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평가가 꽤 괜찮은가 보다. 어느 님의 서재에 들어갔더니 이 책을 소장할 수 있게돼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는 글까지 읽었으니까. 그러니까 내심 욕심이 났다. 하지만 당장 사서 읽기엔 별로 현실적이기도 못하다.(읽으려고 샀다가 산더미처럼 쌓아논 책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또 나름 이렇게 궁시렁 거리고 있었는데, 어떤 착한 님께서 원하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나는 덥석 받기가 뭐해, "어머, 다른 분은 이 책을 소장할 수 있게돼서 기쁘다고까지 하는데 보내주시고 후회하시면 어떻게요. 오늘 하루 신중히 생각하시고 마음 바꾸지 않으실 자신 있으시면 보내주세요." 했다.
그런데 그 분 성미도 급하시지, 나중에 후회할 때 후회하더라도 일단 한번 정한 마음이니 마음 바뀌기 전에 어디로 보내면 좋을지 알려 달란다.
그분은 알라딘 서평단의 한 사람이었고, 이미 자신은 다 읽었으니 이렇게 나누는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책 머리에 '알리딘 증정' 왕 여전하다. 참고로 나는 2기 서평단이었다. 어떤 이는 '알라딘 증정'이란 책도장 싫어 내가 책을 준데도 사양했었다. 앰블럼도 바꾸면서 왜 이 책도장은 안 바꾸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받고 보니 이 책은 SF 장르다. 책 편식이 심한 나로선 그쪽 방면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편에 속하는데 과연 잘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쪽지를 보내면서 앓는 소리 한 마디 보탰다. 그러자 그분은 책을 잘 받았다니 다행이라며, "sf로 읽기보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읽는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간결하지만 친절한 글 한 줄을 보내주셨다. 격려의 댓글이 사람에게 힘을 내게 한다고, 나에게 보내주는 이 한 줄의 글이 이 책을 읽을 용기가 나게 만든다. 그것은 확실히 긴 리뷰 보다 읽어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갖게 한다. 그분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