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오 마이비너스>가 시작이 됐다.
뭐 별로 기대되는 건 아니지만 본다면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소 간지 지섭 때문이지 신민아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 뭐 그렇다고 소 간지를 지나치게 많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지금까지 신민아를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다. 약간의 여우 같은 인상이라 싫어하는 쪽에 가깝다고 해야하려나?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펑퍼짐한 이미지가 외려 나의 관심을 자극한다.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드라마는 건강함을 모토로 내세우던데 펑퍼짐한 신만아가 나중에 다시 살 빼고 예뻐지는 것으로 가면 좀 김이 빠질 것도 같다.
지금까지 매스컴은 예쁘고 날씬한 것이 선하고 진리인 양 해오지 않았던가? 뚱뚱하거나 펑퍼짐한 건 바르지 못하고 불쾌한 것처럼 취급하고. 그런 흐름에 이 드라마가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아직은 좀 의문이다. 드라마의 배경은 여느 드라마의 그것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던데...
그래도 당분간 저 펑퍼짐한 신민아가 좋아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