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산울림의 김창완이 나왔다.

사실 산울림 보단 김창완이 더 유명하지 않을까? 전혀 카리스마 없을 것 같으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김창완.

내가 처음 이들의 음악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아니벌써'와 '산할아버지'를 들으면서 이런 게 음악이 될 수 있고 유행가가 되다니 하며 뜨아했었다. 아마도 김창완, 그 특유의 힘없는 연극 대사를 읊조리는 듯한 보컬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독특했다.

그런데 이들이 내놓은 음반이 꽤 된다. 9장쯤?

어제 김창완이 신곡이라고 하면서 부른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는 예의 그 힘없는 듯한 목소리로, "인터넷에 올려 놓을테니 퍼가시든지..."하며 배시시 웃는다.

그의 음악을 들으니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말한다. 50이 되고보니 인생은 그냥 지금의 나 있는 그대로를 기뻐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을 깨닫기 까지 그 마냥 편하고 사람 좋을 것 같은 김창완도 나름의 삶의 굴곡이 있었나 보다.

 작년에 배종옥과 함께 나왔던 그의 드라마가 생각난다. 이 남자가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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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3-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와 옆지기도 넋을 잃고 봤어요.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거든요. *^^*

Mephistopheles 2006-03-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마음의 주단을 깔고......명곡~!! 입니다..^^

stella.K 2006-03-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그룹인 것 같아요. 음반 모을까요? 지금도 인터넷으로 듣고 있어요. 흐흐.

Mephistopheles 2006-03-2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장짜리 베스트 엘범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아직도 있나 모르겠네요..^^

hnine 2006-03-2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리스마가 없을 것 같으면서 카리스마가 있는...맞습니다.
처음 나올 당시, 이전과 좀 다른 풍의 노래였지요. 남다른 뭔가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배종옥과 나왔던 드라마 "떨리는 가슴"인가요? 저도 잠깐 잠깐 봤던 드라마인데.

stella.K 2006-03-2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아, 베스트 앨범이 있었군요. 살까?^^
에이치나인님/아, 맞아요. 떨리는 가슴! 이 드라마 정말 좋았어요.^^

물만두 2006-03-2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스트와 트리뷰트를 다 가지고 있답니다^^

stella.K 2006-03-2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갖구싶다!

아영엄마 2006-03-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TV를 안 보니 몰랐네요. 저도 좋아하는 그룹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