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손자병법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4
손무 지음,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병법서가 필요할 만큼 크게 싸울 일이 있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가끔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기는 하다.

뭐 총칼 들고 싸우는 것만이 전쟁이겠는가?

가만있는데 치고 들어오는 인간들이 있다.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향하여 쌍욕을 장풍 같이 날려 준다고 해서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쌍욕을 찰지게 잘하면 싸움을 잘한다고 사람이 아직도 있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싸움의 기술을 조금이라도 알면 이건 가장 낮은 수준의

싸움이란 걸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백중세면 빤스 바람으로 드러눕는 사람도 있다더라.

그건 무슨 생지랄이란 말인가? 이런 승자독식과 패권주의가 난무하고,

무림고수의 세상에서. 수준 낮아 못 싸워주겠다.

알아서 남 주는 세상이 아니다. 싸움은 더더욱.

그건 나를 지키는 최고이면서 최후의 방어수단 되어야 한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하긴, 빤스 바람으로라도 승리를 쟁취하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면 그것도 이기는 방법은 방법일 것이다.

책에 보니 미친 척 하되 진짜 미치지는 말라고 하지 않는가.

이 책은 가볍게 읽는 일종의 손자병법 안내서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싸우면 이기고, 저렇게 싸우면 진다는 걸

예를 들어가며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그런데 싸울 일이 별로 없고 늘 평화로운 나날을 살고 있는 사람에겐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병법서이기 전에 처세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승자독식과 패권주의의 세상이라는 걸 안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새삼 깨달은 점이 있다면 역시 전쟁은 역시 사람이 한다는 것이다.

사드니 핵무기니 세상에 말도 못하는 살상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게 다 소용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옛날 사람들은 그런 무기가 없고 오로지 칼과 창만 있어서 병법이 필요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또 어찌 보면 그것만 있었기 때문에 더 지혜로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사드가 있고, 핵무기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넋놓고 사는 세상은

아닌지 모르겠다.

분명 전쟁도 깜냥이 돼야 하는 거라고 하지만 병권을 쥔 높으신 분들

이런 병법서도 안 읽고 설마 그 자리를 꿰차고 계신 건 아니겠지?

장신 바짝 차리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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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8-19 15:1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안 싸우고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거라는 건데
지는 게 이기는 것이기 때문인가 봅니다.ㅋㅋ

cyrus 2017-08-1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이 책은 손자병법을 뻔한 처세술 형식으로 편집했을 것 같습니다.

stella.K 2017-08-19 15:30   좋아요 0 | URL
이걸 읽을 바엔 진짜 손자병법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긴 해.
내가 고전 울렁증이 있잖니.특히 동양철학은.
싸움을 잘해 볼까 해서 읽어 본 건데 좀 아쉽긴 해.
그래도 요즘 사람 읽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페크pek0501 2017-08-1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히 제게 필요한 책은 아니지만, 읽어 두면 나쁠 것 없을 책 같습니다.

stella.K 2017-08-20 11:2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손자병법이란 말에 혹해서 읽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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