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54년 뉴욕에서 사진작가 Roy Shatt 님이 촬영한 작품.

제임스 딘의 사진들 중 가장 유명한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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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감독이 꿈이라면 나가서 뭐든 찍어라"

"맥도날드 주제로 다룬건 패스트푸드 대표이기 때문 비만은 미국의 새 전염병"
부산=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 30일간 매끼마다 "수퍼 사이즈 주세요"를 외친 모건 스펄록 감독 부산=김용우기자 ywkim@chosun.com
30일 동안 한 끼도 빼놓지 않고 맥도날드 패스트푸드만 먹어댄 괴짜 감독 모건 스펄록(34)이 부산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몸을 바친’ 다큐멘타리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와 함께다. 그는 올 1월 선댄스영화제의 다큐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고, 지금까지 20여 곳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건강을 회복하는 데만 14개월이 걸렸다는 이 ‘무모하고 용감한’ 감독을 10일 만났다.

―영화 찍는 동안 몸 상태는 어떻게 변화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1주일 만에 5㎏이 늘었고 한 달 뒤엔 12㎏이 증가했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은 솟구쳤고 무기력증과 우울증까지 겹쳤다. 의사는 바로 실험을 중단하라고 했다. 어마어마한 고통 끝에 나온 영화인 만큼 모두들 즐겁게 보기 바란다.”

―지금은 괜찮나?“14개월 동안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예전 몸무게와 건강을 되찾았다. 요리사인 여자친구가 한끼 한끼를 다 챙겨준 덕분이다.”

―왜 하필 맥도날드가 과녁이었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산업의 아이콘과 같다. 맥도날드가 시작하면, 버거킹, 웬디스, KFC 등이 다 따라한다. 비만은 미국의 새로운 전염병이고, 패스트푸드는 그 직접적인 원인이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하고 싶었다.”

―맥도날드로부터 ‘소송’이나 ‘타협 제안’은 없었나?

“전혀.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사실에 근거를 뒀기 때문에 소송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대신 영화 개봉 후 슬그머니 ‘슈퍼 사이즈’(가장 큰 사이즈) 메뉴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서 완전히 없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음식을 하나만 계속 먹으면 당연히 몸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가령 스테이크도 한 달 동안 계속 먹으면 몸이 망가질텐데.

“맥도날드는 하나의 단일한 메뉴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메뉴가 요리이며, 영양이 풍부한 식사라고 주장한다. 나 역시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만 먹은 게 아니라, 그들의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먹었다. 그런 후의 결과다.”

―미국에도 여러 사회문제가 있는데 그 중 ‘음식’과 ‘비만’을 선택한 이유는?

“나는 엄마가 매일 집에서 요리를 만들어주는 가정에서 자랐다. 또 여자친구는 강력한 채식주의자(Vegan)다. 그런데 요즘 미국인은 집에서 음식을 만들지 않고, 어쩌다 집에서 먹을 때도 주문한 패스트푸드 상자를 개봉할 뿐이다. 아이들도 그렇게 가르칠 수는 없지 않은가.”

―당신으로서는 첫번째 장편인데 왜 하필 다큐였나.

“당연히 제작비 때문이었다. 돈이 없었다. 케이블 MTV용 단편을 하고 생긴 5만달러(약6000만원)를 가지고 찍었다. 당시 쓰던 장비도 다 재활용했다.”

―지금까지 무려 2700만달러를 벌었다니 이제 제작비 부담은 좀 줄었을텐데, 다음 영화도 다큐를 고집할 건가?

“대부분 내가 아니라 배급자가 벌었다(웃음). 물론 앞으로 상업영화도 찍을 거다. 하지만 나는 다큐가 자신의 주장을 자유스럽게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상업영화는 모두 스폰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다큐는 아주 중요하다.”

―뉴욕대에서 영화를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학교 졸업 후 우디 앨런이나 뤽 베송 등 유명 감독 밑에서 허드렛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옆에서 함께 짐 옮기던 일꾼 하나가 ‘너는 장차 뭐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나는 “영화감독이 꿈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나야 이게 직업이지만, 너는 왜 이러고 있냐. 나가서 뭐든 지 찍으라’고 했다. 머리가 번쩍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단편부터 찍기 시작했다. 그때 결정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짐 옮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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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웃음이 끊이이지 않은 코메디 영화다.

작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출품작이라고 하는데.

글쎄, 경찰을 풍자했다고나 할까?

심각하지도 않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을 것 같은.

그러면서 디테일이 이토록 좋다니...!

스웬덴이었나? 아뭏든 유럽 영화도 이렇게 재밌었구나 싶어 놀라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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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皇 측천무후가 돌아온다

여황 측천무후
샨사 장편소설/ 이상해 옮김/ 현대문학
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 여황 측천무후
이 소설은 당나라 고종(高宗)의 황후인 측천무후(則天武后·624~705)의 일대기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넓은 땅과 백성을 호령했던 한 여인의 팔십 인생이 격렬한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중국 황실에서 음모와 견제는 일상사였다. 헐뜯어서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임을 당한다.

여황의 지위는 무엇보다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한다. 만인지상의 절대군주가 한 발짝만 삐끗해도 황실은 피바람 속에 잠긴다.

젊은 여성 작가인 샨사는 7세기 세계 최대의 봉건국가에서 왕정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를 꿰뚫고 있다. 제국은 ‘황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잠재적 역적’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이다.

여황은 세상의 정점에 홀로 앉아 있다. 그녀의 앞뒤에는 허공과 무한밖에 없었다. 역모 혐의자들의 충성을 받으면서 여황은 영광과 고독이 하늘 끝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목재상을 하는 아버지의 둘째 부인 밑에서 세 자매 중 가운데로 태어난 조(照)가 열세 살 되던 해, 그녀의 영특함을 눈여겨본 지방 도독 이적 대장군이 황실 조정에 조를 천거한다.

조는 황제의 명에 따라 내명부의 후궁으로 들어가 정5품 재인(才人)의 지위를 얻는다. 이때만 해도 이 어린 소녀가 나중에 스스로 여황의 자리에 오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황제의 총애를 받은 자와 총애를 잃은 자, 총애를 기다리고 있는 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혈투는 숙명이다.

궁중에서 상처받은 여자들의 광기는 보이지 않는 번개 칼이 되어 어떤 명장(名將)보다 훌륭하게 정적(情敵)들의 목숨을 벤다.


▲ 중국계 프랑스 소설가 샨사(Shansa·32)는 이번 소설에서"탐미적이고 중국적인 언어로 미래의 문호를 예고하고 있다"는 찬사를 들었다.

그곳은 독을 탄 술, 독이 묻은 옷, 치명적인 성분을 뿌린 부채가 발견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곳에서 살아 남은 여인은 살아 남았다는 사실로 이미 비범하다. 황제의 주변은 언제나 관능과 부패가 배회했다.

조는 마흔둘에 딸 태평공주를 낳은 뒤 황제와 일체의 성관계를 끊었다. 오십 고개를 넘긴 조는 열네 살 소녀를 침실로 끌어들여 육체적 쾌락을 다시 연다. 나중에는 소보(小寶)라는 남자를 정부로 삼는다.

그녀는 과거제도를 창시하고,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진실의 함(函)’을 만들었으며, 모든 법률과 의식을 개혁한 군주였다. 그러나 훗날 그녀는 타락한 여성의 상징으로만 남았다.

정적들로부터 무자비한 방법으로 황권을 빼앗고, 변방에서 반란의 도시들을 피에 잠기게 한 철의 여인이었다.

소설은 문장이다. 앙드레 지드는 ‘나는 나의 문장으로 예민한 하나의 악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중국계 프랑스 소설가인 샨사는 21세기에 쓰여지는 역사소설 속에 새로운 양식을 구축하고 있다. 문장을 가로지르는 실존의 고통을 현대적으로 체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달들, 불투명한 세계, 으르렁거림, 돌풍, 지진. 휴식의 순간은 드물었다’로 첫 문장이 시작되는 이번 샨사의 소설을 읽으면서 감히 ‘명만고문장’(鳴萬古文章·만고에 떨친 문장으로 이름이 남)의 태동을 보는 것 같은 설렘마저 느낄 정도다.


▲ SBS TV가 방영했던 미니시리즈 '측천무후'의 한장면.

‘산이 숨을 쉬었다. 산이 슬퍼했다. 산이 만족해 했다. 산이 눈 모피를, 화려한 비단옷을, 호화롭고 이상 야릇한 안개 망토를 보란 듯이 과시했다. 황토빛, 노란빛, 검은빛 노을이 지면 하늘이 수직으로 열렸다. 계곡에 어둠이 깔리면 별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풀숲에 누웠다.…’(본문 중)

샨사의 소설은 유장한 호흡과 거침없는 리듬을 타면서도, 주어와 술어 단 두 단어로 섬세하게 저민 문장들을 풀어 놓는다.

우주의 거대한 춤사위에 혼백을 빼앗긴 듯 무한광대로 장엄하다가도 어느새 한낱 여린 여인에 불과한 조의 풋풋한 내면 세계로 깃털 하나를 떨어뜨린다.

특히 황제와 여황의 장례를 묘사하는 대목은 타의 추종을 당분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환상적인 표현과 역사 고증적인 수법이 번갈아 섞인 페이지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영원의 바퀴를 돌아가게 하는 자의 수수께끼 같은 미소’가 궁금한 독자들께 이 소설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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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홍성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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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종종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6. 25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을까? 자츰 자라면서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나는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그때 생각이 났고, 그때 우린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바로 우리 앞세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참 재밌게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순수한 사람이야기였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우린 반공 이데올로기 속에서 공부했고 자라난 세대다. 그 이야기를 순수한 휴머니즘으로 듣기엔 그 배후에 반공 사상이 깔려있었던 것 같다. "그 빨갱이 놈들 때문에 우리가 이처럼 남과북이 갈라졌고,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그 처럼 고생하셨어."라는 격분이 그것이다.

그리고 몇십 년만에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느끼는 약간의 낮설고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막상 읽기를 시작했을 때 금방 6. 25 때 이야기를 즐겨 듣던 어릴 때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일견 반갑기도 했다.

작가 홍성원. 들어 본 것 같은 이름인 것 같은데 역시 잘 모르겠다. 그의 작품 이력으로보아 아마도 그는 전쟁문학을 쓰는 작가인가 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딘지 모르게 그것을 살짝 비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정호를 비롯한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이 졸지에 고아가 되서 길에서 만나 살기위해 부산으로 가는 피난 대열에서 겪에 되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모험담이라고 하지만 치열함과 스릴 보단 휴머니즘에 더 많은 비중을 싣고 있다. 그래서 그의 다른 작품은 어떨런지 모르지만, 이 작품에서는 치열한 인간 대립의 갈등구조나 이데올로기의 대립 양상 같은 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냥 잘 만든 로드무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엔 반공 드리마나 전후영화가 심심찮게 제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거기엔 다분히 이데올로기가 깔려있었다. 만일  오늘 날에 어떤 감독이 6. 25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면 아마도 이 <기찻길> 같은 이야기를 다루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리만치 이 이야기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왜 작가는 본격적인 전쟁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도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문장은 유려하지만 선이 그다지 굵지는 않다. 그리고 다분히 여성 취향의 감상도 있어 보인다. 물론 그것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뭔가의 아쉬움이 남는 건 무엇 때문일까? 전쟁문학이 갖는 남성적인 다소 거친 듯한 자극적인 선 굵은 환상(?)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그래도 이데올로기를 양념 격으로라도 말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일까?

아뭏든, 아마도 작가는 6. 25를 이만큼이나 유려한 문장으로 다룰 수 있는 마지막 작가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토록 사는데 바빠 6. 25의 이야기를 먼 과거에 듣던 이야기로 치부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드는 생각은 옛날에 우리는 선생님께 6. 25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기도 했는데, 요즘에 아이들은 선생님께 무슨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며, 실제로 선생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졌다. 교사를 하는 몇몇 아는 지인들한테 물어 봐야겠다. 별로 대답은 신통치 않겠지만...

** 이 책은 전에 브리즈님 서재 이벤트 때 받은 선물이다. 아마도 그때 당첨되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지 못했을 책이다. 서재 이벤트가 좋은 건 바로 이런 것 같다. 당첨되면 내가 알지 못한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것.

다시한번 브리즈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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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10-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리뷰로군요. 추천 한 방!

stella.K 2004-10-1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역시 바람구두님 밖에 없어요!! 으흑~(감격)

브리즈 2004-10-2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랐었는데, 조금 아쉬우셨나 봐요.
어쨌든 홍성원은 스텔라 님 이야기대로 "6.25를 유려하게 다룰 수 있는" 작가 중에 한 사람이죠. 뒤늦게 리뷰를 봤네요. ^^; 추천하고 갑니다.

stella.K 2004-10-2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아니어요. 나름대로 좋은 작품이었어요. 정말 브리즈님이 아니었다면 결코 몰랐을 작가였죠. 추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