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는 책벌레가 제일 싫어

독서의 계절… 책장 청소합시다
부직 청소포·해충제 도움 책 욕심 줄이는 것도 방법!

‘…여기 한 그루 책이 있다/ 책이 덩굴을 내밀어 내 몸을 휘감아 오른다/ 무수한 문장들이 내 몸에 알 수 없는 무늬를 새기며/ 사방으로 뻗어나간다 아무리 베어내도/ 무성하게 자라오르는 책나무/ 책나무 속에 들어가 눕는다/ 내 속에 뿌리 뻗은 나무에서 일제히 날아오르는/ 저 눈부신 새떼.’ (남진우의 ‘책 읽는 남자’ 중에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너무 오래 책을 멀리 한 탓인지 책장 선반이 먼지로 뽀얗다. 펼치는 책장엔 책벌레까지 스멀스멀! 대책이 없을까.

우선, 책장처럼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말끔하게 떨어내는 영리한 청소도구를 활용한다.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닦아내는 ‘부직 청소포’, 롤링 형태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굴리면서 먼지를 훑어내는 ‘테이프 클리너’가 좋다. 부직 청소포는 80매에 8000원, 테이프 클리너는 9900원으로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둘째, 습했던 여름 곰팡이 슬어 먼지다듬이(책벌레)가 생긴 책과 책장은 미세 해충 퇴치용 스프레이 제품으로 해결한다. 해충구제 전문업체 로취버스터즈(www.roachbusters.co.kr)의 전병철 팀장은 “우선 마른 걸레로 곰팡이를 닦아낸 다음,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책장을 옮긴 뒤 1주일에 한 번씩 제품을 뿌려주라”고 조언한다. 요즘엔 ‘비오 킬’ 등 국화꽃이나 자연열매에서 살충 성분을 추출해 만든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는 것. 곰팡이 슨 책 분량이 너무 많으면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셋째, 손길이 안 닿는 책장 상단은 책을 천장까지 빼곡히 채워 먼지가 쌓일 틈이 없게 한다. 처음 책장을 짤 때부터 붙박이 장처럼 천장까지 높이가 꽉 차게 만드는 것도 ‘굿 아이디어’.

넷째, 책 욕심을 줄여 ‘바닥에 쌓이는 책’이 없게 한다. 새로 샀는데 읽지 못한 책은 따로 분류해 놓고 관리하는 것도 책 구매욕을 줄이는 방법. 물론, 책 위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는 원천적 방법은 책을 자주 꺼내보는 것!

김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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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0-2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욕심을 줄여 ‘바닥에 쌓이는 책’이 없게 한다. ->요즘 요걸 실천하고 있습니다. 너무 안 사고 있어서 병 날지도...^^;;

stella.K 2006-10-2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랜만이어요. 아영엄마! 저 역시도 그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글 읽으니 오히려 안 볼 책은 좀 더 열심히 방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우맘 2006-10-2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책 속에서 깨알만한 하얀 것들이 뽈뽈거리는 걸 본 기억이 있기도...그나마 요즘은 통 본 적이 없네요. 그게 책벌렌가요? 난 고놈 귀엽던데. ㅋㅋㅋ

stella.K 2006-10-2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갑자기 오래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올 때 미쳐 풀어놓지 못한 책박스가 걱정이야. 많이 상했을 것 같은데 어째야 하는지 원...ㅜ.ㅜ

진/우맘 2006-10-2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벌레 땜시 상한 책을 별로 구경해 본 경험이 없어서...^^;;;; 잘 모름. ^^;

2006-10-26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