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2disc)
주지홍 감독, 차태현 외 출연 / 에프엔씨애드컬쳐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차태현은 40을 넘긴 배우임에도 아직도 소년 같은 순수한 이미지가 남이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차태현의 이미지를 십분 잘 이용한 작품 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날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가 나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영혼이 바뀌어 있다는 건 익숙한 영화의 시작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예 그 영혼이 이 사람에게 빙의됐다

저 사람에게도 갔다 제 멋대로다.

이런 상태라면 좀 으시시 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게 차태현이라면 도저히 무섭게 그려질 수가 없다는 것.

 

  

총 네 사람의 몸속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가장 웃겼던 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몸속에 들어간 것.

또 그 할머니 역을 선우용여가 맡아 번갈아 가며 연기를 하는데

나름 웃긴다. 나중에 짠한 감동도 있고. 

 

마지막 한 사람을 제외하고 차태현이 세 사람에게 들어가서 한 일은

사랑하지만 뭔가 삐딱하고, 잘못된 관계의 연결고리를 풀고 다시 맺어주는 역할이다.

말하자면 현대에 역사한 사랑의 큐피트라고나 할까?

 

마지막 한 사람은, 차태현이 교통사고로 병실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몸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하필 문병 와 있는 친구의 몸에 들어갔다.

이제 거의 다 왔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때 또 하필 사랑을 고백하려던 여자 친구가 와 있다.

그 여친에게 친구의 몸을 빌어 사랑을 고백하는 건 얼마나 황당한 일이겠는가?

하지만 보는 관객의 입장에선 웃기기도 하다. 다 왔는데...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가 영화의 주제곡이다.

차태현의 여친이 한때 홍대의 여신이라 불리는 가수였는데

정식 가수 데뷔를 위해 오디션을 보는데 번번히 낙방이다.

그건 하필 무대공포증 때문.

그리고 그녀가 부를 곡은 <사랑하기 때문에>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차태현이 사랑하는 애인이 어떻게 무대공포증을 이기게 해 주고 마침내

진정한 가수가 되게하는가도 이 영화를 보는 관전 포인트다.

차태현의 상대역으로 서현진이 나오는데 연기를 안정감있게 잘한다.

 

영화가 잔잔한 게 4월의 어느 따뜻한 봄날이 연상되는 영화다.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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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8-01-0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차태현 팬이에요.^^
<신과함께 -죄와 벌>이 영화 무척 좋다고 하던데 또 슬프대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맛있게 저녁 드시구요~

stella.K 2018-01-05 19:16   좋아요 0 | URL
차태현 팬이시군요.
그럼 보셔야겠어요. 이 영화 괜찮아요.

후애님도 멋진 주말 보내시길...!^^

서니데이 2018-01-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태현은 진짜 동안인 것 같아요. 그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은 이미지예요.
오늘도 날씨가 차갑습니다.
stella.K님, 따뜻한 저녁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stella.K 2018-01-06 13:40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남자 배우들도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차태현도 그럴 거라고는 상상이 안 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