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태우스님이 의학사에 관한 책이 출간 대기 중이라고 하셔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먼저 나왔다. 언제 또 이런 책을...?! 하여간 꽤 부지런한 분이시다.

 

올초 나는 <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란 이기춘 옹의 일기집을 읽고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스스로 현재 스코어를 평가하자면 성실도면에선 9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만큼 쓰기도 쉽지 않은데 그 정도면 나로선 좋은 점수다. 그런데 마태님은 아예 대놓고 <밥 보다 일기>라니 스스로 점수를 깎게 된다. 아, 어찌할꼬...ㅠ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말 <대화의 희열>이란 프로에 가수 아이유가 나왔는데 그녀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싱어 송 라이터다. 최근엔 프로듀서까지 하고 있는데, 그녀가 작사를 할 수 있는 것엔 일기 쓰는 습관이 한몫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과연 일기를 우습게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언젠가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내가 일기를 쓰지 않게된 건 블로그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과 일기 쓰는 행위를 같이 봐야하는 건지, 따로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일기 쓰기를 다시 한 나로선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빈도수는 확실히 줄어든 건 사실이고, 괴발세발로 쓰는 글을 굳이 정서하게 되지는 않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보다 더 솔직하게 쓰게 되는 건 사실이다.

 

명랑한 글쓰기로 유명한 마태님께서 지난 번엔 책읽기에 관한 책을 내시더니 이번엔 글쓰기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같기도 한데 또 어떤 글을 쓰셨을지 궁금하다. 모쪼록 대박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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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10-29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일기쓰기 어려운거 같아요ㅠ

stella.K 2018-10-30 13:29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열심히 써 봐요.^^;;

syo 2018-10-29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이라고는 일기밖에 못 쓰는 syo가 있습니다. 리뷰를 써도 일기, 독후감을 써도 일기....

stella.K 2018-10-30 13:32   좋아요 1 | URL
항상 그렇지만 전 리뷰와 독후감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뭐라고 뭐라고 그 차이를 설명하더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마니 참...

어쨌든 리뷰면 어떻고, 독후감이면 어떻습니까?
성실하게 쓰는 게 중요한 거죠.
게다가 늘 당선작을 내지 않습니까?
그게 중요한 거죠. 전 당선작 내는 게 넘넘 힘들어요.ㅠ

2018-10-29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0-30 13:34   좋아요 1 | URL
아유, 왜요? 제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벌써 소문 냈을 겁니다.
마침 이번엔 제가 알라딘 내에선 제일 먼저 알게 되서
소문낸 건데 얼마나 기쁘던지요.ㅋ
다시 한 번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희선 2018-10-30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기가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예전에 날마다 쓴 적도 있지만 글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늘 비슷한 것만 쓰고 그저 생각만 썼네요 그걸 일기라고 할 수 있을지, 지금도 그렇게 써요 자기만 보는 일기니까 잘 쓰려고 하기보다 그냥 편하게 써도 괜찮겠지요


희선

stella.K 2018-10-30 13:38   좋아요 2 | URL
그건 그래요. 어떤 땐 했던 말을 또하고, 어떤 땐 쥐어짜내야
나오고. 그럴 땐 내가 무슨 숙제하는 것도 아닌데
꼭 이랴야 하나? 이렇게 써도 다시 볼 날이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일기를 안 쓰는 것 보단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제가 좀 악필이라 나중에 알아 봐 줄 사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후애(厚愛) 2018-10-31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책이 나오셨군요.^^

예전에 일기를 자주 쓰곤 했었는데 요즘은 아주 가끔씩 쓰곤 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만요.
그런데 솔직히 귀찮기도 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stella.K 2018-10-31 14:36   좋아요 1 | URL
ㅎㅎ 동감이어요.
그런데 책 서문에 마태님이 일기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해
어찌나 쎄게 쓰놓으셨는지 후애님도 보시면
정신이 번쩍 드실 걸요?^^

후애(厚愛) 2018-10-31 15:42   좋아요 1 | URL
stella.K님 땡스 투 누르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습니다.^^
다음달에 구매해서 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tella.K 2018-10-31 18:27   좋아요 1 | URL
앗,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