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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산울림의 김창완이 나왔다.
사실 산울림 보단 김창완이 더 유명하지 않을까? 전혀 카리스마 없을 것 같으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김창완.
내가 처음 이들의 음악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아니벌써'와 '산할아버지'를 들으면서 이런 게 음악이 될 수 있고 유행가가 되다니 하며 뜨아했었다. 아마도 김창완, 그 특유의 힘없는 연극 대사를 읊조리는 듯한 보컬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독특했다.
그런데 이들이 내놓은 음반이 꽤 된다. 9장쯤?
어제 김창완이 신곡이라고 하면서 부른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는 예의 그 힘없는 듯한 목소리로, "인터넷에 올려 놓을테니 퍼가시든지..."하며 배시시 웃는다.
그의 음악을 들으니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말한다. 50이 되고보니 인생은 그냥 지금의 나 있는 그대로를 기뻐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을 깨닫기 까지 그 마냥 편하고 사람 좋을 것 같은 김창완도 나름의 삶의 굴곡이 있었나 보다.
작년에 배종옥과 함께 나왔던 그의 드라마가 생각난다. 이 남자가 점점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