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와 <앤트랩먼트>다.

평론가들로부터 별 두개 반을 받은 작품.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긴하다.

전찬일은 이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했다. 내가 보기엔 그나마 그래도 영상으로 보다 보는 재미는 저 <앤트랩먼트>가 좀 나을성 싶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둘 다 웃기는 짬뽕에 생쑈를 부리기는 매한가지다. 그렇게 치자면 <앤트랩트먼트>가 좀 더 심한가? 암튼...

<앤트랩먼트>는 도대체 도둑이 누구고 탐정은 누군지 분간이 안가게 그려놨다. 그딴 식으로 해서 관객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면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와 감독이 이 영화 만들면서 "과연 이래도 돼는거야?" 하며 만들지 않았을까?

자기 정체가 불분명한 영화 역시 내꽈는 아니다. 그렇게 말하지면 얼마전에 본 <연인>도 만만찮다. 뭐하자는 게임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뭐, "영화니까"하며 봐주겠다. 거기에 왜 웃기지도 않은 로맨스를 첨가시키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여자를 울게 만드는 너,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 주거따!

르네루소와 캐서린 제타존스. 굉장한 미녀들이지. 도대체 왜 징징짜는지...그나마 피도 눈물도 없게 일이면(그래봐야 도둑질과 도둑잡는 일이겠지만) 일에서 확실한 선만 보여줬어도 봐줄만 했는데...

아니면 반대로 상대 남자 배우들이 여자 때문에 징징짜면 안되나? 아니면 끝까지 파워 게임을 하던가.

별점에 너무 연연하고, 그것에 의해 모든 것이 나눠지는 이 영화판도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참고하기엔 또 이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가?

킬링 타임의 영화를 보기엔 난 그리 한가한 사람이 못된다. 그 시간에 잠을 자야겠지. 자는 게 남는 거니까. 아니면 서재질을 했을까?

그나마 본다면 영화적 디테일이 후지지 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 "이 뭐야?"하며 후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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