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5.18의 실제 참여자는 아니지만 사회과학자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사료와 담론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즉 5.18이라는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학, 나아가 사회과학의 이론적인 소재로서 5.18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5.18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들에게 그 사건을 알려주기 위한 책은 아니다. 적어도 황석영의 <..넘어..넘어> 정도는 읽고 개요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다시말해 이 책은 사건을 이론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씌어진 것이다. 이렇게 이론적인 재구성을 위해 큰 줄거리 위주로 논의를 진행시키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양하게 엮지 못한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5.18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의견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역자가 이 책을 후기에 이 책을 소개해 놓고 있다.
사회과학도 감동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이 글을 읽고 있을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314p)
궁금하네.