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내달 7일 동강 사진祝典
이라크난민·시골분교·티베트 담은 33인展
워크숍·사진일기·무료촬영등 이벤트도 풍성

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 강재훈의‘방동리 군납 배추밭’시리즈 중. 트럭 위 시골 아이의 표정이 쓸쓸하다.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덕분에 더욱 풍광이 수려한 강원도 영월은 지난 2001년 야심차게 ‘사진마을’을 선포한 뒤 매년 여름이면 사진 축제를 열고 있다. 29일에서 8월 7일까지 열흘간 계속되는 ‘동강사진축전 2004’의 주인공은 다큐멘터리 사진. 다큐멘터리의 힘을 보여주는 작가 33인의 전시가 하이라이트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의 2000년 이후 근작을 통해 ‘21세기 풍경’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하는 이기명 동강사진전 실행위원은 “사진을 통한 삶의 기록에 익숙해진 디카·폰카 시대 관객들을 위해 한 가지 주제를 끈질기고 깊이 있게 파고든 작품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 “우리가 바로 골목대장!”수십년간‘골목 안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기찬의 작품엔 개구쟁이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10년에 걸쳐 분교와 농촌을 기록한 강재훈, 역시 10여년간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난민을 촬영한 성남훈 등이 참여하는 전시에서는 김녕만의 ‘분묘’, 허용무의 ‘한강’, 이재갑의 ‘매향리’, 이규철의 ‘동해안 별신굿’, 홍순태와 박하선의 ‘티베트’, 강 위원의 ‘조선족’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최민식 윤주영 육명심 오상조 양종훈 강용석 김문호 이갑철 이상일 정주하씨 등도 참가한다.

사진 전공자들이 대선배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리는 ‘사진 워크숍’과 전국 초등학생·중학생이 직접 일상을 찍고 글을 곁들인 ‘사진 일기전’도 열린다. 영월 지역 작가 16명이 내 고장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선보이는 향토사진전도 있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무료 사진 촬영소’도 문을 연다. ‘동강사진축전’은 올해로 3회째. 그동안 축제 참가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동강사진박물관도 문을 연다. 올해 ‘동강 사진상’은 ‘골목 안 풍경’으로 유명한 김기찬씨와 중국 쓰촨성에 있는 한센병 환자 집단거주지역 어린이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대만 작가 린 쿠오창씨에게 돌아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caru 2004-07-2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제목...참..잘 다셨네요~! 제목이 멋져서 추천 한방!!!

stella.K 2004-07-2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제가 지어 단게 아니구요, 신문 기사 제목이 그래요. 그래도 그 취재기자 멋있죠? 호호.
고마워요, 복순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