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부자들의 인맥관리


부자가 되는 길은 혼자 갈 수도 있지만 주변에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여행 동반자가 있는 게 더 좋다. 내 투자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모으면 실패의 확률을 훨씬 줄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 하더라도 남들보다 훨씬 빨리 ‘부자 되기’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2차 대전 후 일본을 세계에 알린 3명의 경영자로, 워크맨의 신화를 창조한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 가전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마쯔시타 전기의 마쯔시타 고노스케, 그리고 혼다기연(本田機硏)의 혼다 소이치로 사장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혼다 소이치로는 동양인 최초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기술의 혼다’를 이룩한 창업자이다. 특히 그는 독특한 인간관과 인맥 활용법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7월에는 혼다의 집에서 은어 낚시회가 열렸다. 혼다는 재산보다는 친구를 만들고 그 친구들을 기쁘게 해주는 데 보람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
 
혼다 사장의 인맥관리 포인트는 3가지로 정리된다. 남에게 늘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다, 약속시간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킨다, 남에게 돈을 벌게 한다 등이다. 물론 이러한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잘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부자들의 인맥관리에는 일반인과는 남다른 무엇이 있다. 첫째, 부자들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상대에게서 자기보다 나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가인 K씨는 필자를 만날 때면 항상 조그만 손수첩과 볼펜을 꺼내든다. 혹시 메모할 게 없는지, 나중에라도 확인해 볼 이야기가 없는지 적어놓기 위해서란다. 오히려 필자가 손을 내저으면서 송구스러워하면 “이 세상에서 배울 점이 없는 사람은 없어”라고 말한다.
 
둘째, 부자들은 명함관리에 철저하다. 일반적으로 회사를 옮기거나 하다못해 같은 회사 내에서 사무실이나 책상의 위치를 옮길 때도 반드시 챙기는 게 명함철이다. 대부분 받아놓은 명함들이 많아지면서 관리에 소홀해지기 마련이지만, 부자들은 꼼꼼하게 수첩에 연락처를 정리해 놓거나, 명함철 대신에 사진첩에 카테고리별로 명함을 정리하기도 한다. 부자들이 이처럼 인맥관리에 철저한 이유는 그들은 인맥이 재산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백지 한 장을 펼쳐보자. 그리고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인맥을 위한 네트워크가 몇 개나 있는지 그려보자. 가운데 나 자신을 그려넣고 화살표로 내가 속한 다양한 형태의 모임 등의 커뮤니티를 표시해 보자.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서 나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는 커뮤니티와 그저 그런 커뮤니티를 구분해 표시해 보도록 하자.
 
부자가 되는 길은 혼자 갈 수도 있지만 주변에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여행 동반자가 있는 게 더 좋다. 내 투자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모으면 실패의 확률을 훨씬 줄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 하더라도 남들보다 훨씬 빨리 ‘부자 되기’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 불스아이 moneymst@paran.com = 은행에서 10년이상 근무하며 풍부한 재테크 사례를 접해왔다. 책·강좌를 통해 그동안 현자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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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04-1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되는 법을 안 익혀서 그런가요.
이 생에서 부자되긴 영 틀려먹은 니르바나의 한숨입니다.
책쓰는 저자들만 부자만들고 있잖아요. 스텔라님.

stella.K 2005-04-14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