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이가 나가수를 하차한 것이, 그의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는 설이 제기 되었다. 말하지면 PD가 압력을 행사해서 그런 거라고 한다. 나도 그 비슷한 의혹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솔직히 임재범은 남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그런 카리스마가 있다. 애초에 그를 나가수에 세우는 것 자체가 과했던 건 아닐까? 그래도 본인이 흔쾌히 나가겠다고 했고 그래서 제작진과도 합의가 끝난 상황이었고, 시청자들이야 너무 좋은 기회를 만난 것인데, 뭔가 이건 아니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나 보지. 나오는 것도 뭔가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것처럼, 나오지 않는 것도 합의가 있으니까 하차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판세를 뒤집으려니 만만한 게 건강상의 문제였을테고. 솔직히 가수가 그만한 인기를 누리기까지 병 없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하지만, 내막이야 어떻든 가수들 역시 철저히 상업적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일 것이다.  PD가 압력을 행사했건, 임재범이 고사를 했건, 그들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시간 가면 밝혀질 일이겠지만, 난 그것에 관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내가 더 참을 수 없는 건, '나가수'를 둘러 싼 추측성 보도가 이젠 신물이 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럴 건지 모르겠다. 며칠 전엔 가수 윤도현이도 한 입 거들더만. 이왕 말하지 않을 것 같으면 끝까지 쿨해지던가? 내가 입 열면 여러 사람 다쳐. 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좀 우습지 않나? 그래도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건 나의 양심이었어. 이런 거라면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노래 경연이면 끝까지 그것으로만 가면 안 될까? 아, 우리나라 기자들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1-06-06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스포일러 따위 신경 안 쓸려고요. ^^;;
스포일러 기사뿐만 아니라 나가수 관련 기사 중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나가수 탈락 예상 가수에 대해 분석한답시고 쓰는 기사도 마음에 안 들어요.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봤는데,, 흠 잡을데 없이 정말 훌륭한 가수들의 가창력을
즐겼으면 좋겠는데 왜 기자들까지 평가하고 분석하려고 나서는지 모르겠어요.
어제 방송에서 김범수 말대로 정말 평가라는 것을 잊은 채 그저 음악을 즐겼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stella.K 2011-06-07 09:5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기자들의 보도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데,
기자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있나요?
언제부터 기자들이 스포일러며, 평가까지 주제넘게 하고 앉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마치 칼자루는 내가 쥐었다. 하잖아요. 웃기고들 있어요.쩝

꼬마요정 2011-06-0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티즌들이 악플을 다니, 악플러 때문에 누가 죽니.. 뭐 이런 얘기들을 안 하면 좋겠어요. 악플의 원인제공은 대부분이 기자들의 기사 때문인데다가 모든 죽음의 원인을 악플로 몰아가서는 정작 진짜 원인에 대해서는 침묵하잖아요..

나가수 역시 이런 식으로 분란 만들어서 검색어 순위 올리고 프로그램 화제 만들고 이러려는 거 같은데 정말 경연만 보고 딴 건 안 본답니다. 첨에 나가수라는 프로그램 한다고 할 때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좋았는데 점점 실망스러워요ㅜㅜ

stella.K 2011-06-07 09: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빵 터뜨리는 건 기자들인데
그래놓고 잘도 숨어요. 자기는 마치 아무런 책이 없다는 양.
기자들 뭐라거나 말거나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그러면 자기네들이 잘하는 줄 알거 아니예요?
저도 나가수 좋았는데, 이쯤되면 아예 폐지하는 편이 낫지않까 싶어요.
자꾸 안 좋은 소리 들으니까 좋은 마음으로 볼 수가 없을 것 같고,
거기 나오는 가수들 안 됐다 싶어요.
그들한테는 좋은 기횐데 왜들 기자들이 난린지 모르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