는 보고(Railroad suicides and attempted suicide Austria 1990-1994. Extending hypothesis mass medis transmission of suicide behavior. Nervenarzt.1997 Jan;68(1):67-73),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일본인 자살자에 대한 보도인 경우에만 모방 자살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the sffect of media on suicide:evidence from Japan. 1955-1985. Suicide Life Threat Behav. 1996 Summer;26(2):132-142),

-'1981년에서 1990년 사이에 호주에서 신문에 자살 보도가 나간 후 일일 평균 자살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보고(Effect of newspaper storis on the incidence of suicide in Australia: a research note. Aust N Z J Psychiatry. 1995 Sep;29(3):480-3) 등이 있습니다. 

 

반대 입장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이동식 박사가 지적한 자살 위험 징후 등 자살예방 가이드 입니다.

 

◆자살위험 징후
①한동안 만나지 않던 동창이나 은사 등을 찾는다.
②아끼는 물건을 특별한 이유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③청소년의 경우 성적이 떨어져도 걱정하지 않는 등 자신의 일에 초연해졌다.
④교회나 사찰 등에서 성직자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갑자기 한다.
⑤죽음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 등에 집착한다.
⑥사후 세계에 갑자기 관심을 갖는다.
⑦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피하는 등 가족을 피한다.
⑧평소 우울하던 사람이 갑자기 밝아진다.


◆자살 예방 대책
①자살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의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②혼자 두지 않는다. 자살 충동은 지속적인 경우보다 순간적인 경우가 많아 그때만 잘 넘기면 피할 수 있다.
③자살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갑작스런 사회·경제적 신분의 추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직이나 이혼, 실연 등을 당한 사람을 주의깊게 살핀다

④주변에 알리라. 자살 징후는 혼자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 친구 등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⑤자살을 미화하거나 낭만적으로 바라봐서는 안되며, 미디어도 이런 식의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⑥정부도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하고 정신건강 서비스 기구를 확충해야 한다.


◆자살에 대한 잘못된 편견
①자살한 사람은 유언을 남긴다-->유언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②자살시도는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이다.-->절대 그렇지 않다. 
③자살은 유전이거나 정신병이다.-->사회적 요인도 크다.
④우울하기 때문에 자살한다.-->우발적·충동적 자살도 많다.
⑤성공한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성공 여부 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자살의 원인이 된다.
⑥자살에 실패한 사람은 다시 자살하지 않는다.-->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⑦자살은 겨울에 많다.-->오히려 4~5월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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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흔 2005-03-2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검찰도 뭔가 생각하는 인간이 되려한다니 기특하군요.
그리고 자살하지 맙시다. ^^

stella.K 2005-03-24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럼요. 오랫만에 제 서재에 발길하셨네요.^^

니르바나 2005-03-2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착각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있습니다.
과연 완벽하게 자신을 죽일 수 있을까요.
몸은 죽였다고 해도 영혼과 마음까지 죽여서 그들이 원하는 편안한 지경에 이를 수 있을까요?.
아마 자살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몸을 죽이자 생각한 그 마음은 못 죽였을 겁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상은 니르바나 생각입니다.

stella.K 2005-03-2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습니다.
 
 전출처 : chika > 말씀이 우리와 함께

말씀이 우리와 함께

성경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성경의 문자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비평가의 안경을 쓰고 관찰하기고 한다.

경전 읽기 방식으로 읽거나,

특정 교리를 확증하려는 방편으로 이용한다면

성경은 생동감을 잃기 쉽다.

성경은 이미 막을 내린 불후의 명작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하느님의 위대한 구원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생명의 양식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다.

성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구체적인 삶의 자리 (Sitz im Leben) 에서 읽혀져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부딪치는 도전과 체험을 통해 고백을 풍성하게 한다.

숱한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이러한 부르심을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 말씀의 식탁이 되었다.

송병구, '십자가 168개의 상징 찾아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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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YS는 작전에 능한 수체질

음양오행사유체계론/노병한 지음/안암문화사
조용헌·동양학자
 

공자는 ‘오십에 지천명(知天命)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여기서 천명을 알았다는 것은 자신의 사주팔자를 알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공자는 ‘상갓집의 개’ 같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지만, 그에 비례하여 현실적인 재미를 본 인생은 아니다. 짐작컨대 공자는 이 무렵부터 세 번이나 가죽끈이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열심히 보기 시작한 것 같다.

한국의 봉급쟁이 시간표에서 보면 50세에 진입하면서부터가 ‘주역’과 ‘음양오행’이라는 양대 과목을 공부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는 시기이다. 육체는 시들어 가고, 풍파도 겪어 보았고, 인생살이 무상(無常)하다는 생각만 자꾸 든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때가 책을 잡고 공부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음양오행체계론’은 ‘지천명’을 실감하는 인생들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 음양오행사유체계론
한자문화권에서 20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해온 거대 담론이 바로 음양오행이다. 서양철학이야 파리의 패션쇼처럼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지만, 음양오행은 2000년 동안 실전에서 계속 적용되고 응용되어온 세계관이자 경륜이다. 세계관이나 경륜이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넓고 깊어야 한다. 단순하면 금방 바닥이 나와서 싫증이 난다.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이쪽을 잡아당기면 저쪽이 나오고, 저쪽을 잡아당기면 그쪽이 연달아 나와야 밑천이 오래가는 법이다. 이 책은 ‘고구마 줄기’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음양오행 사고체계를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저자는 오행의 목(木)의 관계망을 이렇게 설명한다. 수(水)는 목을 양육하는 유모이고, 화(火)는 목을 기르고 꽃피우는 수족이며, 토(土)는 목을 뿌리 내리게 하는 농부이고, 금(金)은 목을 화장시키고 다듬어서 상품화하는 정원사이자 목수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 관계를 인체의 오장(五臟), 사주팔자, 조직에 적용할 수 있다. 신장은 수이므로 목(간장)을 양육하는 유모가 되고, 비장인 토는 간장을 뿌리 내리게 하는 농부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가 나빠지면 다른 기관도 연달아 타격을 받는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회사조직도 이 오행 원리에 대입할 수 있다.

수(水)의 특성을 예로 들면 수는 겨울이자 북쪽이고 노년을 상징한다. 노년기에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능적인 행동보다는 지능적이고 계략적인 작전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팔자에 수가 많은 사람은 지능과 작전을 많이 쓰는 일에 적합하다. 정치인 중에 DJ, JP, YS가 공교롭게도 모두 수가 많은 겨울 태생이다. 수가 많으면 ‘열(熱) 고(go)’를 하지 않는다. 반대로 화가 많으면 적극적이고 의욕이 많다. 그래서 기업가가 많다. 기업가 정신의 요체를 화로 본 것이다. 도전적이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는 화의 작용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기업가 중의 상당수는 화 체질이라고 한다.

음양오행은 ‘시스템(system)적 사고’인 것이다. 이 음양오행은 다시 주역의 선천팔괘(先天八卦)와 후천팔괘(後天八卦)로 연결되고,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로 확대된다. 음양오행이라는 고구마 줄기를 한 바퀴 도는 데 근기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5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한 바퀴 돌다 보면 다른 사람의 체질과 성격도 대강 눈에 들어오고, 산세(山勢)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감상하는 안목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용도에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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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5-03-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양과 오행은 완전히 다른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오행에 대한 것이고, 음양은 아닌것 같네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stella.K 2005-03-2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2부가 또 나올라나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흐름들

 

일반인들의 교류에 있어서 서로 한동안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일으켜오다 어느 날부터 자신이 상대에게서 어떤 불쾌감이나 기분이 언짢은 느낌을 받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이런 상황을 머리로 이해한 사람은 이 현실은 자신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잘 콘트롤하여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가고자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더 이상 그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불쾌감은 서로에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지금까지의 사태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채 마침내는 상대방이 더 화를 내거나 불쾌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걸까요.

 

 

 일반적으로 상대방과의 교류에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에너지들은 본인의 현재 감정에너지만이 아닌, 과거에 발산한 에너지와 상호적인 작용을 하여 현실에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과거에 본인이 발산한 미움이나 불만의 에너지와 현재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에너지들,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에너지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 현실에 그 문제상황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자신이 아무리 지금의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나는 이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 '이제 용서했어...'와 같이 마음을 먹어도, 과거에 발산해놓은 미워하고 언짢아했던 에너지들이 그대로 현재에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현재 좋은 흐름으로 바꾸어놓으려고 마음을 굳게 먹어도, 과거에 발산해놓은 그 에너지들이 자신뿐만이 아니라 그대로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것은 두 사람 다 마찬가지 경우로, 서로가 과거에 발산했던 불쾌감과 미움의 에너지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에너지와 상호작용을 하여 이 두 에너지를 서로가 느끼게 됩니다.

만약 상대방과 자신 모두가 현재 이 상황이 과거에 발산한 부정적인 에너지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키고자 굳게 마음을 먹고 노력한다면, 아직까지 언짢은 감정이 남아 있더라도 그 두사람의 에너지가 서로 반응하여, 상대방을 용서하려 하거나 좀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서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되게 됩니다.


하지만 본인은 현재 상황을 좋게 바꾸려 노력하더라도, 상대방이 현재 그러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현재의 에너지상태는 과거의 에너지가 그대로 연장된 채, 불쾌감과 미움의 에너지가 지배적이 되어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 두 사람간의 부조화를 해결하려면 이제까지의 과거와 현재의 복합적인 에너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랑의 에너지를 본인쪽에서 발산해야 하는 것입니다. 해결방법은 그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본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는 것을 고통으로 여기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이것 또한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최대한 상대방을 용서하고 인정해주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발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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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물었다. 직장생활에서 어떤 것이 가장 힘드냐고? 대답은 ?인간관계?였다. 인터넷채용정보사이트 파워잡이 2002년 9월 직장인 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직장내 인간관계?를 최고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적은 보수와 불만족스런 보상제도?(17%), ?회사생활의 불투명한 비전?(16%), ?경영진의 자질?(8%) 차례였다.

직장인들이 퇴사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도 회사내의 힘든 인간관계였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2002년 4월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퇴사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라는 질문에 '직장내 힘든 인간관계'라고 답한 직장인이 3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내 위치에 대한 회의'(24.6%), '너무 지쳐서 쉬고 싶다'(20.4%)등의 순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처럼 인간관계를 힘들어한다. 직장인만이 아니라 사업하는 사람들도 종업원과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거래처와의 관계등을 어떻게 해야할까로 매일 노심초사한다. 또 직장에 다니든 사업을 하든 집에 오면 부모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랫말도 있는데 현실은 왜 이렇게 각박한 것일까? 그것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물질적, 정신적 이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익이 별다른 갈등없이 얻어질 수 있을 때에는 인간관계는 축복이 된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는 나누어야 할 이익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는 항상 갈등과 긴장의 요소를 갖는다.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배반하는 경우도 있고 역으로 상대방으로부터 쓰라린 배반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관계는 특히 관계를 맺는 사람들 개개인이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어 A라는 사람에게 맞다고 생각된 인간관계의 해법이 B라는 사람에게는 잘 적용되지 않고, 동일한 사람의 경우에도 상황과 기분에 따라 대응양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누구나가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세상살이중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들은 아예 이 복잡하기만 한 인간관계 자체를 피하려고 한다.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맺어놓고 나머지는 자신만의 세계에 칩거하여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또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구축에 필요한 관심과 투자를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여 마음과 감정이 시키는대로 인간관계를 꾸려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해법일 수는 있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신경써야 할 비용에 비해 결과가 그리 신통치 않다면 굳이 투입비용을 높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한경쟁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축소지향적 내지 주먹구구식 인간관계로는 생존조차 보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격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있는 요즘 인력의 삭감이 필요할 때 그 대상이 누구로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원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능력이나 생산성이 낮은 사람이 해고되는게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진행되는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연줄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려니와 인사관리가 비교적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미국에서조차 해고는 능력이나 생산성과는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미국에서 대량해고가 일어났던 시절의 <뉴욕타임스> 기사의 일부이다.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던 임원이던 알렌 씨는 토론토 지사에 근무하는 세 사람의 외환 딜러 중에 한 사람을 감원해야 했다. 사내의 분위기에 따라 여성 직원이 감원 대상으로 선택되었다. 남들보다 훨씬 탁월한 업무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연줄이 가장 약했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녀가 최고라는 것은 알고 있소. 그러나 그녀는 네트워크가 없었어요. 해고당할거라는 소식도 내가 직접 전달했죠. 그녀는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하지만 찰리 그래도 당신은 사리가 분명한 사람이잖아요’. 그녀가 내게 했던 말과 그날 날 쳐다보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목마르기 전에 우물을 파라』 라는 책을 쓴 하비 맥케이는 이 기사를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1. 오늘날의 경제상황에서 재능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2. 훈련과 교육이라는 전통적인 자기계발 방법만으로는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정부는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4. 자신감이나 헌신, 충성, 교육이나 훈련보다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5.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문제부터 삶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문제까지 포함하는 바로 자신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네트워크는 역할 모델을 제시해주고 충고와 위안, 금전적인 도움과 지적, 사회적 자원과 기쁨을 주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일자리를 준다.

사업에서도 어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사업에서 실패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15%에 불과하고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인간 관계를 잘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대답했다. 카네기 재단의 인사기록부 10만 명의 분석결과에서도 성공요인의 15%는 기술적 요인, 나머지 85%는 성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을 위해서도, 성공을 위해서도 이토록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간관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는가? 한번쯤 자문해볼 일이다.

 

출처:징기스칸(koo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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