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열망의 남자...

 

그남자의 사랑을 이해할수 있다...

 

제레미 아이언즈의 다소 불편한 사랑영화, 세편의 진실!

 

  

 

소녀를 느끼다....<로리타>

 

47세의 불문학자 험버트...

첫사랑의 지독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강의차 미국 뉴잉글랜드에 들렀다가

미모의 미망인 샤롯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샤롯트의 딸 로리타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샤롯트와 결혼까지 하지만, 그의 눈과 마음은 오직 로리타에게로 열려있다.

이를 눈치챈 발칙하지만 매력적인 로리타는 험버트를 미묘하게 성적으로 자극하고,

두사람은 샤롯트의 눈을 피해 사랑을 나눈다

샤롯트가 눈치를 채고 그 허망함에 떨다가 돌연히 사고로 죽게되고

멈출줄 알았던 집착은 그와 로리타를 더욱더 무모하게 만들고 만다

 

언제나 그렇듯이 엇나간 사랑의 종말은 처절하고도 상처만 가득하다

비난은 떨쳐버릴수 있지만 모든것을 던져 사랑했던 상대의 배신은 그만큼 커다란 슬픔을 남기는 법... 

 

전세계 소설작품중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와, 가장 비윤리적이며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은

러시아출신 미국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베스트셀러 <로리타- 한 백인 중년남자의 고백>은

<나인 하프 위크><위험한 정사><은밀한 유혹>으로 이미 비정상적인 사랑의 대가로 알려진

애드리안 라인 감독에 의해 다시 영화화 됐다.

 

딸처럼 어린 여자아이에게 중독되어 질투와 조바심, 피폐해져가는 중년남을 그처럼 완벽하게

소화할 배우는 거두절미하고 제레미 아이언즈밖에 없다.

그에게는 다른 배우들과 다른 타락의 내면이 감춰져 있다.

원조교제의 원조격인 내용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로리타>는 성적 욕망의 대상에 대한

당사자의 감정적인 정당함과 거기에 무너지는 무기력함의 가치를 다루는 탁월함이 보여진다.

 

남자는 자기의 여자가 바람이 나면 그 상대남자를 죽이고 싶어하고 (언페이스풀의 경우)

여자는 자기의 남자가 바람이 나면 자신의 남자를 버리려는 경향 (밀애의 경우)이 다분히 있다

남자는 육체적인 얽힘에 분노하고 여자들은 정신적인 변질에 마음을 다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사랑에 눈과 몸이 멀다...M버터플라이

 

 

 

베이징에 파견나와 있는 프랑스 외교관 갈리마드는 "나비 부인"을 공연하는 가수 송 릴링에게 사로잡힌다.

사랑에 빠진 그는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옷을 벗으려 하진 않는 것을 동양인의 수줍음 정도로

이해하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승진을 해 국가기밀 서류를 다루게 되고 송 릴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이용해서

프랑스 정보를 빼내 중국 정부에 넘긴다. 릴링을 두고 파리로 돌아온 갈리마드는 곧 기밀 유출죄로 체포되고,

릴링이 여장 남자 가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M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헨리 황이 쓴 연극 대본을 영화화한 작품.

64년 북경에서 오페라 여가수로 변장한 중국인 남자 스파이를 사랑한 프랑스 외교관의 실화를 그린다.

무대에서는 성공했지만 영화에서는 흥미로운 소재와 무게있는 스텝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개봉된 뒤

흥행실패, 비평가들로부터 쏟아지는 혹평도 감수해야했다


감독은 말끔하고 정통적인 드라마 양식을 통해 기존의 퀴어영화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쉽게 납득할수 없는 허점을 가득 남긴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 빛나는 것은 무모하지만 절절했던 제레미 아이언즈의 사랑이다

절망의 끝에서 그녀를 추억하는 허망한 시선이나 깊이있는 타락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눈먼 사랑의 전형을 보여주며 열리지 않는 몸을 의식하지 못하는 한남자의 오해와 혼돈은

영화속의 본인만 모르고 모두다 느끼고 안타까워했다

남자를 사랑했지만 그것을 모르고 무모하게 빠져드는 한남자...

이것이 이 영화의 오류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를 향한 남자의 모습이 이토록 절절 하기란 쉽지 않다

 

  

아들의 여자를 사랑하다...데미지

 

 

 

아들의 애인과 사랑에 빠지는 아버지의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조세핀 하트의 원작

'아주 성공적인(Very Successful)'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줄리에뜨 비노쉬와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나았고 

에로티시즘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루이 말 감독의 작품이다.

 

50대의 정치가인 스테판 플레밍은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모두다 성공한 남자다. 

어느날 그는 한 칵테일 파티에서 안나를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매우 짜릿한 흥분을 맛본다.

얼마 후 두 사람은 스테판의 집에서 우연히 재회하는데, 놀랍게도 안나는 아들 마틴의 여자 친구였다...

안나와 스테판은 어느순간 말이 필요없는 연인이 되어버리는데

스테판은 아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안나와의 격정적인 사랑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결국 둘의 사랑은 마틴의 죽음을 불러오고, 스테판은 가족과 명예, 모든것을 잃게된다.....

아버지가 아들의 연인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는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2년 동안 수입이 금지되기도 했던 영화이다.

 

제레미 아이언즈는 불가능한 사랑에 도전하는게 아니라 늘

설마...하는 사랑에 영혼을 사로잡힌다

인텔리전트한 시선과 선병질적인 외형을 가진 그는 쉽게 벗어날수 없는 매력을 가진 남자다

 

아들의 여자를 취하는 비도덕이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여자가 안타깝게도 아들과도 닿아있을 뿐인...

그런 이해를 하게 되도록 그의 사랑은 언제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랑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나약함을 제대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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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말 무모합니다

 

내게 주어진 사랑에만 만족하지 못하여 영혼을 사로잡는

운명적 만남을 운운하다가 패가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토커가 되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말에 대한 책임으로 바보가 되기도 하지요

 

내 사랑은 로맨스이고 남의 사랑은 스캔들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어쩔수없이 일대일이고 자기중심적일수 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누굴 사랑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누굴 좋아하면 오로지 온몸의 세포가 그를 향해 열려있게 되지요

 

집착과 열망은 종이 한장 차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하십시오...그러나...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인지...아니면 그 상태에 집착하는 것인지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인지...그것이 상대로 하여금 이해를 받을수 있는 열망인지...생각하십시오

 

그렇게 선긋고 따지다가 가을 다 가겠다고 비난 하신다면 달게 듣지요^^

제레미 아이언즈를 변태같은 배우라고 비난 하는 남자들을 많이 보았으나

그의 절망적인 사랑연기를 비정상이라고 비난 하는 여자는 별로 못보았습니다

 

이 가을...조금은 이상한...

그러나 가슴이 아파지는 색다른 사랑도 만나보십시오^^...

괜히 따라하다가는 부작용 나니까 물론 영화로 만나시라는 이야기죠...

출처:정승혜의 사자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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